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협상 마무리 국면, 불확실성 해소에 달러/원 하락 전망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390원대에서 개장한 이후 미국 무역협상 기대에 따른 위험선호 및 한국 2분기 GDP 호조 등 원화 강세에 하락하며 장중 1,360원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주 후반 예정된 한미 2+2 협상이 불발되며 환율은 1,370원대로 반등하며 마감했다.
이번 주도 역시 미국과의 무역협상(한국, 중국 등)이 외환시장의 주된 재료가 될 전망이며, 더불어 미국 연준의 7월 FOMC 회의 및 일본 BOJ 금정위 등 빅 이벤트와 미국 7월 고용 지표에도 주목해야 하는 한 주다. 환시는 무역협상 결과, FOMC 회의에서의 연준 기조 변화, 미국 고용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금주 7월 30일 예정된 미국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일부 인사들의 7월 금리인하 주장에도 불구하고, 높은 물가상승 압력과 견고한 노동시장 등 실물경기 측면에서 금리인하 명분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7월 동결 확률을 거의 100%에 가깝게 프라이싱, 연말까지 1.7회 정도의 금리 인하만 기대 중이다(그림 4). 하지만 백악관의 지속되는 연준 압박, 크리스토퍼 월러 등 주요 인사들의 인하 주장 등을 감안했을 때 이번 회의에서 연준의 분열 또는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가 감지될 지에 주목한다.
더불어 주 후반 미국 7월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연준 금리 경로 기대 변화 및 달러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금요일까지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주 초반 미중 무역협상(28~29일), 주 후반 연준 FOMC 회의 및 한미 무역협상(31일) 결과를 소화하며 다소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된다. 일본과 EU의 상호관세율이 15%로 낮아졌다는 점에서 한국 관세율의 하한도 15%가 유력하다(그림 5).
협상이 예상에 부합한다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원화가 힘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관세율 인하와 더불어 한미 환율 협상 소식까지 부각될 경우, 원화 절상 기대가 반영되며 환율 레벨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저점 1,350원).
하지만 상호관세율이 15%보다 높게 설정되거나, 매파적 FOMC 결과 및 고용 호조가 확인된다면 달러/원의 반등도 가능하다(고점 1,39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