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고용 둔화에 하방 압력 우세 예상, 국내는 외국인 투자자가 변수
-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FOMC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환 우려와 매파적인 연준 위원 발언에 장단기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그림 2). 특히 연준이 지급준비금 확충을 위해 12일부터 지준관리매입 (RMP)을 추진하겠다는 점이 단기물 금리 하방 압력을 제공했다.
연준 인사들이 물가상승 우려를 이유로 금리동결 소수의견을 개진하는 등 추가 인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국채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둔화할 필요가 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스탠스를 반영해, 시장은 내년 1월 FOMC 금리인하 확률을 24%로 낮게 보고있다.
- 미 국채 금리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11월 고용지표 둔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영해 하방 압력 우세를 예상한다. 파월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 리스크보다 고용의 하방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ADP 민간고용이 전월대비 3.2만 명 감소했고,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공무원 해고를 감안했을 때, 고용지표가 금리 하방 압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연준이 향후 금리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전환 기조를 고려하면 금리가 급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11월 물가지표도 같이 발표되는데, 물가가 예상치 (YoY 3.0%)를 상회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시장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지난주 한국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 매입,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FOMC 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선물 매도 여파로 상승했다. 이번 주는 최근 금리 급등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으나, 위축된 시장 심리를 반영해 강보합 흐름을 예상한다.
국내 기관의 북 클로징 시즌으로 채권 매수여력이 제한된 만큼, 외국인 투자자가 금리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들은 국고채 현물 보유잔액을 늘리는 한편, 국채선물은 순매도 기조를 보이고 있다 (그림 3).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을 순매수 기조로 전환하기 전까지 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한 최근 국고채 금리가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지역 국채금리 상승에 연동되고 있어,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까지 금리 변동성 확대 기조가 계속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07~4.25%, 국내는 3.28~3.50%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