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방법이 있다고? 오래된 연금계좌 활용하기

2024.05.30

읽는시간 4

0

한 노부부가 '은퇴' 이후의 '연금' 등 소득관련 내용을 계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금 수령의 시작, 연금계좌

2023년 10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층 가운데 연금수급자는 777만 명(수급률 90.1%)으로 월평균 수급액은 60만원(전년 대비 6.7% 증가)으로 집계되었다. 또 2개 이상의 연금을 받는 수급자 비율도 3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을 적립하던 시절에서 이제는 연금 수령의 시점으로 전환하면서,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수익률은 극대화하기 위한 연금 절세전략은 필수가 되었다. 연금 관련 세금에 대한 이해와 전략에 따라 실제 연금수령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골든라이프X(www.kbgoldenlifex.com)’ 비대면 웹페이지를 이용하는 상담에서도 ‘연금은 언제부터, 몇 년 동안, 얼마씩 받는 것이 가장 절세되는지’에 대한 문의와 ‘여러 가지 연금 중에서는 어떤 것부터 수령하는 게 좋은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은 연금 수령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퇴직금을 수령할 ‘개인형IRP’ 같은 연금계좌를 잘 선택하는 것이 연금 수령의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에 만 60세로 정년퇴직하는 김국민 고객의 예를 들어보자. 퇴직금은 3억원으로, 퇴직소득세율은 퇴직금의 10%인 3,000만원이다.

회사 담당자로부터 퇴직금을 나눠서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는 설명은 들었지만, 마침 대출 상환 자금이 필요해서 목돈으로 인출할 계획이다. 어떤 연금계좌로 수령하는 것이 절세에 도움이 될까?

먼저 신규 개설한 ‘개인형IRP’로 퇴직금을 수령하는 경우다. 이때는 퇴직금 3억원의 12%인 3,600만원에 대한 퇴직소득세의 30%를 감면받게 된다. 한편, 2013년 3월 이전에 가입한 ‘개인형IRP’로 퇴직금을 수령한다면 어떻게 될까? 퇴직금 3억원 전액에 대한 퇴직소득세의 30%를 감면받을 수 있다.

이렇듯 같은 ‘개인형IRP’ 상품도 가입 시점에 따라 퇴직소득세 감면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연금 수령 한도’에 있다. ‘연금 수령 한도’란 매년 연금으로 인정받아 세금 혜택을 받는 금액이다.

연금 수령 한도란?

-매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금액

-연금 수령 한도 산식
  [연금 수령 한도=현재 계좌평가액/11-연금 수령 연차×120%]

-연금 수령 연차란 연금수령이 가능한 날의 연도를 1연차로 계산
  (연금 수령 가능조건: 연금 계좌 가입 후 5년&만55세
  ※ 단, 퇴직금 입금 시 만55세 이후면 가능)

-2013년 3월 이전 가입한 연금계좌는 수령 연차 계산시 6연차 부터 시작
  (최소 연금 수령기간 5년)

연금계좌 가입일에 따라 큰 차이

김국민 고객이 퇴직금을 목돈으로 인출했는데도 퇴직금 전액에 대한 퇴직소득세의 30%(900만원)를 절세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연금 수령 한도’가 많았기 때문이다. 2013년 3월 이전 가입한 연금계좌는 연금 수령 한도 계산 시, 연금 수령 연차를 ‘11-1(연금 수령 연차)’부터가 아닌 ‘11- 6(연금 수령 연차)’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유리하다.

즉, 김국민 고객은 ‘만 55세’와 ‘연금계좌 가입일부터 5년’이 지나면서 연금 수령 연차가 진행되었고, 만 60세에 최소 연금 수령 기간 5년이 경과한 상태에서 퇴직금 전액이 연금 수령 한도로 인정되면서 세금 혜택을 볼 수 있는 금액이 커졌다.

퇴직금 수령 시 선택한 연금계좌의 가입일에 따라 퇴직소득세액이 이렇게 차이 나다니 ‘시작이 반’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예시] 현재 만 60세, 개인형IRP
– 2013년 3월 이전 가입계좌 vs 2024년 5월 신규 가입계좌 

2013년 3월 이전 가입 2024년 5월 가입
연령 연금 수령 한도 퇴직금 입금 연도 연금 수령 한도
만55세 7,200만원(24%)  T(퇴직금 입금한 해) + 1  3,600만원(12%) 
만56세 9,000만원(30%)  T+2  3,900만원(13%) 
만57세 1억2,000만원(40%)  T+3  4,500만원(15%) 
만58세 1억8,000만원(60%)  T+4  5,100만원(17%) 
만59세 전액  T+5  6,000만원(20%) 
만60세 전액  T+6  7,200만원(24%) 
만61세 전액  T+7  9,000만원(30%) 
만62세 전액  T+8  1억2,000만원(40%) 
만63세 전액  T+9  1억8,000만원(60%) 
만64세 전액  T+10  전액 

 

은퇴·노후 상담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 소중한 노후 자금인 연금은 종류도 많고 세법도 각각 다르기 때문에 모으는 것 만큼 ‘잘’ 수령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소득이 줄어든 은퇴 시기에 부과되는 세금은 훨씬 부담스럽기 때문에 연금 수령에 앞서 절세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출처: KB골든라이프X(www.kbgoldenlifex.com)

손경미

KB골든라이프센터장

공감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재무와 비재무를 아우른 은퇴 노하우를 맞춤 설계해드립니다.

손경미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