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12월 31일 밤, 뉴욕의 한 이용자가 평소 15달러 수준이던 우버를 불렀다가 청구서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무려 100달러. 도로 상황과 수요에 따라 요금이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서지 프라이싱(Surge Pricing)’이 가격을 7배 가까이 끌어올린 거예요. SNS는 들끓었고, 우버는 전 세계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어요.
그런데 같은 날 밤, 더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어요. 서지 프라이싱 시스템이 약 26분간 작동을 멈췄을 때의 일입니다. 새해 전날이라는 대목에도, 요금이 평소 수준에 머물자, 드라이버들이 운행에 나서지 않은 거예요. 그 26분간 승차 완료율은 25% 아래로 떨어졌어요. 뉴욕 시민 세 명 중 두 명은 길 위에서 발만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우버가 이런 가격 변동 시스템을 고수하는 이유는 뭘까요? 오늘은 차 한 대 소유하지 않고도 세계 70개국 수억 명의 이동을 연결하는 우버의 '알고리즘 제국'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