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준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하는 이유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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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준비는 언제부터 해야하는 건가요?”,
“은퇴 후 생활비는 얼마나 필요할까요?”
고객들과 은퇴설계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자주 받게 된다.

2021년 국민연금공단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장년층이 생각하는 적정 노후 생활비는 부부 기준 월 277만원, 개인 기준 월 177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 KB골든라이프센터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물어보면, 부부 기준 월 500만원은 있어야 한다고 대답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

 

평균치를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다. 아무래도 서울 살이는 타 지역 대비 주거비 등에서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고, 많은 분들이 은퇴 후에도 여유로운 생활을 지향한다는 점, 그리고 가파른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 더 많은 노후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피할 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일찍 준비하자!

노후자금 준비에 관한 이미지. 노부부의 인형이 연간 플래너 옆에 놓여 있다.

‘통합연금포털’로 내 연금 준비 현황을 파악해요

 

센터에 와서 상담하는 분들은 노후자금 준비에 대한 관심과 실천 의지가 높은 편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다.

당장 자녀교육, 주택마련을 위해 써야 할 비용들이 많기 때문에 아예 엄두를 내지 못하거나, 내년부터 해야지 하고 미루거나, 막연하게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퇴와 노후는 이미 우리에게 정해져 있는 미래이며, 준비없이 맞이하는 미래는 고단한 현재보다 더한 고통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피할 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일찍 준비하는 방법을 선택하자.

이를 위해 스스로 노후 생활비 기준을 설정하고, 연금 준비 현황을 파악하고, 노후자금을 늘리기 위해 조금씩이라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나의 연금 준비 현황 파악을 위해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을 이용해보자. ‘내 연금 조회’ 메뉴를 통해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까지 내가 보유 중인 연금자산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나의 국민연금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내 연금 알아보기’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본인이 만 60세 이후 받을 예상연금액은 기본이고, 각종 가정값을 활용해 국민연금 수령액 관련 시뮬레이션을 돌려볼 수 있다.


여기서 잠깐! 2022년 국민연금공단 조사에 따르면,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장기가입을 하고 받는 월 평균 연금액은 약 97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본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도 어려운 금액이다. 따라서, 국민연금에만 의존하지 말고, 개인이 자발적으로 개인연금 등을 통해 노후자금 준비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당장 시작한 사람과 1년 뒤 시작한 사람의 차이

가계부와 볼펜 이미지. 가계부 위에는 작은 모형자동차 두대와 동전들이 놓여 있다.

그렇다면, 왜 하루라도 빨리 준비해야 한다는 걸까?


60세 은퇴 후 매월 200만원씩 받을 수 있는 연금 자산을 모으는 것이 목표라고 가정했을 때, 현재 연령별로 매달 얼마씩 납입해야 하는지 아래 사례를 통해 확인해 보자.

은퇴 준비 시작 나이에 따른 연금자산 적립기관과 월 적립금액을 표로 정리한 이미지.

노후자금 준비를 25세에 시작할 경우, 매월 100만원씩 35년간 납입하면 60세부터 30년간 매월 200만원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하지만, 45세에 시작할 경우에는 매월 346만원씩 15년을 납입해야 동일한 금액의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은퇴 준비 시작 나이가 늦어질수록 월 적립금액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본격적인 노후 준비는 자녀가 독립한 이후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은 자녀의 독립 시기가 늦어지고, 개인의 평균수명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일찍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게 바람직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의 직장 취업과 동시에 시작하는 것이다. 소액으로 장기간 꾸준히 적립하면, 든든한 노후자산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투자수익률 연 8%의 연금상품에 매월 50만원을 납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 당장 시작한 사람과 1년 늦게 시작한 사람의 차이는 20년 후 약 3천만원이나 발생하게 된다.

시간의 힘을 빌린 복리효과

다섯개의 블록이 우측 위로 상승하는 화살표와 함께 놓여있다. 화살표의 끝에는 로켓그림이 보인다.

연금 상품 선택도 중요!


이 때 연금상품 선택도 중요하다. 연금은 장기간 운용하는 상품이면서, 다양한 상품군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꾸준히 운용해보도록 하자.


결국, 노후자금 준비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다시 회복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없는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월급으로 매달 생활하는 직장인들은 은퇴자금으로 퇴직금 외에 큰 목돈을 준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액이라도 빨리 시작해서 시간의 힘을 빌린 복리효과와 장기 적립식 투자효과를 활용해 목표한 은퇴자금을 준비하도록 노력해보자.

신영숙

KB골든라이프센터장

2030세대부터 5060세대까지, 골든라이프를 꿈꾸는 모든 국민을 위한 맞춤은퇴설계

신영숙

금융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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