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1월 1주차 금융시장 전망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비 연율 4.3%를 기록하여 시장 예상치 3.3%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4분기에는 연방정부 셧다운 등 경제 충격으로 전기비 연율 1.0%의 큰 폭 둔화가 예상된다. 또한,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등의 핵심 경제지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를 감안하면 3분기 성장은 지난 것이며, 4분기 및 향후 미국 경제 역시 불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2025년 마지막 주간으로 특별한 이벤트와 주목할 지표는 많지 않다. 되돌아보면 예고된 관세에도 세계 경제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전세계 국가들의 금리인하 사이클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여전히 견고한 미국 소비시장 등이 받쳐주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미 국채 금리는 연말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 부재로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제한된 만큼 보합권 등락을 예상한다. FOMC 의사록에서 연준 내부의 분열 구도 변화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1월 고용과 물가 지표를 확인하기 전에는 점진적인 금리인하 기조를 바꿀만한 유인이 없다고 생각한다.

국고채 금리는 연말 및 연초효과를 거치면서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가 채권시장 안정 조치의 일환으로 1월 국채발행규모를 16조 원으로 확정한 점은 수급 부담 완화를 통해 국고채 금리의 추가 하락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가상승 리스크와 더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이 금리 방향성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연말연초 거래량이 많지 않아 유동성이 얇은 가운데, 특히 정부의 연말 종가 관리성 개입 경계 등에 추가적인 하방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도 재개되어 역내 수급과 심리 모두 달러 매도 우위로 전환 중이다.

더불어 최근 환율 레벨이 크게 낮아짐에 따라 그동안 달러 매도를 주저했던 수출업체의 추격 네고 물량 출회가 예상되며, 개인 투자자의 해외투자 환차손 우려에 따른 달러 자금 회수 역시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수입업체를 필두로 일부 저가 매수가 유입될 수 있겠으나, 전반적인 수급 여건과 심리 상으로 상승 반전보다는 추가 하락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