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이 끝나고 연내 금리인하 폭을 가늠하는 시장, 단기 되돌림에 유의
-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에 힘입어 10년물 기준 전주대비 7bp 하락한 4.25%로 마감했다 (그림 3). 파월 의장은 고용에 대한 하방리스크 확대로 실업률이 빠른 속도로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통화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 가능성을 우려하던 시장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반영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80% 이상 반영하고 있다. 이번 주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7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 등 경제지표 발표로 금리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잭슨홀 미팅 이후 급락했던 시장금리가 일부 되돌려지는 가운데, 주 후반 발표되는 7월 PCE 물가지수에서 관세로 인한 물가 우려를 재확인 하며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7월 PCE 물가의 시장 컨센서스는 YoY 2.7%로 연준의 물가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으며, 상호관세 영향이 본격화 되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결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기 위해서는 차주 발표되는 8월 고용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그 전까지 시장 기대감이 일부 되돌려 지며 금리에 상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주 재무부는 총 1,83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 (2년물 690억, 5년물 700억, 7년물 440억 달러)을 진행한다. 시장금리가 단기간에 하락한 만큼 국채 입찰 과정에서 수급 부담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나,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비둘기파적 발언과 예산안 불확실성 완화를 이유로 하방압력 우세를 예상한다. 지난 주, 한은 총재는 기재위 간담회에서 6.27 대책에도 불구하고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발언했다.
실제 부동산 가격은 상승 폭 자체는 둔화하고 있지만,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림 4). 경기 대응을 위해 금리인하가 필요하지만 금융안정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한은 입장을 고려하면 동결 가능성이 높다.
다만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10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주 발표될 예산안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시장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19~4.40%, 국내는 2.74~2.89%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