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소화 및 한은 금리 동결 기대에 달러/원 하락 예상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우려와 달러화 강세 영향에 장중 1,400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미국의 생산자물가 및 수입물가 상승, 연준 7월 FOMC 회의록에서 매파적 기조가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1,400원이라는 빅 피겨 레벨 부담과 수출 네고 물량, 당국 개입 경계 등에 추가 급등이 나타나진 않았다. 한편 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9월 금리인하 시그널이 달러 약세를 자극했다. 금주 외환시장은 잭슨홀 여파를 소화하는 가운데, 국내 이벤트로는 한국은행 금통위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한다.
- 금주에는 28일 한국은행의 8월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우세하다. 물가가 안정적인 가운데, 대규모 추경 등 정부 부양책으로 인해 하반기 경기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부동산 가격 상승 등 금융불안 역시 금리 동결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한편 전주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 발언 직후 연준 9월 금리인하 확률은 기존 60%대에서 90%대까지 급등했다 (그림 5). 9월 FOMC 전까지 발표될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겠으나, 고용 둔화 및 제한적 물가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9월 금리인하와 더불어 연말까지 추가 인하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한은이 금리인하에 신중한 반면, 연준의 인하 사이클이 재개된다면 한미 금리차 축소 측면에서 달러/원은 점진적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그림 6).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1,400원에 대한 레벨 부담과 월말 수출 네고, 그리고 정부 개입 경계 등에 하락으로의 되돌림이 예상된다. 전주 잭슨홀 미팅 여파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역시 달러/원 하방에 기여할 전망이다.
따라서 금주 환율은 점진적 1,370원대 진입이 예상되며, 1차 지지선은 50일 이동평균선인 1,378원이다. 또한 주중 예정된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과 더불어 예상보다 더욱 매파적인 기조가 확인될 경우, 한미 금리차 축소 기대에 달러/원도 더욱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이 경우 1차 지지선을 하회하며 1,370원대 초반까지도 하락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내국인 해외투자 등 구조적 달러 수요가 노이즈로 작용, 상단은 1,390원대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