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로운 중고거래 하셨나요? 우리나라의 중고거래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그만큼 사기도 늘어나고 있어요. 중고거래 사기에 당하지 않으려면 중고 사기 유형과 주의사항을 미리 알아두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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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화로운 중고거래 하셨나요? 우리나라의 중고거래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그만큼 사기도 늘어나고 있어요. 중고거래 사기에 당하지 않으려면 중고 사기 유형과 주의사항을 미리 알아두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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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시장 규모
작년 국내 중고거래 시장 30조원
중고거래란 사용했던 물건을 정가보다 싸게 파는 걸 말해요. 중고거래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리셀은 새상품, 혹은 미개봉 상태의 한정판·프리미엄 제품을 웃돈을 얹어 파는 걸 말하는데요.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2020년 20조원에서 2023년에 30조원으로, 3년 만에 50%까지 성장했어요(한국인터넷진흥원).
청소년들이 돈을 벌어본 방법 1위가 ‘중고거래, 리셀’일 정도예요(캐릿, 2023년). 핸드폰, 태블릿부터 신발과 명품, 공연 티켓까지 거래되는 물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어요.
중고거래 사기 피해 현황
피해액만 2,600억원, 중고 사기 얼마나 많길래?
중고거래 시장이 커진 만큼, 중고 사기도 늘어나고 있어요. 지난해 경찰에 신고된 중고거래 사기 발생 건수는 약 8만 건, 피해액은 1,373억원이에요.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실제 피해는 더 클 수 있어요.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 ‘더치트’에 접수된 작년 사기 발생 건수는 31만 건, 피해액은 약 2,598억원으로 경찰 통계의 약 2배 이상이거든요. 연간 피해액은 2013년에 비해 약 10배 늘어났어요. 특히 피해자의 81%는 10~30대로, 청소년 피해자도 적지 않아요.
중고 사기 늘어난 이유
중고 사기, 왜 이렇게 늘어난 걸까?
최근 중고거래 사기 피해가 늘어난 데는 2가지 배경이 있어요.
과거에는 개인 간 사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조직적인 중고 사기가 늘어났어요. 2~3년 사이에 보이스피싱 전문 조직들이 중고거래 사기로 넘어왔죠. 이들은 해외에 거점을 두고 대포통장 모집책, 자금 세탁책, 게시물 게시자 등 역할을 나눠 움직이는데, 조직원끼리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주고받아 추적도 어려워요. 개발자를 동원해 가짜 안전거래 사이트를 만들고, AI를 이용해 인증 사진을 조작하는 등 수법도 고도화됐고요. 그렇다 보니 한 조직한테 당한 피해자만 1,500명, 피해액은 무려 13억원에 달한 사례도 있었어요.
중고거래 피해가 가장 많은 품목 1위는 공연 티켓·상품권, 2위는 휴대폰이에요. 피해액이 수십만원에 그치다 보니, 최소 수천만원에서 시작하는 전세사기, 금융사기에 비해 경찰 수사가 뒷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죠. 사기꾼을 잡아 재판에 가더라도 초범은 집행유예를 받거나 형량이 6개월 미만에 그치는 등 처벌이 약해요. 그렇다 보니 사기를 당해도 먼저 신고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고요.
중고거래 주의사항, 사기 유형
이런 경우 사기일 확률 90%, 피하세요
직거래는 사기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당근마켓에서 일어난 중고 사기도 90%는 택배거래였거든요. 사기꾼 중에는 가격을 싸게 해놓고, 찾아가기 힘든 지역을 거주지로 올리는 사람이 많아요. 이런 식으로 직거래를 피하거나, 입금 후 사정이 있어서 발송이 늦어진다고 하면 의심해 보세요.
직거래라고 무조건 안전한 건 아니에요. 요즘에는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사기꾼이 끼는 ‘3자 사기’가 유행이거든요. 3자 사기는 사기꾼이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동시에 접근해, 각각 판매자, 구매자인 척하며 거래를 성사하고 돈이나 물건을 가로채는 걸 말해요. 내가 인증을 요구해도 사기꾼이 실제 판매자로부터 인증 사진을 받아 전달하기 때문에, 걸러내기 어렵죠.
3자 사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3가지가 있어요.
안전거래란 네이버페이, 유니크로 등 안전결제 업체에 약 1~2%의 수수료를 내는 대신, 구매자가 물건을 받을 때까지 거래 대금을 업체에 맡겨두는 걸 말해요. 물건을 받지 못하면 돈을 돌려받고요.
사기꾼은 네이버페이, 유니크로의 결제창과 비슷한 가짜 결제창을 보내요. 안전거래 업체가 아닌, 개인 가상계좌로 돈을 보내게 하는 거죠. 경찰은 안전거래 링크를 보낸다면 100% 사기라고 조언하기도 했어요.
이런 사기를 피하려면:
요즘에는 아이돌 콘서트나 뮤지컬, 스포츠 경기 티켓을 거래할 때 구매자의 계정으로 티켓을 직접 옮기는 ‘아옮(아이디 옮기기)’을 많이 하는데요. 안전거래를 하거나 입금 완료 후 판매자가 수수료가 결제되지 않았다며 재입금을 요구할 때가 있어요. “업체를 통하니 안전하다”, “전에 입금한 건 자동으로 환불된다”며 재입금을 요구한다면 99% 사기예요.
중고거래 사기 예방하는 법
📝 중고거래 전 필수 실천 체크리스트
판매자에게 돈을 보내기 전에 판매자가 사기로 신고된 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가장 빠른 예방법이에요. 사기 정보 공유 앱 ‘더치트’ 혹은 ‘경찰청 사이버캅’ 앱에 판매자 전화번호, 계좌번호를 넣어 보세요. 주의 표시가 뜨면 거래하지 말아야 하고요.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앱의 이체 페이지 하단에서도 ‘사기의심계좌’를 조회할 수 있어요. 번호를 일일이 입력하는 게 번거로울 수 있지만,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예방법이에요.
선불폰은 미리 충전한 요금만큼 쓰는 통신 서비스를, 대포폰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다른 사람 명의로 개통한 핸드폰을 뜻해요. 선불폰은 외국인도 실명 인증 없이 누구나 쉽게 개통할 수 있어서 범죄에 많이 쓰여요. 대포폰은 불법이고요. 돈이 입금되면 바로 선불폰을 해제해서 구매자와 연락을 끊는 사기 수법이 많아요.
< 1677 + 휴대폰 번호 + # >
이런 선불폰·대포폰은 더치트에서도 사기 내역이 잘 조회되지 않는데요. 판매자가 선불폰·대포폰을 쓰는지 빠르게 확인려면 “1677” 또는 “1633” 콜렉트콜(수신자 부담)로 전화를 걸어보세요. 일반 신호음이나 컬러링이 나오면 정상적인 번호예요. 하지만 “상대방 사정으로 연결할 수 없습니다”라고 나오면 대포폰일 가능성이 높으니 거래를 피하세요.
예전에는 사기가 아니라는 걸 확인하려고 판매자에게 닉네임, 날짜 등을 물품과 함께 찍어 보내게 했어요. 요즘은 AI로 사진을 조작할 수 있어 사기를 걸러내기 어려워졌어요. 하지만 아직 실시간 영상통화를 조작할 기술력은 없어요. 판매자가 귀찮아할 수는 있지만, 영상통화로 인증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중고나라에 “OOO 구해요”라고 구매글을 올리면 사기꾼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판매자가 올린 글을 보고 살 때는 판매 이력과 후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판매자가 팔겠다고 바로 연락이 오면 확인이 어렵거든요.
지금까지 중고거래 사기 유형과 주의사항을 살펴봤어요. 중고거래 사기는 예방이 최선이니,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안전한 거래를 실천해 보세요.
이 콘텐츠는 2024년 9월 1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오직 정보 제공 목적의 콘텐츠로 경제와 투자 여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 및 배포되었습니다. 수록된 내용은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참고한 것이나, KB국민은행은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라도 고객의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를 묻는 증빙자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콘텐츠의 지적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어떠한 형태로든 무단 복제, 배포, 전송, 대여가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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