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주요 플레이어의 지급결제 전략

미국과 한국의 지급결제시스템 비교 및 분석
시리즈 총 7화
2023.02.13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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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글로벌 대형 금융회사는 핀테크의 민첩성과 결제 인프라의 현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지급결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여 빠르게 진화하는 지급결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

○ 미국의 전통적인 은행 중 지급결제 부문에서 과거에 비해 축소된 시장 지배력을 회복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JP모건 체이스 은행(JPMorgan Chase, 이하 JP모건)’

 

  • JP모건은 마스터카드와 협업하여 미국 내 소수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은행 계좌 기반의 지급 결제 서비스(account-based payments)인 ‘Pay-by-Bank’를 2022년 11월부터 파일럿 운영
    - ‘Pay-by-Bank’는 카드를 통한 결제가 아닌 사전에 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은행 계좌에서 가맹점의 계좌로 직접 지급결제가 실행되는 구조이며 기존 ACH 시스템에 오픈뱅킹(open banking) 기술을 도입하여 계좌번호 입력 없이 간편송금이 가능 
  • 지급결제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 자사의 소비자금융 부문의 카드 관련 수익(결제대금 정산수수료 등 2021년 기준 50억 달러 이상) 일부를 포기하는 것도 고려 중 
  • 최근 JP모건,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7개 대형 은행들이 협력하여 전자상거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지갑을 2023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며 애플페이, 페이팔, 블록(舊 스퀘어)의 디지털지갑 서비스에 공동대응하기 위함

○ JP모건은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와 결제 혁신(payments innovation)을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가능하게 하는 전략적 기둥(strategic pillar)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지급결제 관련 총체적인 관점에서 ‘POWER+ 프레임워크’를 제시

JP모건의 POWER+ 프레임워크

2023년 2월 13일 기준으로 'JP모건'의 'POWER+ 프레임워크'를 나타낸 이미지. P는 'PLATFORMS', O는 'ONLINE', W는 'WALLETS', 'E는 'EMBEDDED', R은 'REAL TIME'이다.

자료: JP모건(작성자 재구성)

[신용카드사] 가장 대중적인 지급결제 수단인 신용·직불카드를 취급하는 신용카드사는 지급결제의 주도권을 유지·확장하기 위해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하여 결제방식을 다양화 하고 여러 분야의 핀테크 기업을 인수하며 자체적인 결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

○ 비자(Visa)

 

  • 비접촉식 결제서비스인 ‘Tap to Pay’(오프라인)와 전자상거래(온라인) 부문을 중심으로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자사의 결제 역량을 강화
  • P2P(개인 간), B2C(기업과 개인 간), B2B(기업 간) 및 G2C(정부와 개인 간) 4가지 부문에서 ‘새로운 결제 흐름(new payment flows)’을 창출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 중 
  • 2022년 3월에 유럽 최고의 오픈뱅킹 플랫폼 ‘Tink’(유럽 내 3,400개 이상의 은행과 연결) 를 인수한데 이어 7월에는 영국의 외환결제 플랫폼 ‘Currencycloud’를 인수, 계좌 기반의 지급결제 서비스에도 대응하는 모습

○ 마스터카드(Mastercard)

 

  • 비자와 유사하게 비접촉식 결제서비스인 ‘Tap&Go’(오프라인)와 전자상거래(온라인)를 중심으로 결제 역량을 강화하고 있고 자사의 결제 네트워크를 활용한 타기업 및 주요국 정부당국 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지급결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이 특징 
  • ‘Fitbit Pay’와 ‘Garmin Pay’로 대표되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지급결제, 대형 항공사와 유통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고객 대상 리워드 프로그램 제공, 각국의 농업정책을 지원 하기 위해 구축한 ‘Mastercard Farmer Network’¹가 대표적 사례
  • 2020년 9월 북미 오픈뱅킹 스타트업 ‘Fincity’의 인수에 이어 2021년 9월 유럽의 오픈뱅킹 핀테크 기업 ‘Alia’를 인수한 후 JP모건과 협업하여 계좌 기반의 지급결제 서비스인 ‘Payby-Bank’를 파일럿 운영 중

비자의 새로운 결제 흐름(new payment flows)

2023년 2월 13일 기준으로 '비자의 새로운 결제 흐름'을 나타낸 이미지. 'Visa Direct'를 통한 미국 내 주요 'P2P 플랫폼 지원', 글로벌 88개국을 대상으로 고객의 '은행계좌 접근성 향상', 'B2B 결제 네트워크 구축', '저소득층 가구 지원'을 위한 '정부지출 지원'이라는 내용이다.

자료: 비자(작성자 재구성)

¹ 농부, 금융회사, 유통처 등 농경제 부문에서 결제를 포함한 자금의 융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특화 디지털 플랫폼 

○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략적 차이를 제외하면 거의 동일하며 수익구조는 크게 ‘데이터프로세싱 수수료’, ‘서비스 수수료’ 및 ‘국제거래(글로벌) 수수료’로 구분

 

  • 데이터프로세싱 수수료는 카드사 네트워크 활용, 정보교환 및 정산처리 기능 등 카드 거래의 정보를 이동시키고 처리하는 것에 대한 수수료이며 건당 0.07달러로 추정 [2022년 4분기 (7~9월) 기준 비자 매출액의 35%를 차지] 
  • 서비스 수수료는 데이터 프로세싱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신용위험·분쟁·정보관리 및 로열티 등의 서비스 제공에 대한 수수료이며 전체 거래금액의 0.11% [2022년 4분기(7~9월) 기준 비자 매출액의 32.4%]
    - 보통 데이터프로세싱 수수료와 서비스 수수료는 동시에 발생하므로 글로벌 신용카드사는 통상적으로 함께 발생하는 수익
  • 국제거래(글로벌) 수수료는 카드 발행국가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결제했을 때 발생하는 송금, 출금, 환전 등의 서비스에 대한 수수료이며 보통 거래금액의 1.0% [2022년 4분기(7~9월) 기준 비자 매출액의 26.9%] 

○ 이에 카드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수수료가 발생하는 구조가 유지되는 한 글로벌 신용카드사는 꾸준히 성장하고 지급결제 관련 시장 지배력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에는 규제와 기술적인 부문에서 강력한 위협에 직면해 있음

 

  • 규제 측면에서는 미국 정부와 의회가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대폭 낮추기 위한 입법을 추진 중 이며 기술적으로는 오픈뱅킹 기술을 활용한 핀테크가 지급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

미국의 비현금 결제수단 사용 추이

2023년 2월 13일 기준으로 '미국의 비현금 결제수단 사용 추이'를 나타낸 차트. 2000년부터 3년 단위로 2018년까지 나타냈다. '수표 사용'은 점점 하락하였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량은 꾸준히 상승하였다. '체크카드' 사용량이 가장 많다.

자료: 연준

유럽의 비현금 결제수단 사용 추이

2023년 2월 13일 기준으로 '유럽의 비현금 결제수단 사용 추이'를 나타낸 차트. 2001년부터 2021년까지 2년 단위로 나타냈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입금이체', '자동이체', 'E-money, '수표'로 구분되어있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사용량'이 가장 높다.

자료: 유럽중앙은행

[빅테크] 금융회사로의 전환이 아닌 기존의 플랫폼을 통해 지급결제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 고객 수를 늘리고 ‘락인효과(Lock-in effect)’를 극대화하여 독점적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사업 전략

○ 애플페이(Apple Pay)

 

  • 디지털 마케팅 시장조사기관 eMarketer에 의하면 아이폰 점유율이 50%를 웃도는 미국에서는 2022년 기준 4,700만 명 이상이 애플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 (모바일 결제 시장 점유율 43.5%)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세는 글로벌 지급결제 시장에서도 나타남
    -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애플페이 사용자는 2020년 기준 5억 명을 넘었고 2021년 6.3조 달러의 거래를 처리해 알리페이와 마스터카드를 제치고 전 세계 2위를 기록했으며 일부 전문가는 1위인 비자를 넘어서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 
  • 애플은 2022년 6월 열린 WWDC(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애플페이에 ‘애플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를 추가하고 BNPL(Buy Now Pay Later, 후불결제)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정식서비스는 올해 봄 출시 예정)
    - 애플페이 레이터는 마스터카드의 결제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이용자는 6주 동안 4번으로 나눠 이자나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구매대금을 결제
    - 특히, 후불결제의 정산과 대출금을 금융회사가 아닌 자회사를 통해 처리한다는 계획이며 관련 리스크 관리를 위해 2021년 3월 신용평가 핀테크 기업인 ‘Credit Kudos’를 인수
  • 애플페이의 비즈니스 모델은 지갑에 등록된 신용·직불카드를 통해 진행되는 결제 과정에서 카드사로부터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수취하는 방식
    - 애플페이를 통한 결제가 많아질수록 애플과 글로벌 신용카드사의 매출과 수익은 증가하는 구조이며 이와 더불어 애플의 IOS 및 모바일 기기에 대한 고객의 락인효과는 심화됨

주요 기업의 지급결제 금액(2021)

2023년 2월 13일 기준으로 2021년의 '주요 기업 지급결제 금액'에 대해 나타낸 그래프. '비자', '애플페이', '알리페이', '마스터카드', '구글페이', '삼성페이'로 구분하였고, 비자가 가장 높다.

자료: Statista(작성자 재구성)

애플페이 레이터

2023년 2월 13일 기준으로 '애플페이 레이터' 화면을 나타낸 이미지. '애플페이 레이터'는 '마스터카드'의 결제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이용자는 6주 동안 4번으로 나눠 이자나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구매대금'을 결제한다.

자료: 애플

○ 구글페이(Google Pay)

 

  • 2015년 안드로이드페이(Android Pay)로 출시된 구글페이는 애플페이와 달리 서비스에 상당한 부침을 겪었으며 최근에도 서비스 통폐합을 예고
    - 구글은 2018년 구글월렛과 안드로이드페이를 구글페이로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지급결제와 P2P 온라인 송금 외에도 디지털지갑의 허브 기능을 추가로 제공
    - 2022년 5월에 열린 구글 I/O(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구글월렛의 부활을 발표, 구글월렛의 서비스는 현재의 구글페이와 거의 유사하여 교통정리를 위한 서비스 통폐합을 진행 중
    - 통합 이후 구글월렛은 등록된 신용·직불카드를 통한 비접촉식 결제 외에 디지털 아이디, 운전면허증, 항공권, 예방접종 증명카드 등을 보관하는 디지털지갑이 되며 구글페이는 P2P 온라인 송금 서비스로만 기능이 한정됨
  • 구글페이의 비즈니스 모델은 애플페이와 동일하게 등록된 지급수단인 신용·직불카드를 통해 진행되는 결제 과정에서 카드사로부터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수취하는 방식이며 이는 안드로이드 환경에 대한 고객의 락인효과를 유도

○ 아마존페이(Amazon Pay)

 

  • 아마존페이는 애플, 구글과 달리 전자상거래(E-commerce)가 주요 사업분야이므로 관련 대형 플랫폼 및 입점한 개인사업자와의 제휴를 늘려가는 것이 특징이지만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는 페이팔(PayPal)의 존재로 결제시장 지배력 확대가 매우 저조한 상황 
  • 2021년 8월 미국의 BNPL 핀테크 기업 ‘어펌(Affirm)’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2년 동안 BNPL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아마존 고객은 50달러 이상 결제 시 후불 결제가 가능 
  • 아마존페이의 비즈니스모델은 제휴 전자상거래 플랫폼 및 개인사업자에게 수취하는 시스템 이용료와 신용·직불카드를 통해 진행되는 결제 과정에서 카드사로부터 수취하는 수수료

구글 월렛

2023년 2월 13일 기준으로 '구글 월렛'을 나타낸 이미지. '구글'은 2018년 '구글월렛'과 '안드로이드페이'를 '구글페이'로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료: 구글

아마존 결제화면 내 BNPL 옵션

2023년 2월 13일 기준으로 '아마존 결제화면 내 BNPL 옵션'을 나타낸 이미지. '아마존페이'는 2021년 8월 미국의 'BNPL 핀테크 기업'인 '어펌'과 파트너십을 체결하였다.

자료: 아마존

[핀테크] 빅테크와 달리 비즈니스 모델 수립을 위해 지급결제에서 시작하여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회사로 발전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며 특히 안정적인 캐시카우(Cash Cow)를 위해 여신 시장 진입에 적극적인 모습

○ ‘블록(Block, 舊 스퀘어)’ ²은 중소형 가맹점에 가입·결제의 단순화, 작고 저렴한 단말기 및 저렴한 수수료율을 제공하는 모바일 결제 핀테크 기업이며 P2P 송금앱인 ‘Cash App’을 통해 B2C로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

 

  • 전통적인 가맹점 구조와 달리 PayFac(Payment Facilitator) 계약구조로 중소형 가맹점을 하위 가맹점으로 모집, 대표 가맹점의 기능을 함으로써 하위 가맹점의 리스크를 인수 
  • 블록은 결제 외에도 직원 관리, 급여 지급, 마케팅 등 비즈니스 솔루션을 개발하고 제공하여 중소형 가맹점 중심의 결제 생태계를 장악. 또한, 예금·대출과 같은 금융서비스도 지원하며 이용자의 락인효과를 강화
    - 솔루션의 핵심 연결 고리는 바로 POS기이며, 블록은 POS기를 단순 결제 단말기를 넘어 중소형 가맹점이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받는 채널로 적극 활용
    - 2014년 설립된 ‘스퀘어 캐피탈(Square Capital)’은 중소형 가맹점에게 운전자금대출을 제공 했으며 2021년 3월 설립된 ‘스퀘어 파이낸셜(Square Financial)’은 대출 외에 예금도 취급
    - 스퀘어 파이낸셜은 2020년 3월 미국 연방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은행업 인가를 받았으며 기존 스퀘어 캐피탈의 대출 잔액을 모두 인수

블록의 비즈니스 생태계

2023년 2월 13일 기준으로 '블록'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나타낸 이미지. '블록'은 '중소형 가맹점'에 가입 및 결제의 단순화와 작고 저렴한 '단말기' 및 저렴한 '수수료율'을 제공하는 '모바일 결제 핀테크 기업'이다.

자료: 블록

² 2021년 12월 비트코인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사명을 블록으로 변경하였지만 법인과 사업부를 구분하여 스퀘어, Cash App, 지분을 인수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TIDAL 등의 브랜드는 그대로 사용, 뉴욕증권거래소의 회사명 표기도 SQ(square)로 유지 

  • 중소형 가맹점 중심의 B2B 생태계를 장악한데 이어 P2P 송금앱인 ‘Cash App’을 중심으로 카드, 주식 투자, 비트코인 거래 등을 추가하며 고유의 B2C 생태계를 확장하고 강화
    - Cash App은 페이팔의 Venmo와 매우 유사하지만 Venmo는 송금 기능에, Cash App은 현금을 보관하는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큰 차이점이고 블록은 Cash Card를 출시 하며 수신과 결제를 연결
    - 2021년 8월 호주의 BNPL 1위 기업 ‘Afterpay’를 인수하며 ‘슈퍼앱(super app)’을 준비 중 
  • 블록은 가맹점과 개인고객 중심의 ‘2가지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두 생태계를 연결하여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
    - 2가지 비즈니스 생태계는 ‘가맹점(Seller) 영역의 종합 비즈니스 솔루션’과 ‘개인고객 영역 에서 블록이 제공 중인 Cash App’으로 구성되며 이 두 영역의 유기적인 연결은 가맹점과 소비자 생태계의 연결을 의미 

○ ‘스트라이프(Stripe)’는 2010년 인터넷 세상 GDP를 키우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온라인 지급결제 대행 핀테크 기업이며 일반 고객보다 개발자 친화적인 편리한 서비스 제공이 가장 큰 특징

 

  • 스트라이프는 기업들에게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기반 결제시스템을 제공하며 블룸 버그는 관련 서비스를 ‘일곱 줄의 코드(seven lines of code)’로 소개한 바 있음
    - 창업자인 두 형제는 온라인 결제의 문제는 현금이 아닌 개발코드(code)에서 발생했다고 강조하며 더 쉬운 지급결제 서비스 환경을 위해 기존의 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
    - 개발자는 스트라이프의 API를 활용, 단 코드 몇 줄 만으로 자사 홈페이지에 결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고 시스템 연동을 위해서는 3단계만 필요(페이팔은 9단계). 현재 46개 국가에 공식 진출해 있으며 312만여 개의 수많은 기업들이 관련 서비스를 이용 중

스트라이프의 비즈니스 생태계

2023년 2월 13일 기준으로 '스트라이프'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나타낸 이미지. '스트라이프'는 2010년 '인터넷 세상 GDP'를 키우겠다는 목표로 설림된 '온라인 지급결제 대행 핀테크 기업'이다.

자료: 스트라이프

  • 스트라이프는 다른 종합 핀테크 기업과 유사하게 지급결제 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 서비스도 제공
    -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5,000~25,000 달러의 소액 기업대출 서비스인 ‘스트라이프 캐피탈(Stripe Capital)’이 지원되며 서류 없이 과거 거래기록을 바탕으로 대출심사를 진행(대출 이자가 없고 대출금의 10%를 비용으로 지불하면 되므로 금리상승의 위험이 없음)
    - ‘스트라이프 법인카드(Corporate Card)’는 기업이 성장(매출, 이익 증가)함에 따라 자동으로 한도가 늘어나는 것과 모든 거래에서 1.5%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카드 실물이 없는 가상카드의 발급도 가능 
  • 그 외에도 금융사기를 막기 위한 ‘스트라이프 레이더(Stripe Radar)’, 오프라인 거래를 위한 POS기 서비스인 ‘스트라이프 터미널(Stripe Terminal)’, 세금을 자동으로 계산하고 징수할 수 있는 ‘스트라이프 택스(Stripe Tax)’ 등 사업영역 확대를 위한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 
  • 한편, 스트라이프의 수익구조는 주로 지급결제 API 사용에 대한 수수료가 주요 수입원이며 그 외 다양한 시스템 사용 시 모두 별도의 사용료를 수취(지급결제 API의 경우 거래금액의 2.9%와 거래 건 당 30센트) 

○ ‘플레이드(Plaid)’는 2013년 누구나 쉽게 돈거래를 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핀테크 기업이며 핀테크 앱과 고객의 은행계좌를 연결해주는 API 기술이 핵심(Data Aggregation Service)

 

  • 미국의 신생 핀테크 기업이 금융거래를 위해 자국 내 수많은 금융회사³와 개별적인 통로를 개설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 플레이드는 이들 사이에서 중간 통로 역할을 수행하며 양단의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가 수월하게 데이터를 주고받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 
  • 플레이드도 다른 종합 핀테크 기업과 마찬가지로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 [개인 금융] 다양하게 흩어져 있는 개인의 금융정보를 취합하고 과거 2년치의 데이터를 제공. 기업 입장에서는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개인 고객은 다양한 금융계좌 정보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파악
    - [대출] 여러 기관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회사에게는 대출 신청자의 자산을 검증해주고, 반대로 대출 신청자에게는 자신이 받은 대출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 (미국 연방 저당권협회가 공식 인정한 자산검증 리포트 제공업체) 
    - [자금이체] 플레이드의 API 기술은 간편한 자금이체의 핵심 솔루션으로 몇 가지 사용자 정보만 입력하면 은행 계좌의 빠른 인증이 가능(Venmo, Robinhood 등 다수의 핀테크 기업이 플레이드의 API를 활용 중)
    - [회계관리] Expensify, Abacus, Wave 등 유명 회계 소프트웨어가 플레이드의 솔루션을 활용해 급여계좌를 인증하고 비용 지출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 
  • 플레이드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일을 하는 핀테크 산업의 배관공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사의 API 기술을 쇼핑, 병원, 여행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을 추진
    - 기관 사이를 연결해주는 사업모델 자체는 매우 단순하지만 회사의 가치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플랫폼이 보유한 ‘교차 네트워크 효과’ ⁴때문 
  • 플레이드의 수익구조는 스트라이프와 유사하게 기관 간의 연결 API 사용에 대한 수수료가 주요 수입원이며 그 외 서비스에 대한 사용료도 수취 
  • 한편, 글로벌 신용카드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비자가 20년 1월 53억 달러에 플레이드 인수를 추진했지만 미국 법무부가 온라인 지급결제 시장 독점을 문제 삼아 제기한 반독점 소송 때문에 인수를 포기

³ 미국 연방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미국에는 약 1만여 개가 넘는 금융회사가 있으며 Bank of America와 같이 일반인들이 흔히 이용하는 상업은행만 4,700여 개가 존재 

⁴  양면 시장에서 한 쪽의 참여자가 많아질수록 다른 쪽 참여자도 늘어나고 동시에 참여가 증가하여 규모가 커지는 것을 의미하며 대부분의 플랫폼은 교차 네트워크 효과를 가지고 있음

박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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