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석유 재벌 존 록펠러는 미국 역사상 최고 부자로 일컬어진다. 록펠러 가문은 지금도 미국 최대 부호 중 하나로 꼽히는데, 3대가 넘도록 부의 대물림이 유지된 비결은 바로 가계부 쓰는 습관이라고 한다.
가계부를 작성하면 수입과 지출의 차이를 명확히 파악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현금 대신 카드 사용 빈도가 높아 지출이 간접적으로 관리되는 경우가 많다. 지출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가계부를 작성하면 내가 한 달에 커피를 얼마나 마시는지, 외식은 얼마나 자주 하는지, 패션과 미용에 얼마를 지출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적은 것도 쌓이면 많아진다는 적소성대(積小成大)라는 사자성어처럼 작은 지출이라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가계부 작성은 단순히 지출과 수입을 기록하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수입과 지출을 명확히 파악하면 예산을 세울 때 기준이 돼 예산관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소비 패턴과 습관을 파악해 소비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얼마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지 계획하고, 실제 지출과 비교한다면 더 나은 재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가계부를 작성하면 재테크에 쓰일 여유자금을 확인할 수 있고, 가정의 경제 위기에도 대비할 수 있다. 여유자금을 미리 파악해 적금, 투자 등에 얼마를 할애할 수 있을지 미리 안다면 무리한 저축이나 투자로 중도에 해지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또 급박한 상황에 대비한 비상 자금을 마련하면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금융 안전망을 갖춘 효과도 있다. 여유 자금을 확인해 개인연금에 가입하면 든든한 노후 준비도 가능하다.
처음부터 가계부를 완벽하게 작성하려 하지 말고 기본적인 지출 내용을 정리한다는 마음으로 빠르게 시작해 보자. 매달 식비, 교통비, 주거비 항목에 대한 소비만 인지하고 이를 꾸준하게 작성한다는 자세를 가진다면 통제된 지출을 통해 자산이 차츰 형성되어 가는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