흔들리는 아시아 1 위 글로벌 금융 허브의 위상

‘영웅본색’ 홍콩, 글로벌 금융 허브로의 귀환을 꿈꾸다 2화
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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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불안 요인] 2020년 국가보안법 제정, 미·중 갈등 심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강도 높은 방역 정책 등 대내외 충격으로 국제 사회에서 금융 허브로서 홍콩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됨

• 2019년 중국의 범죄인인도법 입법 추진에 반대하여 홍콩 역사상 최장 기간·최대 규모의 시위가 발생한 이후, 중국은 국가 안보 보장을 명목으로 국가보안법을 제정함

- 국가보안법의 주요 내용에 ▲반정부 활동 전면 금지 ▲외국 세력의 내정 개입 및 분열 조장 활동 제한 등이 포함되면서 자치권 침해 우려를 낳음

- 이러한 사태를 지켜본 미국이 사실상 일국양제(一國兩制)⁴가 무너졌다고 판단하고 홍콩에 부여한 ‘특별 지위’를 박탈(2020년 7월)하면서, 미·중 갈등이 격화되어 홍콩의 국제적 위상과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침

•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초래된 장기화된 입국 제한 및 엄격한 격리 조치는 홍콩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던 ‘국제적 연결성’을 크게 약화함

- 엄격한 국경 통제와 장기 격리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은 기업의 투자·고용 활동을 제한하며 전반적인 심리를 약화하는 결과를 초래함

- 반면 아시아의 또 다른 글로벌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는 이 시기 지정된 국가에 대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바이러스와 함께(Living with Virus)’ 하는 기업 친화적 조치를 취하며 경쟁력을 강화함

⁴ 하나의 국가의 두 체제를 의미하며 사회주의 체제와 자본주의 체제가 공존하는 통치 원칙

[자본과 인재 이탈] 한때 개방적 경제 구조와 투명한 법률 제도로 글로벌 기업의 신뢰를 얻었던 홍콩은, 법치주의 약화와 자율성 상실로 중국 본토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외국계 기업 철수,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고급 인력 이탈이 발생함

• 홍콩에 지역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 수는 2019년에서 2023년 사이 13.3% 감소하였고 2022년에는 처음으로 중국 본토 기업 수가 미국 기업 수를 앞서기도 함

• 프라이빗 뱅킹·프라이빗 자산관리 부문 운용자산(AUM)은 2022년 말 8조 9,650억 홍콩달러로 전년 대비 15%, 순 유입자금은 약 80% 감소함⁵

• 2020년 국가보안법이 제정된 이후 2년 만에 전체 인구의 2.5%인 약 19만 명이 감소했는데, 이 중 해외 이민이 절반을 넘는 11만 명에 달하는 등 급격한 인구 이탈 현상이 나타남⁶

홍콩에 지역 본사를 설립한 기업 수

'홍콩'에 지역 본사를 설립한 기업 수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홍콩 통계청

홍콩 인구 변화 추이

'홍콩' 인구 변화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자료: 홍콩 통계청, 《한겨레》 재인용

⁵ SFC, 2023, “Asset and wealth Management Activities Survey 2022”
⁶ 《한겨레》, 2023.1.3, “보안법 뒤 인구 급감… 홍콩정부, 이민 행렬 막을 의지도 없다”

※ 본 보고서는 연구자의 개인 의견으로 KB경영연구소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인용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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