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글로벌 달러 약세에 달러/원 하방 우세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약 달러를 추종하며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 국제무역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일부를 위법으로 판결했고, 이에 백악관은 즉시 항소했다. 미국 사법부와 행정부 간 법정 분쟁이 불가피해지며,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고조되었다.
이 같은 정책 불확실성은 시장 변동성을 유발하는 동시에 달러 신뢰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금주 국내 외환시장은 한국 대선 결과를 소화하는 가운데, 미국 ISM 지수 및 비농업 고용 등 핵심 경제지표를 주목할 것으로 예상한다.
-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로 시작된 ‘미국해방의 날’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선진국 통화 대비 4.3% 절하, 신흥국 통화 대비로는 3.5% 절하되며 전세계적인 달러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림 5).
최근 이 같은 달러 약세의 배경은 단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있으며, 이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과 미국 자산 신뢰도 하락 등이 달러 가치의 절하 현상으로 발현되는 중이다.
향후 달러 흐름의 관건은 미국 경제성장 둔화 여부이며, 관세로 인한 성장 기대치 하락시 달러 약세는 더욱 가속화 할 수 있다. 이에 금주 발표 될 미국의 5월 비농업 고용 및 실업률 지표 결과가 중요하다.
-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미국 성장 기대치 하락에 따른 달러 약세에 하방이 우세할 전망이다. 달러/원 환율은 4월 초 이후 계단식 하락 패턴을 보이고 있다 (그림 6).
현재는 저점 매수와 달러 되돌림에 환율이 반등하는 구간이지만, 그동안의 반등 패턴에서 전고점 도달은 모두 실패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금주 기술적 상단은 1,390원이 적정하다.
즉 최근 미중 갈등 재점화 우려에 따른 위험회피 분위기에도 환율 상방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그보다는 이번 주 발표될 ISM 지수 등 핵심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한다면, 달러 약세 가속화와 함께 달러/원 환율 역시 재차 하락 전환이 가능하다. 하단은 지난주 저점인 1,360원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