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는 안전자산 선호보다 인플레 우려를 부각
-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인공지능(AI) 발 산업 재편 우려 및 사모신용 업계 부실 우려로 주가지수가 조정받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서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그림 3). 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PPI)이 전월 대비 0.5% 올랐으나,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주말 사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실시한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한 점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각시키면서 금리가 반등하고 있다. 시장은 아직까지 연준이 정책금리를 2회(상단 기준 3.25%) 정도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인플레 우려가 심화될 경우 금리 인하 사이클이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미 국채 금리는 2월 ISM PMI 및 고용지표 결과, 중동 지역 전쟁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추가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 선호로 국채 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며 상승하는 패턴을 보인다.
상호 관세로 기업들의 생산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제품 가격 상승은 인플레 압력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 우려로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서 국채 금리에 추가 상승 압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할 경우 금리 상승세가 완화될 수 있으나, 당분간 중동 지역 전쟁 양상과 국제유가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지난주 한국 국고채 금리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새로 발표된 6개월 포워드 가이던스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점과 정부의 채권시장 안정 의지에 하락했다. 그러나 연휴 동안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대외 금리가 상승했으며, 이에 연동되며 전주 하락분을 되돌렸다.
이번 주 국고채 금리는 2월 금통위를 계기로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되돌려진 만큼 추가 상승이 제한되면서 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 및 해상 운임 상승으로 물가가 기존 전망 대비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그림 4).
이 경우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며 국고채 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 3.94~4.16%, 국내는 3.39~3.61%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