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국 부자는 45만 6천 명으로 2022년 대비 7.5% 증가했으나,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2023년 2,747조 원으로 2022년 대비 4.7%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대된 유동성이 2021년 하반기 이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축소되면서 금융 시장과 부동산 시장의 자산 가치가 본격적으로 하락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본 장에서는 이처럼 자산가치가 급변한 시기에 한국 부자들이 어떻게 자산을 운용하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선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고, 과거 투자 성과를 통해 투자 및 운용의 변화 정도를 파악해 보았다.
본 2장부터는 전국에 거주하는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6일부터 9월 5일까지 42일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되었다. 올해 처음으로 부동산자산 기준을 포함하여 ‘한국형 부자’를 선정하였으며, 이를 위해 조사대상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동시에 거주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으로 하였다. 또한 한국 부자를 대상으로 개인심층인터뷰(In Depth Interview, IDI)를 실시하여 개별 사안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세부적인 내용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