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에 닥친 두 가지 악재 (고용 리스크, 연준 독립성)에 달러/원 하락 예상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한국은행 금리동결에도 불구하고, 잭슨홀 이후 되돌림 등 기술적 요인으로 인해 소폭 하락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경기둔화보다는 금융불안을 주시하며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미 예상되었다는 점에서 환율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그보다 잭슨홀 이후 달러 반발 매수,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해외투자를 위한 달러 환전 수요 등 수급적인 요인이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한편 트럼프의 쿡 이사 해임으로 인해 연준의 독립성 훼손 문제도 대두되었다. 이번 주 외환시장은 9월 FOMC 전 가장 주목할 지표인 미국 고용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한다.
- 지난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초점은 물가에서 고용으로 이동했다. 9월 연준의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한 상황 속에서 금주 발표될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금리인하 폭 (25bp 또는 50bp)의 기대가 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빅 컷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미국 민간 부문의 고용 창출 여력이 크게 약화되었다는점에서고용쇼크가재발할가능성도존재한다(그림5).이경우빅컷 기대가 되살아나며 달러 가치가 급락하고, 달러/원 환율도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이번 고용지표에서는 비농업 고용과 실업률도 중요하지만, 노동수요 및 공급을 확인할 수 있는 보조지표 (구인배율, 경제활동참가율)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주중에는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에 따른 약달러(달러 신뢰도 하락)를 추종하며 하방이 우세할 전망이다. 달러 신뢰도 하락의 프록시 지표로는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차에 주목한다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 확산 시 금리차 확대, 그림 6).
하지만 미 고용지표 경계와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및 내국인의 해외투자로 인한 달러 수요가 하단을 지지할 것이다. 따라서 1차 지지선은 50일 이동평균선인 1,375원으로 예상한다.
주 후반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 확인 이후 방향성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데, 고용 부진 예상과 함께 연준의 빅 컷 기대가 부상할 경우, 환율은 금요일 야간 장에서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 하단은 지난 7월 저점인 1,365원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