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과 하락, 유튜버가 환율에 민감한 이유는?

요즘 유튜버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 많은데요. 혹시 유튜버가 되면 돈을 어떻게 받는지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유튜버 수익은 달러로 지급돼요. 왜냐하면 유튜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구글이라는 미국 회사이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어요. 한국에서 활동하는 유튜버라면 원·달러 환율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거예요. 원·달러 환율이 높으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때 더 많은 원화로 바꿀 수 있지만,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낮으면 더 적은 원화로 바꿀 수 있게 됩니다.

사실 환율은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제 개념으로 정확한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해요. 그래서 오늘 강의에서는 환율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삶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드릴게요.

환율은 서로 다른 나라의 화폐를 교환할 때의 비율을 말해요. 쉽게 말해, 외국 돈 1단위를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나 교환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거죠. 미국 화폐인 달러를 예로 들면, ‘1달러에 몇 원인지’를 환율로 표시하는 거예요. 그래서 환율이 1달러에 1,200원이면, 1달러를 1,200원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제 환율과 화폐가치의 관계를 알아볼까요? 환율이 상승한다는 건 외국 돈 1단위와 교환할 수 있는 우리 돈의 양이 더 많아진다는 뜻이에요. 즉, 외국 돈의 가치는 올라가고, 우리 돈의 가치는 내려가는 거예요.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외국 돈 1단위와 교환할 수 있는 우리 돈의 양이 줄어듭니다. 이건 외국 돈의 가치가 내려가고 우리 돈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의미예요.

1997년 발행한 IMF 외환위기로 돌아가 볼까요? 그 당시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은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1달러를 얻기 위해 1,900원 정도의 원화를 줘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죠.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인 것에 비하면 굉장히 높은 가격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달러 가치는 급격하게 오르고, 원화의 가치는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에요. IMF 외환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환율 상승의 영향을 직접 체감했습니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986년부터 매년 ‘빅맥지수’를 발표합니다. 빅맥지수는 전 세계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의 가격을 비교하여 발표하는 지수예요. 어느 나라에서 팔든 품질이 같은 상품의 가격 차이가 없다는 가정으로 각국의 화폐가치가 어떻게 다른지 더 쉽게 비교하고 평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지표죠.

예를 들어, 한국의 빅맥 가격이 5,500원이고, 미국의 빅맥 가격이 5달러라면 적정 환율은 1,100원(5,500원 ÷ 5달러)이 됩니다. 그런데 실제 환율이 1,300원이라면, 원화의 실제 가치가 더 낮게 평가받고 있는 거예요.

물론 빅맥지수가 모든 경제 상황을 완벽하게 반영하지는 못합니다. 각국의 세금, 임금, 정부 규제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환율의 복잡한 개념을 쉽게 이해하고 흐름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답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우선,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명품이나 자동차, 국제 원유 등 물건 가격이 비싸집니다. 1달러당 더 많은 원화를 지불해야 하니까요. 환율 상승은 수출을 많이 하는 우리나라 기업에게는 유리합니다. 같은 물건을 팔아도 원화로 환산했을 때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환율이 하락하면 해외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더 저렴합니다. 해외여행에서 물건을 사거나 해외 물건을 직구(직접 구매) 할 때, 더 적은 돈으로 많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요. 반면 수출 기업은 환율이 하락하면 불리합니다. 같은 물건을 팔아도 원화로 환산했을 때 이익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환율이 수입에 미치는 영향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라고 가정해 볼게요.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일 때와 1,200원일 때 원유 수입에 필요한 원화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아요.

즉, 환율이 1,200원으로 상승하면 동일한 원유를 수입하는 데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하게 되는 거죠. 원유 가격은 그대로지만,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가가 증가하게 됩니다.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

한국 기업이 냉장고를 대당 1,000달러에 수출한다고 가정해 볼게요. 냉장고 1대 수출 시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일 때와 1,200원일 때 수출로 벌어들이는 원화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아요.

환율이 1,200원으로 상승하면 같은 냉장고를 팔더라도 더 많은 원화를 벌어들이게 되는 거죠. 이는 수출 기업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줍니다.

이처럼 환율 변화는 수입과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경제 전반에 걸쳐 파급효과가 나타나게 된답니다.

환율 변동을 활용한 투자 방법도 있어요. 이를 '환테크'라고 해요. 환율이 내릴 때 외국 통화를 사두고, 환율이 오르면 그 통화를 팔아서 차익을 얻는 방식이죠. 하지만 환율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인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화를 저축하는 것이 안전해요. 은행에 외화예금 통장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어요.

이처럼 환율은 우리 일상에서 활용될 때가 많아요. 여러분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환율을 통해 경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합리적인 경제적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