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디지털단지 상권, 살아남은 오피스 지역

오피스 상권은 경제적 변동, 기술 발전, 새로운 근무 형태의 도입으로 크고 작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사무실 중심 구역들은 점점 활력을 잃어가며 공실률이 높아지고, 주변 상점과 식당도 문을 닫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강남이나 신사와 같은 서울 주요 상권에서도 매출이 크게 줄고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에요.
 

이러한 현상의 대표적인 원인은 ‘외식 산업의 침체’입니다.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생활비 절약을 위해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직접 도시락을 싸 오는 직장인이 많아졌어요.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4년 2분기 전국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식산업 경기 동향 지수는 75.60으로 전분기 대비 3.68p 하락했습니다.

경기 불안정과 외식 물가 상승 등으로 외식업이 활성화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목받는 상권이 있습니다. 바로 가산디지털단지 상권이에요. 가산디지털단지는 IT 중심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밀집한 곳으로, 대부분의 회사가 자체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산디지털단지의 직장인들은 주로 외부에서 식사를 하기에 가성비가 좋은 식당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요.

또한 가산디지털단지 상권은 경기 불황의 영향을 대기업이 밀집한 상권보다 덜 받는 편입니다. 대기업이 밀집한 지역에서는 구내식당 이용 증가로 외식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가산디지털단지에서는 앞서 언급한 요인들 덕분에 외식업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요. 

가산디지털단지 상권은 지하철 1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지역으로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역세권이에요. 또한 경인고속도로, 서부간선도로와 맞닿아 있어 서울 도심과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유동 인구가 많아요.

가산디지털단지는 대형 쇼핑몰과 오피스 상권이 결합된 독특한 구조입니다. 일반적으로 오피스 상권은 주중에만 활성화되고 주말에는 상권이 침체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가산디지털단지는 주중에는 오피스 밀집 지역으로서 직장인 수요가 외식업과 서비스업을 지탱하고, 주말에는 대형 쇼핑몰을 찾는 방문객들 덕분에 상권이 활성화됩니다. 주말에 매출이 급감하는 다른 오피스 상권과 달리, 가산디지털단지는 ‘주거상업지역’으로서 주중과 주말 모두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는 게 큰 특징이에요.

가산디지털단지 상권은 활발한 유동 인구뿐 아니라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산디지털단지의 주된 소비층인 20~40대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가성비 좋은 식당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요. 또한 배달 서비스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어, 빠르고 효율적인 식사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을 확인할 수 있죠. 이러한 이유로 외식업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 상권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업종은 ‘종합소매’예요. 그 다음 한식, 의약/의료기기 순으로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한식 업종은 서울시 평균보다 97.1%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요.* 외식업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한식은 견고한 이용률을 유지하고 있는 업종입니다. 

창업을 고려할 때는 상가임대차계약 체결 전에 임대료와 매출 예상치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분석해야 합니다. 그 후 적절한 상가 규모를 선택해야 해요.

가산디지털단지 임대료는 상가 평수에 따라 평당 가격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책정되고 있어요.*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외식업 창업과 운영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죠. 따라서 수익성을 분석한 후, 창업할 아이템에 맞는 상가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