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한국인의 정신건강

2024 한국 웰니스 보고서
시리즈 총 7화
2024.09.30

읽는시간 4

0

웰니스를 구성하는 또 다른 축으로 정신 건강을 들 수 있다. 정신적 웰니스는 감정 조절, 스트레스 관리, 긍정적 사고 등을 통해 ‘마음’ 건강을 유지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직접적으로 마음을 돌봄으로써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과 간접적으로 수면의 질을 높여 정서적 안정을 꾀하는 것이 있다. 대한수면의학회 역시 ‘정신 건강과 수면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쌍방향 관계’라고 밝힌 바 있다.

본 장에서는 웰니스 분야 중 이와 같은 ‘마음’과 ‘수면’에 관한 인식과 행동을 중점적으로 살펴봄으로써 현대인의 정신적 웰니스 향상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마음 관리’ 파트에서는 정신 건강 및 질환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 문제 경험 실태 등을 들여다보고 ‘마음챙김(mindfulness)’ 혹은 ‘마인드케어’로 불리는 마음 건강 관리 노력을 짚어보기로 한다.

참고로 ‘마음챙김’은 내면에 주의를 기울이는 명상법에서 유래한 용어로 최근에는 일반적인 마음 건강 관리 방법이라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이어서 ‘수면 관리’ 파트에서는 수면 시간 및 질을 포함해 전반적인 현대인의 수면 건강을 진단해 보고 질 좋은 수면을 위한 환경 개선, 디지털 보조장치 활용 등의 노력 정도를 엿보고자 한다.

01. 마음 관리

10명 중 4명은 ‘정신이 건강하다’고 인지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정신 건강 점수도 동반 상승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전반적인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인지·이해·수용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을 뜻하는 ‘감정 웰니스(emotional wellness)’를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감정 웰니스를 포괄하는 전반적인 정신 건강 수준과 그에 따른 마음챙김 노력에 대해 살펴보았다.

먼저 나의 정신 건강 점수는 몇 점일까? 평소 자신의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해 질문한 결과, 5점 만점 중 평균 3.23점으로 조사 대상자의 약 40%가 ‘건강한 편’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39.3%). ‘보통이다’와 ‘건강하지 못한 편’이라는 응답률은 각각 40.6%, 20.1%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스스로의 정신 건강 상태가 건강한 편이라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나 평균 점수를 끌어올렸다. 50·60대의 점수는 전체 평균을 웃돈 반면(60대 3.41점, 50대 3.27점), 20·30대의 점수는 평균 대비 열위에 있었다(20대 3.13점, 30대 3.11점). 실제로 20대의 경우 ‘건강하지 못한 편’이라는 응답률이 26.1%에 달한 반면, 60대는 14.0%에 그쳐 확연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정신 건강 점수 자가진단 (단위: 점, %)

평소 자신의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해 질문한 결과 , 5점 만점 중 평균 3.23점으로 조사 대상자의 약 40%가 건강한 편 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3분의 2 이상은 정신질환을 ‘치료 가능한 일반 질병’과 동일시하나,

정작 구체적인 마음챙김 방법 인지율은 절반에도 못 미쳐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한 자가진단에 이어 정신 건강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대처 방법에 대한 이해도도 알아보았다.
 

먼저 정신질환에 대해 조사 대상자들은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질문해 보았다. ‘정신질환은 일반 질병과 마찬가지로 의학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라는 의견과 ‘정신질환은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견에 10명 중 각각 8명 (81.7%), 7명(73.4%)이 동의해 정신질환을 치료가 가능한 일반 질병과 동일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같은 질병에 대한 인식은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나 60대가 각각 86.5%, 79.6%로 가장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정신 건강 문제 대처 방법에 대한 이해도를 알아보았다. ‘정신 건강 관련 서비스를 받기 위해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율은 조사 대상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7.1%를 차지했다.

‘정신질환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어디서 얻을 수 있는지 알고 있다’에 대한 동의율은 앞선 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관 인지율보다 낮은 33.7%에 그쳤다. 이는 정신질환을 치료가 가능한 일반 질병처럼 인식하면서도 정작 어느기관을 방문하고, 어떤 경로로 정보를 습득하는지 등 구체적인 관리 방법에 대한 이해도는 낮음을 의미한다.

다만, 연령대별로는 정신질환의 질병 인식 경향이 높았던 50·60대 외에도 앞서 정신 건강 최저 점수를 기록한 20대 역시 상대적으로 많은 지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마음챙김 방법에 대한 저연령층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정신질환 '질병' 인식 (단위: %)

'정신질환'은 일반 질병과 마찬가지로 의학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 라는 의견과 정신질환은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견에 10명 중 각각 8명 (81.7%), 7명 (74.3%)이 동의했다.

정신 건강 치료를 위한 지식 보유 정도 (단위: %)

'정신 건강' 관련 서비스를 받기 위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율은 조사 대상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7.1% 를 차지했다.

62.5%는 최근 1년 동안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한 바 있으며,

나이가 어릴수록 정신 건강 문제 경험률이 높게 나타나

실제로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한 응답자 비율은 얼마나 될까? 최근 1년 동안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62.5%는 ‘1개 이상의 경증 혹은 중증의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정신 건강 문제 경험률은 연령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여 20대가 71.6%로 가장 높았고 30대(69.8%), 40대 (62.2%), 50대(61.7%), 60대(52.0%)의 순이었다. 이는 정신 건강 상태 자가진단에도 영향을 미쳐 나이가 어릴수록 정신 건강 점수가 낮다는 점을 이미 확인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이들이 어떤 문제를, 어떤 이유로 경험했는지 살펴보았다. 응답자가 경험한 정신 건강 문제 1위는 ‘심각한 스트레스’(34.1%)였으며, ‘수일간 지속되는 불면증’(25.6%),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22.6%), ‘수일간 지속되는 불안증세’(18.7%),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의 기분 변화’(13.4%)가 뒤를 이었다.

20·30대에서 2위를 차지한 우울감과 불안증세는 40대 이후에서는 한 단계 내려간 반면, 4위 불면증은 40·50대에서는 2위, 60대에서는 1위로 올라서며 연령이 높을수록 수면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음을 확인했다.

문제의 원인으로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많았으며(33.5%), ‘가족·친지와의 갈등, 집안 환경 등의 가정 문제’(32.6%), ‘진로·취업·승진·이직 등의 직장 문제’(28.0%), ‘내 건강 문제’(22.7%), ‘친구·직장 동료와의 갈등’(21.5%) 순이었다.

경제적 어려움은 전 세대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나이가 어릴수록 직장 문제, 많을수록 가정과 건강 문제의 순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신 건강 문제 경험률 (복수응답, 단위: %)

조사 대상자의 62.5%는 1개 이상의 경증 혹은 중증의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정신 건강 문제 경험률은 20대가 71.6%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 정신 건강 문제·원인 Top5 (복수응답, 단위: %)

응답자가 경험한 정신 건강 문제 1위는 심각한 스트레스 (34..1%) 였으며, 문제의 원인으로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많았다.

정신 건강 문제 발생 시 전문기관·서비스 이용률은 34.2%에 그쳐,

전문적 도움을 둘러싼 필요성과 사회적 인식 제고 노력이 필요 

지금까지 살펴본 현대인의 자기 감정과 정신 건강에 대한 인지·이해·수용 현황을 바탕으로 이를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들여다보았다.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은 상호 보완적이라는 측면에서 2장에서 다룬 식습관 및 신체 운동, 본 장의 마음, 차후 다룰 수면까지 모든 영역 간에 연관성이 있으나, 여기서는 정신 건강 증진 노력을 대표하는 신체 활동 노력과 직접적인 정신질환 치료 경험에 대해 살펴보았다.


1장에서 조사 대상자의 46.3%가 주기적으로 운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는데, 본 장에서는 정신 건강 상태 자가진단 수준별로 그 현황을 다시 살펴보았다. 조사 결과 ‘주기적 운동’을 한다는 응답률은 정신 건강이 ‘건강한’ 그룹이 가장 높았으며(55.0%), ‘건강하지 않은’ 그룹 역시 34.8%에 달했다.

실제로 앞서 거론된 바 있는 PT, 일대일 강습, 새롭고 다양한 운동 시도 등 적극적 노력의 경우 정신 건강 점수가 낮은 그룹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이며 운동을 통한 정신 건강 관리에 적극성을 보였다.

실제 문제 발생 시 치료를 위해 전문기관·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질환 경험자 중 34.2%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10명 중 7명 이상이 정신질환을 ‘치료가 가능한 일반 질병’과 동일시했던 인식과 대조적인 모습으로, 실제 기관 방문까지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은 이유로는 ‘심각하지 않아 그냥 두면 나아질 것 같아서’(44.6%)라는 응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50·60대(48.8%)에서 정신 건강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 심각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정신 건강 상태별 운동 현황 (복수응답, 단위: %)

조사 결과 '주기적 운동'을 한다는 응답률은 정신 건강이 건강한 그룹이 가장 높았으며 (55.0%), 건강하지 않은 그룹 역시 34.8% 에 달했다.

전문기관·서비스 이용 경험 (단위: %)

'전문기관' 및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질환 경험자 중 34.2% 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은 이유로는 심각하지 않아 그냥 두면 나아질 것 같아서(44.6%)라는 응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02. 수면 관리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30분으로 WHO 권장 시간보다 30분 적으며,

4분의1만이 ‘꿀잠’, 10분의 6은 수면 문제 경험 중

100세 시대를 사는 우리는 수면으로 인생의 3분의 1인 33년을 보낸다. 정신 건강, 더 나아가 건강한 삶의 필수 요소인 수면의 실태와 관리 노력을 들여다보았다.

먼저 한국인은 하루에 몇 시간을 잘까? 응답자의 수면 시간은 평균 6시간 30분으로 조사됐다. 이는 WHO의 성인 권장 수면 시간인 7~9시간보다 최소 30분 적으며,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절반(49.7%)이 권장 시간보다 적게 자고 있었다.

연령대별로는 큰 차이 없이 평균 수면 시간에 수렴하는 6~7시간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5시간 이하 수면 시간 응답률의 경우 60대 비중(20.4%)이 가장 높은 반면, 20대 비중(15.6%)은 가장 낮았다. 반면 8시간 이상 자는 경우는 30대가 가장 많았고(24%), 50대가 가장 적었다(15.1%).

짧은 시간이나마 ‘꿀잠’을 자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안타깝게도 스스로가 느끼는 수면의 질에 대해 응답자의 4분의 1(25.2%)만이 ‘수면의 질이 좋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6명은 수면 문제를 겪고 있었다(35.2% ‘수면 시간 부족’, 24% ‘수면 장애’).

평균 수면 시간 (단위: %)

응답자의 '수면 시간'은 평균 6시간 30분으로 조사됐다.

수면의 질 자가진단 (단위: %)

스스로가 느끼는 '수면의 질'에 대해 응답자의 4분의 1(25.2%) 만이 수면의 질이 좋다고 답했으며 , 10명 중 6명은 '수면 문제'를 겪고 있었다.

수면 문제 경험자 중 남성은 ‘수면 시간 부족’(남성 41.0%, 여성 29.4%), 여성은 ‘수면 장애’(여성 28.8%, 남성 19.2%) 경험의 응답률이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40대 중 40%에 달하는 응답자가 수면 부족을 호소했고(20대 41.7%, 30대 38.9%, 40대 40.4%,), 수면 장애가 있다는 응답률은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해 60대의 경우 33.0% 에 달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수면 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수면 장애 및 불면증으로 진료받는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해 실제 진료 인원의 경우 2018년 85만 5천 25명에서 2022년 109만 8천 819명으로 24만 3 천 794명(28.5%p)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심리적인 스트레스’(62.5%)가 압도적 1위로 조사돼 앞서 정신 건강과 수면의 높은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다음으로 ‘신체적 피로’(49.8%), ‘불완전한 신진대사’(29.7%), ‘층간 혹은 외부 소음’(19.4%), ‘신체적 통증’(19.2%) 순으로 나타나 신체 건강, 외부 환경 등도 수면 건강에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수면 건강에 대한 우려는 1장의 ‘건강 관심도’에서 이미 확인한 바 있다. 응답자의 건강관리 관심 항목 1순위가 ‘수면’으로 응답률이 절반(48.4%) 가까이 차지했다. 또한 전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1~3위의 관심 항목으로 조사돼 수면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수면 시간별로는 5시간 이하로 자는 응답자가 수면 건강 관심도가 가장 높고(52.4%), 다음으로 6시간(50.1%), 7시간(46.5%), 8시간 이상(45.0%) 순이었으며, 수면 관심도와 수면 시간 간 부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수면의 질에 대한 자가진단 결과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면 장애(67.5%)가 있는 경우 수면의 질이 좋은(31.5%) 응답자 대비 수면 건강에 2배 이상 높은 관심을 보였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52.8%)고 느끼는 응답자 역시 수면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 수준을 확인했다.

이처럼 수면 시간이 부족하고, 수면 장애를 겪는 등 수면 문제가 있을수록 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숙면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수면 방해 요인 Top5 (1+2순위, 단위: %)

'숙면 방해 요인'으로 심리적인 스트레스 (62.5%)가 압도적 1위이다.

수면 상태별 수면 건강 관심도 (단위: %)

수면 시간별로는 5시간 이하로 자는 응답자가 '수면 건강 관심도'가 가장 높고 (52.4%), 수면의 질에 대한 자가진단 결과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면 장애 (67.5%)가 있는 경우 수면의 질이 좋은 (31.5%) 응답자 대비 '수면 건강'에 2배 이상 높은 관심을 보였다.

71.6%에 달하는 응답자가 수면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 중으로,

‘잠’ 건강 관리 노력은 활발한 편

잠을 ‘잘’ 자거나 ‘덜’ 잘거나, 혹은 ‘못’ 자는 현대인의 수면 건강 관리법은 무엇일까? 먼저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평소 특별히 노력하고 있는지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46.0%가 그렇다고 답했다. 실제로 수면 시간별로 살펴보면 WHO의 권장 수면 시간(7~9시간)을 충족하는 응답자(7시간 51.3%, 8시간 이상 50.1%)가 그렇지 않은 응답자(6시간 41.3%, 5시간 이하 40.6%) 대비 수면 시간 확보에 적극적이었다.

수면의 질 측면에서도 역시 ‘꿀잠’ 자는그룹(57.3%)의 응답률이 수면 장애(45.8%)와 수면 시간 부족(37.4%)을 겪는 그룹 대비 높았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 수면 건강을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면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수면 환경을 바꾼 경험이 있는지도 물었다. 조사 결과 10명 중 7명(71.6%)은 수면 환경을 바꾼 적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그런 경험이 없다는 응답율은 28.4%에 그쳐, 다수 응답자의 숙면을 위한 적극적 수면 환경 개선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전 연령대에서 공통으로 나타난 현상이며, 특히 여성(72.0~77.0%)이 남성(62.5~70.9%) 대비 높은 응답률을 보이며 수면 환경 개선에 적극적이었다.

여기에는 직전 수면의 질 자가진단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남성 대비 여성의 높은 수면 장애 경험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령이 높을수록 수면 장애 경험률이 높음에도 수면 환경 개선 경험은 60대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여성 72.0%, 남성 68.0%) 고령층까지 포용하는 수면 케어 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였다.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 노력 (복수응답, 단위: %)

응답자의 46.0%가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 위해 평소 특별히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수면 환경 개선 경험 (복수응답, 단위: %)

10명 중 7명 (71.6%)은 '수면 환경'을 바꾼 적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그런 경험이 없다는 응답율은 28.4%에 그쳤다.

수면 환경 개선 노력으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방법은 ‘몸에 맞는 침구류 혹은 잠옷 구입’으로 응답자의 절반(49.7%)이 1순위로 꼽았다. 이는 숙면 니즈 증가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잠을 뜻하는 ‘sleep’과 경제를 뜻하는 ‘economics’의 합성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기능성 침구·매트리스, 극세사 잠옷, 수면 안대 등 이른바 ‘꿀잠템’(‘꿀잠’과 ‘아이템’의 합성어)이 인기를 끄는 현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가벼운 운동이나 반신욕을 통한 체온 조절’(28.4%)과 ‘따뜻한 우유나 차 섭취’(26.1%)는 다음으로 많은 응답을 받았으며, 상대적으로 손쉽고 자발적인 신체적 요인 개선을 통한 응답자의 수면 리듬 조절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 외에 ‘건강기능식품 멜라토닌 섭취’(11.3%)와 ‘룸 스프레이 및 향초’(10.8%), ‘따뜻한 색상(오렌지 빛)의 조명’(8.9%)이 뒤를 이어 외부적인 영향 요인 역시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수면 환경 개선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혹은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디지털 보조장치 이용 경험에 대해서는 이용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률이 21.0%에 그쳤다. 그중 14.8%는 ‘과거에 써 봤지만 지금은 쓰고 있지 않다’고 답해 6.2%만이 현재 디지털 보조장치를 이용하고 있었다.

스스로 느끼는 수면의 질에 따른 경험률을 비교할 때 수면 장애·수면 시간 부족을 호소하는 등 수면 문제를 보유한 그룹에서 더 높은 보조장치 이용률을 보였다(‘수면시간 부족’ 26.7%, ‘수면 장애’ 그룹 23.8%). 다만, 이후 상당수가 이용을 중단해 현재 이용률의 경우 큰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실제로 수면 관련 디지털 기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해당 보조장치가 숙면에 도움이 됐는지를 알아본 결과 이용자의 28.9%만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으며, 디지털 기기에 대해 느끼는 효능 체감 부족이 저조한 사용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수면 문제가 있는 그룹에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수면 시간 부족’ 49.5%, ‘수면 장애’ 60.5%), 수면 관리를 위한 디지털 기기 접근 시 보다 정교한 사용자 니즈에 대한 분석이 필요함을 확인했다.

수면 환경 개선 방법 Top6 (복수응답, 단위: %)

'수면 환경 개선' 노력으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은 방법은 몸에 맞는 침구류 혹은 잠옷 구입으로 응답자의 절반 (49.7%)이 1순위로 꼽았다.

수면 관련 디지털 기기 사용 경험 (단위: %)

'수면 환경 개선'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혹은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디지털 보조장치 이용 경험에 대해서는 이용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률이 21.0%에 그쳤다.

Key Findings

10명 중 6명이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
마음챙김 노력보다는 숙면을 위한 노력이 더 활발한 편이다

☑️ 10명 중 4명은 ‘정신이 건강하다’고 인지, 나이가 많을수록 정신 건강 점수도 동반 상승

  • 정신건강 자가진단 평균 점수는 5점 만점에서 3.23점, 39.3%가 스스로 ‘건강한 편’이라고 인식
  • '건강한 편’ 응답률은 연령대와 비례한 반면(20대 34.6% vs. 60대 49.2%), ‘건강하지 못한 편’ 응답률은 연령대와 반비례(20대 26.1% vs. 60대 14.0%)
  • 3분의 2 이상은 정신질환을 ‘치료 가능한 일반 질병’과 동일시하나 관련 치료법 인지율은 저조

     

☑️ 62.5%는 최근 1년 이내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

  • 정신 건강 문제 경험률은 20대에서 가장 높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경험율이 낮음
       (20대 71.6% vs. 60대 52.0%)
  • 정신 건강 문제로는 ‘심각한 스트레스’(34.1%)와 ‘수일간 지속되는 불면증’(25.6%)이 가장 많음
  • 정신 건강 문제의 원인으로는 ‘경제적 어려움’(33.5%)과 ‘가족 갈등, 집안 환경 등의 가정 문제’(32.6%)가 가장 많음
  • 정신 건강 문제 발생 시 전문기관·서비스 이용률은 낮은 편이며(34.2%),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그냥 두면 나아질 것 같아서’가 압도적 1위(44.6%)

     

☑️ 4분의 1만이 ‘꿀잠’, 10분의 6은 수면 문제 경험 중

  •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30분으로, 응답자의 절반(49.7%)이 WHO 권장 시간(7~9시간)보다 적게 잠
  • ‘수면의 질이 좋다’는 응답률은 25.2%에 불과한 반면, 59.2%는 ‘수면 시간 부족’(35.2%) 혹은 ‘수면 장애’(24.0%) 등의 문제를 경험
  • 편안한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심리적인 스트레스’(62.5%)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해 정신 건강과 수면의 높은 상관관계를 확인

 


☑️ 수면 시간 확보 및 수면 환경 개선 등 수면 건강 관리 노력 활발

  • 46%는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를 위해 노력 중으로, 잠을 ‘많이’ ‘잘’ 자는 그룹이 상대적으로 적극적
      (수면 시간 ≥8시간 그룹 50.1% vs. ≤5시간 40.6%, ‘꿀잠’ 그룹 57.3% vs. 수면 부족 37.4%, 수면 장애 45.8%)
  • 71.6%는 ‘기능성 침구류 구입’, ‘반신욕 통한 체온 조절’ 등 숙면을 위해 수면 환경 변화를 시도
  • 수면 관리를 위한 디지털 보조장치 이용률은 21%로 낮음. 유경험자 중에서도 28.9%만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해 디지털 보조장치 효능에 대한 체감은 저조한 편

정신 건강 및 수면 문제를 경험한 응답자는 10명 중 6명에 달했다. 정신 건강과 수면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측면에서 한국인의 정신적 웰니스 증진을 위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정부·기업·개인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71.6%가 수면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으나 디지털 보조장치 효능 제고 등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면 케어 노력이 요구되며, 정신 건강 문제 대처법에 대한 낮은 인지도를 고려해 전문적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접근성 개선을 통한 ‘마음챙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황원경

KB경영연구소

황원경
김남경

KB경영연구소

김남경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