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런던은 유럽의 중심지라는 지리적·역사적 이점, 혁신적인 금융 인프라, 안정적인 법ㆍ제도 환경, 세계적 수준의 금융 인력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해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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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은 유럽의 중심지라는 지리적·역사적 이점, 혁신적인 금융 인프라, 안정적인 법ㆍ제도 환경, 세계적 수준의 금융 인력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해 옴
○ 그러나 최근에는 몇몇 기업이 런던증권거래소(LSE)에서 다른 국가 거래소로 이전 상장을 하고, 브렉시트(Brexit)¹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런던의 경쟁력이 예전만 못 하다는 지적과 함께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
¹ 영국(Britain)과 탈퇴(Exit)의 합성어로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과정을 의미.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에서 51.6%가 찬성하면서 결정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 협상을 거쳐 2020년 1월 31일 공식적으로 탈퇴
² 영국 컨설팅 기관인 지옌(Z/Yen)과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이 공동으로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 경쟁력을 측정하여 순위를 매긴 지수로, △경영 환경 △인적 자원 △인프라 △금융업 발전 수준 △5개 항목의 도시 평판과 온라인 설문을 토대로 평가하여 2007년부터 매년 3월과 9월 2회 발표
○ 본 고에서는 영국 금융 생태계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런던의 위상 변화를 유발한 주요 요인과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영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노력을 살펴본 후 향후 전망을 제시하고자 함
국제금융센터지수 순위 변화
자료: 지옌(Z/Yen),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
○ 최근 많은 기업이 런던증권거래소를 이탈하면서 런던이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이 약화되고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
전 세계 주요 거래소 상장 기업 수(2023년 말 기준)
자료: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LSE 메인마켓의 자금 조달 규모 및 IPO 건수 추이
자료: 언스트앤드영(EY, 2024)
영국과 유럽 주요국 자금 조달 규모 비교
자료: 런던시, 영국 재무성(HM Treasury, 2023)
런던 금융가의 중심이자 특별 행정 구역으로 잉글랜드은행을 비롯해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HSBC 등 5천 개가 넘는 전 세계 금융기관이 밀집. 17세기 금융가, 상인, 해운업자 등이 커피를 마시며 사업과 관련한 논의를 하고 금융과 무역 정보 공유하던 장소인 런던의 ‘커피하우스’가 전신
18~19세기 금융기관의 탄생, 대영제국의 확장, 산업혁명으로 어음 등 유가증권 사용이 급증하며 런던은 대규모 국제 금융 거래가 이 루어지는 유일한 도시가 되었고, 이로 인해 무역과 금융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세계 금융 중심지로 자리 잡음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이후 금융 중심지로서 런던의 지위는 약화되고 뉴욕이 새롭게 부상. 영국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대 응하기 위해 1986년 ‘빅뱅(Big Bang)’이라 불리는 대대적인 금융 규제 완화 정책을 시행
³ 영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 자산(IP) 기업으로, 주로 마이크로프로세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이를 라이센싱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스마트폰·태블릿·디지털 텔레비전·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설계 자산이 사용됨. 특히 저전력 칩 설계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 스마트폰의 약 90%가 암의 설계 자산을 기반으로 함
최근 5년 이내 이전 상장한 FTSE 100 기업
자료: 《파이낸셜타임스》
런던증권거래소 시가총액
자료: 삼일회계법인(2024)
런던증권거래소 총 주식 거래량
자료: 삼일회계법인(2024)
- 2020년 이후 런던을 떠난 FTSE 100 기업의 시장 가치는 2,800억 파운드(약 3,551억 달러)로 전체 FTSE 100 기업 시가총액의 14%를 차지
- 2017 ~ 2024년 미국 S&P 500 지수가 160.5% 상승한 데 비해 영국의 FTSE 100 지수 상승률은 13.9%에 불과 (2024년 S&P 500 지수 상승률 23.3% VS. FTSE 100 지수 상승률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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