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와 펀더멘털 간 대립구도 지속
-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미국 또한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 압력과 재정적자 이슈에서 벗어나기 어렵지만, 미 국채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는 인식에 채권 수요가 몰리면서 금리 하락 압력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금리는 중립적인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와 함께, 주가지수 하락 추세가 지속된 여파로 채권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하락했다(그림 3). - 미 국채 금리는 10월 FOMC 및 주요 경제지표,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를 소화하면서 약보합권 등락을 전망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면서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10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상단 기준 4.00%)하더라도 케빈 워시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임으로써 금리 상방 압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9월 물가지표에서 국제유가 상승이 타 산업으로 파급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추가 인상을 시사하지 않는다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AI 투자심리 위축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확산되며 국채 금리가 하락했으나, 10년물 기준으로 국채 금리가 고점 대비 30bp 이상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국고채 금리는 3분기 경제성장률과 대내외 수급 이슈에 영향을 받으면서 상방 압력이 나타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0월 금통위에서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을 예고하면서 3분기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고유가 장기화로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성장과 물가가 동시에 상향 조정되면서 최종 기준금리 3.5%에 대한 컨센서스가 강화되고 있다.
국고채 금리는 최종금리를 감안할 경우 현재 레벨에서 하단이 제약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 최근 국고채 금리가 국제유가보다 주가지수 상승률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그림 4), 주가 하락세가 재개될 경우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되면서 금리 상승세를 제약할 수 있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 4.90~5.14%, 국내는 4.02~4.25%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