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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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레이션

기업의 친환경사업 투자 확대로 인해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환경(environment)과 인플레이션을 결합한 용어다. 기업이 친환경사업 등에 투자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상품 가격에까지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의미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프린서플글로벌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전략가는 2021년 11월 2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중앙은행이 물가를 논할 때 기후문제 해결 비용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SG 전환 비용이 소비자물가를 높일 것이란 뜻이다. 그는 “미 중앙은행(Fed)이 물가 전망에서 ‘E(환경)’의 영향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도 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는 항공사 전력회사 제조회사 등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유럽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비용을 부과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면제 대상이던 유럽연합(EU) 내 기업도 2026년부터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새 조치에 따라 EU 소속 철강기업은 이익의 60% 정도를 지출해야 한다고 자산운용사 라자드는 분석했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오르는 것도 문제다. 런던대 연구팀은 2030년 탄소배출권 구입 비용이 지금의 10배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친환경 인재, 인건비 부담 높아
기후 변화 목표에 미달한 기업엔 처벌이 강화돼 경영환경이 악화할 위험도 있다. 모건스탠리의 순제로추적기에 따르면 기업 생산활동 등은 지구 온도를 3도 높이고 있다. 2015년 파리협정에서 약속한 지구 온도 상승 제한폭(1.5도)의 두 배다. 환경문제 책임을 기업에 묻는 판결도 늘었다. 올해 5월 네덜란드 법원으로부터 탄소배출량 감소 명령을 받은 로열더치셸이 대표적이다.

ESG 맞춤형 인재를 찾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 영국 고용 분야 싱크탱크인 온워드에 따르면 순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신규 일자리에 채용된 근로자는 영국 평균보다 18% 높은 임금을 받았다. 연구개발(R&D) 투자 지출이 늘어나는 것도 부담이다.

기업들이 이런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 비싼 상품 가격을 바꿔 붙이는 ‘스티커 쇼크’가 가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 매출 감소를 우려해 가격을 동결하면 단기적으로 기업 수익과 주주 배당금 등이 줄어든다. 기업 가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탄소중립 전환 국가 비용도 증가
코로나19 이후 유럽이 천연가스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 가격이 치솟았다. 녹색에너지 전환으로 화석연료 투자가 줄어든 것은 가격 상승을 부채질한 원인 중 하나다. 유가가 오르자 상품 가격도 급등했다. 그린플레이션이다. 여기에 엔플레이션까지 더해지면 물가가 안정을 찾는 건 요원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바스티안 갈리 노르디아자산운용 수석전략가는 “ESG 비용 부담이 늘고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10년간 물가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각국이 2050~207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히면서 순제로 비용도 베일을 벗고 있다.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32조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문제가 해소돼 유무형 이익이 생기지만 이를 위한 사회 비용도 늘어난다. 필 올란도 페더레이티드에르메스 수석전략가는 “ESG 혁명은 Fed가 금리를 올리더라도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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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4j

자바(JAVA) 기반 오픈소스 인터넷 서버용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기록(로그)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용도로 쓴다.

특정 기능을 한 덩어리로 만든 ‘라이브러리’ 형태로 존재하면서 프로그램 개발 기록(로그)을 빠르게 모아준다. Log4j를 사용하면 개발 과정을 점검하고 오류를 고치는‘디버그(오류 수정)’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미국 오픈소스 비영리재단 아파치소프트웨어재단에서 개발했다.

세계 대다수 기업이 직간접적으로 해당 라이브러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12월 10일 AP통신은 로그4j에서 중대한 취약점이 발견돼 세계 사이버 보안업계가 발칵 뒤집혔다고 보도했다. 해커가 마음대로 해당 기업이나 단체의 중앙컴퓨터까지 조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정부도 부랴부랴 긴급 보안 업데이트를 당부했을 정도다. 글로벌 보안업체 테너블의 아미트 요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10년간 가장 중대한 취약점이며 현대 컴퓨터 역사를 통틀어 최악의 결함일 수 있다”고 했을 정도다.

이 취약점이 처음 발견된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자바 버전이다. 외신에 따르면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취약점이 불러올 위험이 어느 수준인지 파악하는 데 수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아파치소프트웨어 재단이 발표한 최신 업데이트를 배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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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과 IRP의 차이

연금저축과 IRP는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과 별개로 매년 일정 금액을 저축해 55세 이후 연금으로 가져갈 수 있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이다. 연금저축은 개인연금, IRP는 퇴직연금이다.

납입 기간은 5년 이상으로 연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2022년 세법 개정으로 2023년 연금 계좌 납입액에 대한 세액공제 한도는 200만원 높아졌다.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는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IRP는 7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늘어난다. 2022년까지 존재했던 총급여 수준과 연령에 따른 공제 한도 차이도 사라졌다.

세액공제율은 총급여 5500만원 이하의 경우 소득세의 10%인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16.5%(소득세 15%+지방소득세 1.5%), 이를 초과하면 13.2%를 적용받는다. 연금저축과 IRP를 섞어서 납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총급여 5500만원 이하인 직장인이 올해 한도를 꽉 채워 납입하면 연말정산 때 돌려받는 돈은 최고 115만5000원에서 148만5000원으로 33만원가량 늘어난다. 5500만원을 넘을 때 공제율은 13.2%로 최고 118만8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과 IRP는 만 55세 이후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연간 연금 수령액 1200만원까지는 연금소득세 3.3~5.5%(80세 이상 3.3%, 70세 이상~80세 미만 4.4%, 55세 이상~70세 미만 5.5%)가 적용된다. 연 1200만원에 포함되는 금액은 사적연금만 해당한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과 퇴직금을 재원으로 한 연금 수령액은 별도다. 1200만원을 초과하면 당해 연도 기타소득과 함께 종합과세됐지만 올해부턴 16.5%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두 상품 모두 중도 해지하면 그간 세제 혜택을 받았던 금액을 뱉어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연금저축과 IRP는 55세 이전 중도해지 시 세액공제를 받았던 납입금과 운용 수익에 대해 기타 소득세를 16.5% 세율로 낸다. 연간 소득이 5500만원을 초과할 경우 13.2%의 세액공제를 받기 때문에 중도 해지 시 납부하는 금액이 세액공제 금액보다 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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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James Webb Space Telescope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00억달러(약 11조8760억원)를 투입해 개발한 우주 망원경. 인류 역사상 가장 고성능이라고 평가되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잇는 차세대 우주망원경이다. 가시광선 영역을 관측하는 허블 우주망원경과 달리 적외선 영역을 관측한다.

2021년 12월 25일(현지시간) 오전 7시20분쯤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인근의 유럽우주국(ESA) 발사장인 기아나 우주센터의 아리안 제3발사장(ELA-3)에서 웹 망원경을 아리안5호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웹 망원경은 약 27분간 극초음속 비행을 한 뒤 향후 13일 동안 자체 항해를 할 때 테니스코트 크기의 태양 빛 차광막과 지름 6.5m 주경을 펼치는 등 단일 임무로는 가장 복잡한 우주 전개와 배치를 진행한다. 허블 우주망원경 주경이 2.4m인 점을 감안하면 웹 망원경의 강력한 성능을 짐작할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웹 망원경 주경의 단순 성능이 허블 망원경보다 100배 정도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웹 망원경은 이후 한 달 동안 지구와 태양의 중력 균형이 이뤄지는 약 150만㎞ 밖의 제2라그랑주점(L2)으로 비행한다. 라그랑주 L2 포인트는 태양, 지구의 중력과 원심력이 평행을 이루는 지점을 말한다. 과학계에서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지금까지 관측되지 못했던 빅뱅 이후 우주 최초의 별과 은하를 관측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웹 망원경은 가시광선을 관찰하는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파장이 길어 우주의 먼지와 가스 구름을 뚫고 더 멀리 가는 근·중적외선을 포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빅뱅(우주 대폭발) 이후 초기 우주인 약 135억 년 전의 1세대 은하를 관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외계 행성의 대기 구성 성분을 파악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인지 알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NASA는 2022년 7월 11일 '나사(NASA)'는 JWST가 포착한 '남쪽 고리 성운', '스테판의 오중주', '용골자리 성운' 등의 풀컬러 우주사진을 발표했다. NASA는 특히 웹 망원경을 통해 지구에서 1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 분광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증기 형태의 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학계에선 웹 망원경이 빅뱅 이후 초기 우주, 우주의 탄생 및 진화,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 등을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