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 이후 달라진 시장,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온도차
- 지난 주말 개최되었던 잭슨홀 심포지움에서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의 하방 리스크에 대해 언급했으며, 고용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급격한 해고의 증가 및 실업률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불과 수일 전에만 해도 물가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컸고, 연준이 여전히 매파적으로 예상되었으나, 파월 의장의 연설은 당초 예상보다 더 완화적이었다. 미 국채 금리는 단기 위주로 하락했으며, 달러는 급락했고, 증시는 상승했다.
- 이번 주에는 25일 한미 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고, 28일 목요일 오전에는 한국은행 8월 금통위 회의가 개최된다. 28일 저녁에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수정치 발표와 29일 저녁 미국 7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상승률 등의 결과도 주목할 지표이다.
- 25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지난 7월 말에 합의한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한 세부 내용 조율과 외교 관계, 북핵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관세 협상에서는 민감한 문제인 농축산물 수입, 조선업 등 대미 투자 확대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다. 한편, 28일 오전 금통위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까지 발표된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수준으로 한은 물가 목표에 부합한다. 성장률은 새 정부 출범과 소비쿠폰 등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되어 3분기에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 금통위 회의에서는 오히려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등을 더 경계하고 있어 8월 금통위는 매파적 분위기가 예상된다.
- 28일 저녁 발표될 미국 2분기 GDP 수정치는 컨센서스는 보합을 전망하나, 수입과 재고 조정 등을 감안하면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 3분기 성장은 GDPNow 등에서 전기비 연율 2.3%로 집계되고 있으나, 고용 쇼크를 반영하면 1%대로 더 낮아질 전망이다.
28일 발표될 7월 미국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 등의 결과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9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하 기대, 연내 3회 인하 가능성까지도 부각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