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동 핫플, 카페 창업에 적합한 상권인가요?

창업 트렌드는 매년 달라집니다. 어떤 해에는 배달 브랜드가, 어떤 해에는 스터디 카페 같은 공간업이 인기죠. 하지만 변함없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창업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카페 창업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2023년 가맹사업현황’에 따르면, 커피 업종의 매출 상승률이 7.4%라고 해요. 수많은 카페가 생겨나고 있지만, 카페 시장은 여전히 성장 중이라는 거죠. 골목골목 카페가 없는 곳을 찾기 어려운 요즘이지만, ‘시작’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결과가 성공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섣불리 카페 창업을 시작하지는 마세요. 지금부터 카페 창업 전, 꼭 고민해야 할 네 가지 사항을 알려드릴게요. 카페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도 함께 준비했으니 참고해보세요. 

적은 자본으로 카페 창업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생각보다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테리어 비용은 물론, 카페 운영에 필요한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그라인더 비용이 상당하거든요.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를 선택했다고 가정해볼까요? 프랜차이즈 창업은 중고 장비를 활용할 수도 없어요. 프랜차이즈 브랜드 기준, 10평 인테리어와 커피 머신을 갖추는 데 필요한 투자비는 약 6,000만원입니다. 여기에 공간 운영에 필요한 전기 설비 증설, 급수 및 배수 시스템, 내·외부 홍보물, 냉·난방기, 의자나 테이블처럼 사업 초기에 구매하는 물품 등 추가 비용도 고려해야 하죠.

면적 대비 투자비를 생각한다면, 카페 창업은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카페는 자영업 중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업종입니다. 카페를 오픈하고 초반에는 안정적으로 운영했지만, 주변에 계속 생겨나는 카페들 때문에 힘들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처럼 카페는 경쟁이 무척 치열한 업종이라는 것을 카페 창업 전 꼭 인지하셔야 합니다. 

카페 업종은 유독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많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만 해도 10개가 넘는 정도죠.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많다는 것은 훗날 우리 매장이 위치한 상권에 들어올 수 있는 브랜드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경쟁은 계속 치열해질 것이기에, 나만의 경쟁력 있는 개인 카페로 성공하고 싶다면 우리 매장을 차별화할 전략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해요. 

카페는 업종 특성상 갑자기 손님이 몰릴 때가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자주 생겨요. 하지만 바쁘게 일한 것에 비해 매출액이 적어 보여 허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베이커리나 빙수처럼 커피와 곁들일 수 있는 메뉴를 추가하지 않으면, 기대보다 낮은 매출에 실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에는 원두 가격이 인상되어 원가율이 올랐다는 점도 참고하세요. 

A. 네, 카페 창업에 적합한 상권이에요. 인계동은 우수한 교통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하철 분당선으로 접근 가능할뿐 아니라, 버스 노선도 다양해요. 그래서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유동인구가 많다는 장점이 있어 고객 유입이 활발해질 수 있어요.

인계동 상권은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유동인구가 많다는 특징이 있어요. 이는 인계동에 거주하는 사람뿐 아니라 통근길에 인계동을 거쳐가는 직장인까지 잠재 고객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해요. 

따라서 인계동 상권에서는 직장인을 타깃해 창업을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카페를 창업한다면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에 맞춰 테이크아웃 할인 이벤트를 하거나,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할인을 해주는 프로모션을 고려해보세요.

A. 카페 위치가 대로변이냐, 이면 골목이냐에 따라 달라요. 수원 인계동은 박스 상권과 나혜석 거리 상권 두 곳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박스상권은 주점 및 유흥가가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주 소비 고객은 20~30대입니다. 반면 나혜석 거리 상권은 일반 음식점이 많아 주 소비 고객이 40~50대 중년층까지 넓게 분포되어 있어요.

카페 창업은 카페 피크타임인 주간 시간대(12~17시)에 맞춰 사람들의 밀집도가 높은 상권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GV 인근 대로변 라인이 여기에 해당하는데요. 낮에 소비가 활성화되는  ‘주간 활성화 상권’이에요. 

문제는 가격입니다.  CGV 건물을 기준으로, 13평 상가의 평균 월세는 500만원이 넘고, 권리금도 1억 이상에 거래되고 있어요. 2억 이상의 투자금이 없다면, 인계동 주간 활성화 상권에 카페를 여는 건 어려워 보입니다.

이럴 때는 투자금을 조금 낮춰서 비교적 진입하기 쉬운 이면 골목에 창업을 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카페 창업을 대로변이 아닌 이면 골목에서 한다면, 박스 상권보다는 나혜석 거리를 추천합니다. 박스 상권에는 카페를 운영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상가가 주변에 많기 때문이에요. 인계동 박스 상권은 구도심에 위치해 노후된 건물이 많고, 이면 골목에는 숙박업소와 주점이 복잡하게 얽혀 있거든요.

반면 나혜석 거리에는 신축 건물도 있을 뿐 아니라, 옥상에 테이블과 의자를 놓을 수 있는 공간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서 카페 창업에 더 적합한 곳으로 보여요. 나혜석 거리는 20대 고객을 타깃한 상권으로 여겨지는데요. 실제로는 20대뿐 아니라 30~40대의 방문율도 높게 나타났어요.

단, 이면 골목에서 카페를 운영한다면 고객들이 일부러 우리 매장에 찾아올 수 있도록 ‘유인 요소’를 만들어야 합니다.

길을 걷다가 자연스럽게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을 ‘워킹 손님’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면 골목에 위치한 매장은, 이러한 워킹 손님의 방문이 드물어요. 따라서 고객이 우리 매장을 일부러 찾아올만한 이유가 꼭 필요합니다. 

A. 나혜석 거리에서 카페 창업을 한다면 흔히 볼 수 있는 저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피하는 것이 좋아요. 대로변에 인접한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고객이 굳이 저가형 프랜차이즈 커피를 마시기 위해 나혜석 거리 이면 골목까지 들어올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 카페 창업은 ‘고객이 일부러 찾아오는 카페’ 기획이 관건이에요. 고객이 우리 카페를 일부러 찾아오게 만들려면 우리 카페만이 가진 차별점이 필요합니다. 마케팅에서는 이를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라고 불러요. USP는 ‘다른 경쟁업체와 달리 우리만 가진 특별한 가치’를 의미합니다. 우리 카페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치와 혜택으로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 거죠.

1. 시각적인 요소에 차별화 두기

제품 비주얼을 신경쓰세요. 함께 곁들일 수 있는 베이커리 메뉴를 활용해 시각적 요소를 발전시키는 거예요. 베이커리로 비주얼에 차별성을 만들기 어렵다면, 우리 카페 콘셉트와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들어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제품 비주얼 외에도 인테리어, 독특한 뷰, 음악, 서비스, 심지어 향기까지 차별화 요소로 고려할 수 있어요.

초보 창업자에게 벤치마킹은 필수입니다. 자리에 앉아 고민하는 일은 멈추고,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유명한 매장에 찾아가 벤치마킹을 시작하세요! 

2. 지역 마케팅 활용하기 - 인스타그램, 스마트플레이스, 당근마켓

인스타그램, 스레드, 스마트플레이스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하면, 더 많은 고객을 카페로 유입시킬 수 있어요. 유튜브를 활용하는 것도 좋아요. 영상 제작이 부담될 수 있지만, 우리 매장이 지닌 매력과 특징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에요. 최근에는 당근마켓을 활용한 지역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니 함께 공부해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오프라인 상권뿐 아니라 온라인 상권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시대입니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만큼 온라인 마케팅에도 신경써야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요. 

고객은 카페를 3가지 종류로 구분해요.

여러분이 창업하려는 카페는 무엇을 판매하는 공간인가요?

카페 창업을 목적으로 하는 상권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먼저 정해야 한다’는 거예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정해져야 카페 이름부터 인테리어 콘셉트, USP를 정할 수 있고 그에 어울리는 적합한 상권도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드린 카페 창업 꿀팁들을 잘 활용하셔서 카페 창업 멋지게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