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고 싶게 만드는 '무인 스튜디오'의 비결

디테일 한 방울_'캐모마일 스튜디오' 대표 구윤정
2024.01.05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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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터뷰 미리보기

  •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콘셉트를 활용할 수 있는  ‘캐모마일 스튜디오’
  • 고객 관점에서 접근한 ‘디테일 마케팅’으로 단골 고객이 늘고 있어요.
  • 재방문율 70% 이상! 무인 스튜디오 '캐모마일 스튜디오' 대표님을 만나 비법을 알아봤습니다.

한 끝만 다르면 돼요
나만의 경쟁력 만드는 법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캐모마일 스튜디오 대표 구윤정입니다. 저는 홍보대행사에서 마케터로 근무했고 퇴사 후 현재 무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어요.

Q. 무인 스튜디오 창업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A. 홍보대행사에서 일하던 시절, 동료들과 에어비앤비를 예약해 놀았어요. 그런데 그 에어비앤비를 운영하시는 분이 제가 당시 근무하던 회사를 퇴사하고 공간 대여 사업을 시작하신 거더라고요! 그때 놀랐어요. ‘너무 멋지다, 나도 이렇게 예쁜 공간을 운영하고 싶다.’ 라고 생각했죠. 

 

저는 원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어떻게 공간을 꾸밀지 고민하면서 무인 공간 대여 사업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당시에는 무인창업을 하면 인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고, 제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는 그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지금은 현실을 알게 되었지만요. (웃음) 공간을 물색하던 중, 마침 동네에 좋은 매물이 하나 나와서 그 기회를 잡았어요. ‘이거다!’ 하고 본격적으로 창업 준비를 시작했죠. 당시 저의 열정과 결단력이 사업의 시작이었습니다. 

공간대여사업 캐모마일스튜디오의 대여공간을 나타낸 사진이다.

공간대여사업 캐모마일스튜디오의 대여공간을 나타낸 사진이다.

공간대여사업 캐모마일스튜디오의 대여공간을 나타낸 사진이다.

Q. 무인 스튜디오 창업을 준비할 때 가장 고민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저만의 경쟁력을 찾는 일이요. 이미 포화 상태인 무인 스튜디오 사업에 뛰어들려면 저만의 경쟁력이 있어야 살아남으니까요.

 

창업 초반, 저만의 경쟁력을 이렇게 찾아냈어요.

 

첫째, 주요 고객층을 파악했어요. 홍보대행사에서 일할 때 브랜드 콘텐츠 촬영이 필요할 때마다 스튜디오를 자주 대여했어요. 제 경험을 떠올렸을 때 저의 주요 고객도 브랜드 콘텐츠 제작자 또는 제품 사진이 필요한 소상공인 사장님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고객의 니즈를 파악했어요. 저의 예상 주요 고객이 스튜디오를 선택하는 기준은 ‘가성비’였어요. 같은 금액으로 공간을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시는 거죠. 기존 스튜디오는 공간 하나를 대여하면 공간을 구성하는 하나의 콘셉트만 활용할 수 있었어요. 다른 콘셉트를 활용하고 싶다면 추가 비용을 내야 했죠. 반면, 캐모마일 스튜디오는 추가 비용 없이 한 공간에서 각각 다른 콘셉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신중하게 꾸몄어요.

공간대여사업 캐모마일스튜디오의 소품들 사진이다.

공간대여사업 캐모마일스튜디오의 소품들 사진이다.

공간대여사업 캐모마일스튜디오의 소품들 사진이다.

공간대여사업 캐모마일스튜디오의 소품들 사진이다.

셋째, 독창적으로 예쁜 공간이 무엇인지 고민했어요. 예쁜 스튜디오는 많아요. 하지만 다들 ‘비슷비슷하게’ 예쁘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독창적으로’ 예쁜 인테리어를 할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저는 적은 비용으로 사업을 시작해서 비싼 가구를 들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어요. 그래서 소품을 활용했어요. 소품이 그야말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거든요. 소품을 고를 땐 캐모마일 스튜디오만의 콘셉트를 드러낼 수 있는지를 고려했어요. 그래서 유행하는 소품보다 캐모마일 스튜디오만의 콘셉트를 드러낼 수 있는 소품으로 공간을 꾸몄습니다. 주로 해외 소품이나 디자이너 브랜드 소품을 구매했어요. 지금 보니 캐모마일 스튜디오와 어울리는 아이템을 많이 모았네요. 덕분에 새로운 공간 콘셉트를 구상할 때마다 보유한 소품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 좋아요. 

또 오고 싶게 만드는
‘디테일 마케팅’

Q. 고객 재방문율이 70%가 넘어요. 비결이 무엇인가요?

A. 디테일 마케팅이에요. 제가 정의하는 디테일 마케팅은 고객이 예약할 때부터 공간 대여를 끝내고 나갈 때까지,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고객 관점에서 고민하고 운영하는 걸 의미해요. 고객 관점에서 공간 대여 경험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챙기고 부족한 부분은 미리 개선하는 거죠.

 

제 운영 공간에 적용한 디테일 마케팅 네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첫째, 청결이에요. 저는 모든 고객이 깨끗한 공간을 경험하기를 바랐어요. 보통 예약이 연달아 있으면 공간을 첫 순서로 이용하는 고객만 깨끗한 공간을 경험하고, 나중에 온 고객은 지저분한 공간을 마주할 확률이 높아요. 그래서 저는 예약시간이 종료되면 청소를 바로 시작했습니다. 다음 고객이 깨끗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말이죠.

물론 가끔 바로 청소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어요. 그럴 때는 쿠폰이나 추가 이용시간을 제공하며 양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서비스에 매우 만족하시더라고요.

공간대여사업 캐모마일스튜디오의 이벤트 활용 사진이다.

공간대여사업 캐모마일스튜디오의 이벤트 활용 사진이다.

공간대여사업 캐모마일스튜디오의 이벤트 활용 사진이다.

둘째, 스튜디오의 첫인상이에요. 즉, 스튜디오에 처음 들어갔을 때 느껴지는 분위기입니다. 무인 스튜디오는 사람이 없으니 차갑고 허전한 느낌이 들 것 같다고 생각하실텐데요. 캐모마일 스튜디오는 ‘캐모마일’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인상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고객이 도착하기 전에 미리 에어컨 또는 히터를 틀거나, 공간 대여 목적에 맞는 음악을 선곡해요. 연인이라면 러블리한 음악, 패션 브랜드 촬영이라면 힙한 팝송을 트는 것처럼요. (웃음)

셋째, 세심한 서비스예요. 저는 고객이 오기 전에 인원 수를 파악해서 그에 맞게 슬리퍼를 미리 준비하고 있어요.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고객이면 아동용 슬리퍼도 함께 준비하고 있죠. 또, 재방문 고객이라면 이전에 등록한 차량번호를 확인해 미리 차량등록을 하고 고객이 느낄만한 번거로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려요.

 

많은 고객이 감동받았다며 후기를 남겨주실 때 이러한 세심한 노력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뿌듯해요. 한 번은 공간 사용 후 케이크와 함께 ‘공간이 너무 예쁘다’는 쪽지를 두고 가신 고객이 있었어요. 그때가 기억이 남아요. 무인 스튜디오지만,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공간을 만든 것 같았거든요. 

넷째, 유연한 콘셉트예요. 공간 콘셉트를 고정하지 않고 시즌마다 다양한 무드를 고민해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어요. 한 번 방문한 고객도 다시 왔을 때 새로운 공간인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이렇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객 관점에서 고민하고 운영하다 보니 단골 고객이 많이 생겼어요. 회원권을 끊어서 자주 오시는 정도죠.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 

예비 창업자를 위한 한 마디

Q. 예비 창업자에게 한 마디 하신다면요?

A. 창업은 A부터 Z까지 모든 영역에서 추진력, 꼼꼼함, 계획성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창업에 도전하기 전 이런 역량을 계속 요구하는 일이라는 걸 인지하고 창업을 준비하시면 좋겠어요.

 

이미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꼭 운동하세요! (웃음) 창업 초반에는 정신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생기지만, 운동으로 힘든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어요. 건강한 몸이 건강한 마음을 만들고, 건강한 마음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끈기를 만들어 주더라고요. 오래 사업을 유지하고 싶다면 체력관리 역시 성공적인 창업의 중요 비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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