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얼마나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살 수 있는지를 의미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화폐가치', 다른 말로 구매력(Purchasing Power)입니다. 구매력은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데요. 물가가 상승하면 같은 물건을 사더라도 더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 구매력은 낮아지게 됩니다. 반면 물가가 하락하면 구매력은 높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 물가가 변동하지 않는다면, 화폐가치는 항상 동일하게 유지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물가가 오르지 않더라도 1년 후의 10만원보다 현재 10만원이 더 가치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10만원으로 투자를 하거나 예금에 가입해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화폐가치는 물가에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의 돈에 시간이 더해지면 이자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화폐가치는 시간에 영향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