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가 엇갈린 FOMC 회의, 이번 주 유로와 영국, 일본 통화정책회의 예정
- 지난주 빅 이벤트였던 미국 연준의 12월 FOMC 정례회의에 대해 시장의 평가가 엇갈린다. 기준금리는 예상대로 0.25%p 인하했지만, 한 명의 위원이 50bp 금리인하를 주장했고, 2명의 위원은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한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 (SEP)은 지난 9월에 비해 오히려 상향 조정되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2025년 0.1%p 상향, 26년은 무려 0.5%p를 상향 조정했으며, 27년과 28년 모두 0.1%p씩 성장률을 상향했다. 연준의 연말 목표금리는 26년과 27년, 28년 모두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를 감안하면 연준은 2026년 한 차례의 금리인하를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 하지만,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다소 완화적이었다. 물가는 높지 않으며, 고용은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만 감안하면 연준은 적어도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연준은 지급준비금을 맞추기 위해 매월 400억 달러씩, 총 1,600억 달러를 재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준 내부에서 이견이 다양한 가운데 경제전망 (SEP)은 매파적이었지만, 파월 의장 발언과 매월 400억 달러의 채권 매입은 완화적이라고 볼 수 있다.
- 빅 이벤트가 끝나고 시장은 혼조이다. 미국채 금리는 FOMC 종료 이후 하락했으나, 그 이후부터 반등했고, 뉴욕증시는 조정을 보였으며,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더욱이 이번 주에는 유로 ECB 회의와 영국 BOE 회의, 그리고 마지막 19일에는 일본 BOJ 금정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 시장에서는 유로 ECB는 예치금리 2.0%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영국 BOE는 미국 연준과 유사하게 0.25%p 기준금리 인하, 그리고 일본 BOJ는 0.25%p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일본 BOJ의 경우 불과 2주일 전만 해도 12월 인상 확률이 60% 수준이었지만, 최근 글로벌 국채 금리의 상승, BOJ 위원들의 다소 매파적인 발언, 다카이치 총리의 엔화에 대한 과도한 약세 발언 등이 동반되어 현재는 인상 확률이 90%를 상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