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국 고용 보고서 대기, 고용 우려 심화로 금리 하방 압력 우세 예상
-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연준의 독립성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7월 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타나면서 10년물 기준 전주대비 2bp 하락한 4.23%로 마감했다 (그림 3).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이 임명한 리사 쿡 이사를 해임한다는 통보문을 공개, 연준 독립성 우려가 부각되었다. 트럼프가 연준을 장악할 시 금리인하 속도는 빨라질 수 있지만, 부작용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서 장기금리에 상방 압력을 제공할 수 있다.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지지 발언을 감안, 9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는 8월 ISM PMI, 고용지표 등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할 중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금리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8월 미 고용지표가 경기둔화 우려를 부각시키면서, 연준이 9월 FOMC 이후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해 하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연준 위원들은 노동시장 둔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9월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8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전월대비 7.5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림 4). 만약 8월 고용지표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고, 실업률이 4.3%를 상회할 경우 작년 9월 FOMC 사례와 같이 빅 컷 (정책금리 50bp 인하)이 재연될 수도 있다.
다만 주 초반 발표되는 ISM PMI에서 기업들이 관세로 인한 물가 부담이 높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작년과 달리 빅 컷 가능성이 부각되는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가 부재한 만큼 대외 금리에 연동되는 가운데, 내년도 예산안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을 고려해 하방 압력 우세를 예상한다. 정부는 지난 주 발표한 2026년도 예산안에서 국고채 발행규모를 232조 원으로 결정했다 (순증 115.7조 원, 차환 116.2조 원).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채권 수급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매월 20조 원에 달하는 채권 발행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내년 WGBI 편입 확정 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물량 부담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대외 금리 움직임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으며, 단기 방향성을 결정하기 어려운 만큼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10~4.34%, 국내는 2.73~2.89%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