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55세가 되었다면, IRP 연금개시 서두르자

2024.10.25

읽는시간 4

0

5년 전에 퇴직한 김국민님(60세)은 퇴직금을 IRP에 수령하여 운용 중에 있다. 아직은 경제활동이 가능하고, 미리 준비해 둔 상가에서 나오는 월세로 생활비 충당이 가능하여, IRP 연금 개시는 최대한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퇴직 동기들 모임에서 누구는 연금 신청을 빨리하는 게 좋다고 하고, 누구는 길어진 노후를 대비하여 최대한 늦게 받으라고 한다. 누구 말이 맞는 지 정확한 내용을 알고 싶어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를 찾았다.

연금개시를 빨리하면 왜 유리할까?

테이블위에 흰색 탁상'시계'와 많은 '동전'이 계단식으로 쌓여있는 모습이다.

IRP계좌의 연금 개시는 나이 조건(만55세 이상)과 가입 조건(5년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여야 한다. 하지만 퇴직금이 입금된 경우에는 가입 조건(5년 이상)과 상관없이 나이 조건인 만55세 이상이면 연금 개시가 가능하다. 올해는 1969년생들이 퇴직금을 IRP계좌에 수령하는 경우 연금을 개시할 수 있다.

‘2022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조사’에 따르면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는 평균 나이는 49세라고 한다. 하지만 49세는 보통 은퇴하기에 이른 나이로 여겨진다. 건강만 받쳐준다면 재취업을 통해 경제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국민(60세)님처럼 경제활동이 가능하거나 다른 소득이 있는 경우, 연금계좌의 연금 수령을 미루는 분들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금 개시를 빨리하면 유리한 이유를 살펴보자.

첫째, 퇴직소득세 감면 혜택을 최대화할 수 있다. 퇴직금을 IRP계좌에 받아 연금으로 수령하게 되면 퇴직소득세 감면 혜택이 주어지는데, 실제 연금수령기간이 10년 이내인 경우 퇴직소득세의 30%, 11년 차부터는 4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연금수령기간이라 함은 연금을 1회 이상 수령한 년도의 합산기간이다. 따라서 연금 개시를 하였지만 실제로 연금을 수령하지 않은 해는 가산하지 않기 때문에 매년 적어도 1회 이상 수령할 것을 권해 드린다.

금융기관들은 이런 점을 고려하여 연금수령방식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연금수령방식에는 기간지정방식, 금액지정방식, 자유인출방식이 있다. 지금 당장 연금이 필요없더라도 자유인출방식연금 개시를 통해 최저 10만원 이상 인출을 추천 드린다.

왜냐하면 최소 금액 인출을 통해 실제 연금수령기간을 누적할 수 있고, 퇴직소득세 최대 절세할 수 있는 11년차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금융기관에 따라 IRP계좌의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IRP계좌에 부과되는 수수료에는 자산관리 수수료와 운용관리 수수료가 있다. 수수료는 퇴직연금사업자(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가 자율적으로 부과하고 있으며, 가입 채널(대면/비대면)에 따라서도 차등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계속되면서 고액의 퇴직금을 IRP에 운용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서 수수료도 무시 못하는 수준이다. 또한 연금은 장기간에 걸쳐 수령이 이루어짐에 따라 수수료 부담도 커진다.

KB국민은행은 이런 점을 감안하여, 은퇴자들의 안정적인 노후준비를 돕기 위해 연금 개시한 계좌에 대해서는 자산관리수수료와 운용관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고 있다.

셋째, IRP계좌를 하나 더 만들 수 있다. IRP계좌는 금융기관별 1인 1계좌를 만드는 게 원칙이다. 그런데 퇴직금은 세액공제용 적립계좌와 분리하여 별도의 IRP계좌에 받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런 경우 동일 금융기관에 가입하고 싶어도 금융기관별 ‘1인 1계좌’ 원칙에 따라 가입이 제한된다. 관리 상의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다른 금융기관 IRP계좌 개설을 통해 수령해야 하는데, 기존 계좌의 연금 개시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왜냐하면 연금 개시된 계좌는 IRP계좌로 보지 않고, 연금 계좌로 보기 때문에 추가 IRP계좌 개설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동일 금융기관에서 연금 계좌를 통합 관리 한다면, 은퇴 설계가 보다 수월해질 것이다.

이렇듯 연금 개시에 따른 혜택은 많지만, 연금 개시가 된 계좌에는 추가 입금이 안된다는 점은 기억하여야 한다. 그리고 각 금융기관마다 연금지급방식 및 수수료 등이 다를 수 있으니, 미리미리 알아보고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정은수

KB골든라이프센터장

진정성 있는 은퇴노후상담센터, 언제든 다시 방문하고 싶은 상담을 제공합니다.

정은수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