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에 위아래 방향도 불투명한 달러/원, 박스권 등락 예상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인해 하방은 제한된 가운데, 지속적인 역내 달러 매수에 상승 흐름을 보이며 심리적 저항선인 1,450원을 상회하며 마감했다. 미국 ISM 서비스업 지수의 호조가 달러 가치를 지지한 가운데, 독일 소매판매 부진과 일본 조기 총선 이슈에 따른 유로화 및 엔화 약세가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미국 고용지표는 구인건수 및 비농업 고용이 부진했던 반면, 실업률은 호조를 보이며 달러에 미친 영향은 중립적이었다. 금주는 미국 12월 물가 및 소매판매 지표가 나올 예정이며, 그 외 이란 등 지정학적 이벤트와 미 연방검찰의 파월 의장 수사 등이 환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지난주 1,459원으로 마감한 달러/원 환율은 주간 기준 1.0% 상승, 연말 종가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동 기간 미 달러화 지수 (DXY)는 각각 0.7% 및 0.8% 상승한 99.1pt를 기록했다 (그림 5). 즉, 최근 달러/원 상승의 배경은 상당 부분 글로벌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강세 흐름에 있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강 달러는 미국 요인보다는 유로화 및 엔화 약세 등 미국 외 요인이 더 크다. 미 고용지표는 전반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미국의 국채금리 역시 장단기가 엇갈리며 달러에는 중립적이었다.
반면, 독일 소매판매 부진으로 인한 유로화 약세와 일본 조기 총선 등에 따른 엔화 약세가 강 달러의 주 요인이다 (EUR 및 JPY는 DXY의 71.2% 차지). 따라서 미 경제지표의 추가 상방 서프라이즈가 나타나지 않고, 유로화 및 엔화의 약세가 진정된다면 달러/원 상승세도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한 쪽으로 방향을 잡고 움직이기보다는 주로 1,460원대에서 박스권 등락을 예상한다. 역내 달러 매수가 우위인 상황으로 하단이 지지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일본 조기 총선 이슈에 따른 엔화 약세, 이란 반정부 시위 격화로 인한 미국 직접 개입 가능성이 원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달러/원의 하방 요인 역시 상존한다. 금주 한국은행의 금통위에서 매파적 기조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가운데, 12일 미 연방검찰의 파월 의장 수사 개시 소식이 달러에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는 환율 추가 상방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금주 미국 물가 등 핵심 경제지표 부진이 확인된다면, 달러/원 하방이 제한적으로 시도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