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전망 및 시사점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며, 재생에너지 사용의 효율화를 뒷받침하는 가상발전소의 성장도 기대

•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협약, 탈탄소를 둘러싼 미국, EU, 중국의 주도권 경쟁, 러-우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공급망 변화 등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속화
   - 유럽 혁신원자재법(CRMA),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친환경 관련 규제가 시행될 경우 재생에너지, ESS, 가상발전소 등 관련 산업에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

• 가상발전소는 재생에너지의 문제점을 ICT 기술로 극복하고 적절히 전력을 배분함으로써, 전력·에너지가 데이터처럼 자유자재로 생산·유통·저장·소비되는 ‘에너지인터넷(IoE, Internetof Energy)’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평가
   - 산업 전반에 SW 중심의 디지털화, 플랫폼화 등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전력산업은 아직 변화가 늦은 편이었으나 가상발전소가 이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

주요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가상발전소 시장은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 이는 ①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자체가 낮고, ② 한전 중심의 독점 체제가 견고해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우며, ③ 활성화를 위한 법ㆍ제도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 등에 기인

• ① 주요국 대비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10%에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준이므로, 가상발전소의 필요성도 상대적으로 늦게 제기된 측면

• ② 유럽, 미국 등은 전력시장을 개방하면서 다양한 사업이 가능해졌으나 국내 가상발전소 사업자는 중개, 판매가 한전에 독점된 시장 내에서 수익모델이 전력판매 중개수수료로 한정
   - 소비자(분산에너지 소유자) 측면에서 대부분 거래 절차 등이 복잡한 시장 참여보다 한전과의 직접 거래를 선호(95%)하며, 계량기를 설치하고 중개사업자에게 수수료를 지급할 경우 수익 대비 비용이 커서 중개거래 참여가 저조

• ③ 분산에너지 사용 및 가상발전소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법ㆍ제도 마련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향후 개선이 기대

최근 제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에서 한국형 통합발전소(K-VPP) 추진 계획을 밝히는 등 재생에너지 확보와 가상발전소 시장 활성화가 2023년부터는 가시화될 전망

•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가상발전소를 위한 법ㆍ제도적 근거가 마련되고 있어 국내 전력시장도 분산에너지 중심으로 개편될 것으로 예상

• 향후 요금제도 개편, 중개거래 외 보조서비스 시장 개설 등을 통해 가상사업자의 수익창출 방안이 확대될 경우 사업모델도 다변화 가능

유럽, 미국 등 가상발전소가 성장한 시장에서 M&A, 투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이 생기는 등 대규모 자금의 이동이 감지되고 있으므로 투자 및 사업기회를 모색할 필요

• 국가별, 기업별로 가상발전소 관련 사업모델에서 수익성이 확보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우선은 시장이 성장한 해외 위주의 진출 전략이 우선시 되겠으나, 국내 시장도 성장이 전망됨
   - 가상발전소는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차 등과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분야이므로 향후 관련 산업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할 것으로 예상
   - K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자 ‘에이치에너지’는 시민전력협동조합이 생산한 전기를 전력시장이 아닌 조합원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판매하도록 국내 최초로 규제 샌드박스를 획득
   - 한화그룹 IT계열사인 한화컨버전스와 신한자산운용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형 통합발전소(K-VPP)’를 추진(’23.4). 한국형 통합발전소 사업을 구상하고, 재생에너지 전력거래 플랫폼과 자원개발을 위한 전용 펀드를 조성할 계획

• 이에, 발전 산업의 디지털화, 플랫폼화에 따른 자금 흐름과 산업ㆍ기업의 개편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