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회담 직전 협상 타결 여부 주시, 달러/원 조건부 하락 예상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기대에 일시적으로 1,440원 부근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주 후반 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에 대한 차익 실현성 매도 등 수급 부담에 1,470원대로 반등했다. 하지만 이란 전쟁에 대한 금융시장의 민감도는 점차 하락하는 모습이다(그림 5).
이번 주에는 미국의 4월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 지표가 나오고, 목요일에는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외환시장은 금주 미국 물가지표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정상회담 직전 미·이란 협상 타결 여부를 경계할 것으로 예상한다. - 현재 달러/원 환율은 당사 추정 적정환율을 상회하는 오버슈팅 국면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그림 6). 현재 적정환율은 1,290원대로 추정되는데, 이는 한은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한미 금리차 축소, 수출 호조로 인한 무역흑자 확대, 그리고 전쟁 등 대외 충격에 대한 민감도 하락에 기인한다.
그러나 실제 환율은 여전히 1,400원대 중후반에 머물며 펀더멘털과 크게 괴리되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현재까지 상호관세 및 대미 투자, 해외투자 급증, 전쟁 같은 원화 약세 충격이 연쇄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수입업체의 선제적 달러 매수, 수출업체의 매도 지연, 투자자의 원화 강세 베팅 회피가 고환율 기대 심리를 강화 중이다. 오버슈팅 해소를 위해서는 추가 충격이 없어야 함은 물론, 시장 참여자들의 고환율 고착화에 대한 기대 심리가 꺾이는 것도 필요하다.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대외 불안 및 단기 수급 노이즈로 인한 혼조세가 예상되나, 일정 조건만 충족된다면 하락 전환도 가능하다. 중동 불확실성과 미국 4월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 그리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등 단기 수급 요인이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반면, 증시 호조 등 전쟁 민감도 하락은 상방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한 금주 달러/원은 1,460~70원대에 머물 것으로 보이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이란 종전 협상이 타결된다면 환율의 하락 전환이 기대된다. 국내 펀더멘털과 역내 외환 수급 여건을 감안하면, 현재 원화는 과도한 저평가다. 따라서 대외 불확실성과 외국인발 수급 부담만 완화된다면, 지난주 저점인 1,440원까지도 하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