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480원 목전, 반면에 하락 반전을 위한 까다로운 조건들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FOMC 전까지는 경계 심리에 보합권에 머물다가, 연준 금리인하 직후 달러 약세에 연동하며 1,46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AI 버블의 우려가 다시 불거진 가운데, 역내 달러 수요 우위의 수급 불균형까지 가세하며 재차 1,47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는 미국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와 함께 유럽 ECB 및 일본 BOJ 등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관건은 미 고용의 둔화 여부와 ECB 및 BOJ의 연준과는 다른 통화정책 기조 확인이며, 해당 이벤트 결과에 따라 글로벌 환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 지난주 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이 3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 반해. 최근 유럽 ECB 및 일본 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연준과 다른 통화정책 기조의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 연준은 물가 상승보다는 고용 하방 리스크에 무게를 두며, 당분간 금리인하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유럽 및 일본 중앙은행은 물가 관리에 초점을 맞추며 다소 긴축적인 기조를 내비칠 확률이 높아 보인다. 금주 목요일 ECB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동결이 전망되고, 금요일 BOJ는 금정위에서 25bp 금리인상이 유력하다.
금주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과 함께 ECB 및 BOJ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까지 확인된다면, 미국과 주요국간국채금리격차는더욱축소될수있다.이 경우 미국의 금리 메리트 약화로 인해 미 달러화는 더욱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역내 달러 수요 우위 등 수급 불균형과 AI 버블 경계로 인한 위험회피심리에 하단이 강력하게 지지되고 있으나, 주말간 외환당국의 긴급 회의 등으로 인한 경계 심리에 상단 역시 1,480원으로 그리 높진 않을 전망이다.
주중에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함과 더불어 ECB 및 BOJ의 매파적 정책 기조를 확인하게 된다면, 글로벌 달러 약세에 원화 역시 강세로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 원화와의 동조성이 강한 일본 엔화가 주 후반 BOJ 금리인상을 앞두고 강세 전환에 성공할 경우, 달러/원의 박스권 하방 돌파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