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發 환시 변동성 경계, 설 연휴 앞두고 달러/원 하락 예상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470원을 상회하는 등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이러한 환율 상승은 무엇보다 국내외 자산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며, 변동성 확대로 인해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금주도 여러 굵직한 이벤트로 변동성이 큰 한 주가 예상된다.
미국의 1월 고용보고서 및 소비자물가지수 등 경제지표, 지난 주말 있었던 일본 중의원 선거와 이에 따른 재정 부담, 미일 재무당국의 공조 개입 가능성 재부상 등이 주목할 재료이다. 또한 다음 주 설 연휴를 앞두고 출회될 계절적 달러 매도 물량 역시 주시할 필요가 있다. - 지난 일요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단독 과반에 성공했다. 이에 따른 재정 부담으로 일본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했으며, 엔화 역시 약세 압력에 노출되어 있다. 이 같은 장기금리 및 달러/엔의 상승 동조는 지난해 다카이치 정권 출범 이후부터 지속된 현상이다(그림 5). 반면, 엔화가 강세로 급격하게 전환하는 등의 변동성 심화 가능성도 상존한다.
식품 소비세율 감면에 대한 자민당 내 재정 보수파의 반발과 재정 부담에 따른 국채시장 불안, 그리고 대외 여건을 고려해 조건부·속도 조절형 감세안이 제시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직접 매수 개입이나 미·일 공조 개입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엔화가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엔화 프록시인 원화 역시 강세로 동조할 수 있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여러 이벤트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방보다는 하방이 더욱 열려 있다는 판단이다. 달러/원 1,480원이 강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인식돼 상단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지난주 미국의 구인 건수 둔화, 감원 계획 급증 등 고용 둔화 조짐에 금주 1월 실업률 등 고용지표 역시 시장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며, 미·일 공조 개입 경계가 고조되는 부분도 달러/원의 하방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음 주 16일 설 연휴 시작을 앞두고 역내 시장에서 출회될 계절적 달러 매도 물량도 주목할 수급 변수다. 최근 5개년 동안 설 연휴 직전 평균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5영업일 동안 1.2원, 10영업일 동안 10.7원 하락했다(그림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