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화. LN...황 점검

2화. LNG선 시황 및 선박 발주 현황 점검

변화하고 있는 LNG 산업 생태계
시리즈 총 5화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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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NG선박 수요(LNG 해상물동량)와 공급(LNG선 선대 투입량)은 안정적으로 증가

  • LNG선 시장은 선박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이는 LNG선박 발주가 대부분 대형 LNG 개발 프로젝트에 따른 장기화물운송계약을 바탕으로 발주되기 때문

    - LNG선이 2억불을 넘을 정도로 고가이기 때문에 투기성 발주가 제한되는 경향도 존재
 
  • 이에 과거 선박 시장의 극심한 침체의 주원인이었던 선박 공급과잉으로 인한 운임 하락, 선가 하락 등의 상황이 연출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움

    - 대부분의 LNG선박 발주는 LNG 수요(개발 프로젝트 발생)에 후행, 수급 밸런스 유지
 
  • 실제로 LNG선 시장은 2015년 이후 글로벌 LNG 주요프로젝트의 증가로 높은 수요 증가세를 보여왔음에도 2021년까지 수요(해상물동량) 증가량과 공급(LNG선 선대 투입량) 증가량이 각각 55.6%, 54.4%를 기록하며 수급 균형이 유지됨

글로벌 LNG 수요 및 공급 변동 추이

전세계적 'LNG'의 시장 상태를 보여주는 그래프. LNG선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모두 상승하는 추이를 보인다.

자료: Clarksons

■ 안정적인 수급으로 LNG선 운임은 적정 수준 이상을 유지. 단, 최근 변동성 확대

  • LNG선 시장의 안정적인 수급으로 LNG선 운임은 160K 기준 최저 3~4만 달러/Day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며 적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음
 
  • 다만 제한적인 선박 공급 구조는 해상물동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경우 운임상승으로 전가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 수요가 몰릴 경우 LNG운임이 크게 상승

    - 대체로 LNG운임은 북반구 동절기 진입 전 난방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10~12월에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음
 
  • 특히 2022년 가을의 경우 러-우 전쟁 영향으로 유럽의 LNG 확보 노력이 더해지며 LNG선 스팟 운임이 급격하게 상승, 높은 변동성을 나타냄

    - `22년 10월 174K LNG선 스팟 운임은 전년동기대비 3배 상승한 46.8만달러/Day 기록
 
  • 한편 LNG선 용선 시장 마켓플레이어들은 향후 LNG선 시장의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선박 확보 경쟁을 본격화해 최근 용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 중

    - 2023년 1월 174K LNG선 기준 용선 가격은 22만달러/year로 전년동기비 2배 상승

LNG선 스팟 운임 가격 변동 추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LNG선' 운임 가격의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LNG운임은 10~12월에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계절의 요인을 많이 받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 Clarksons

LNG선 용선(1년)가격 변동 추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의 'LNG선' 용선 가격의 변동을 나타낸 그래프. 2023년 기준 용선 가격이 전년동기비 2배 상승하였다.

자료: Clarksons

■ LNG 프로젝트와 투기성 발주가 겹치며 2022년 LNG선 발주 역대 최대 기록

  • LNG스팟 운임의 높은 변동성은 LNG 선사들로 하여금 장기화물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스팟성으로 선박을 유지해도 높은 수익을 기대하게 해주고 있음
 
  • 이에 대형 프로젝트(카타르, 말레이시아) 장기계약 발주 뿐 아니라 계약 외 선박 발주까지 이어지며 2022년 글로벌 LNG선 발주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

    - 2022년 LNG선 글로벌 발주량은 3,109만 Cu.M로 전년비 2.5배가량 증가

LNG선 수주 동향

2010년부터 2022년까지의 'LNG선' 수주량을 나타낸 그래프. 2021년 대비 2022년 LNG선의 수주량이 2배로 상승하였다.

자료: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

■ LNG선 발주가 크게 증가하면서 LNG선 선가 또한 가파른 상승 추세

  • LNG선에 대한 발주 수요가 몰리면서 2022년 12월 기준 LNG선 가격은 척당 2억 4,800만 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2023년 1월 현재까지 가격을 유지 중

    - LNG선박 가격을 인덱스화 한 클락슨 LNG선 신조 인덱스는 2018년 2월 135.78 포인트 까지 하락한 뒤 2023년 176.22 포인트까지 상승
 
  • 특히 중고선 가격도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160k 5년 선형의 경우 과거 신조선 건조 가격인 2억 달러까지 상승하며 신조선 가격을 밀러 올리고 있음

    - 174k 5년 선형의 경우 최근 중고 거래가격이 2억 3500만 달러까지 상승

LNG 신조선 가격 변동 추이

'LNG' 신조선의 2017년부터 2023년까지의 가격변동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LNG선에 대한 발주 수요가 몰려 LNG선박 가격이 척당 2억5천달러대를 달성하였다.

자료: Clarksons

LNG 중고선 가격 변동 추이

2017년부터 2023년까지의 'LNG' 중고선 가격 변동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신조선 뿐 아니라 중고선 가격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띄고 있다.

자료: Clarksons

■ 2022년 LNG선 시장을 독식하던 한국 조선업을 추격해 오던 중국의 점유율 급증

  • LNG선은 선가가 가장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영하 163도 이하로 온도를 유지하고 기체로 소실되는 양을 최소화해야 하는 기술적 요구사항이 많아 건조가 까다로움
 
  • 이에 관련 기술력을 갖춘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이 전체 발주량의 90% 이상을 차지
 
  • 국내 조선사들이 그간 LNG선 수주 독점을 해온 이유는 `18년 중국 후동중화(滬東中華) 조선소 사태에 기인. 이 사건으로 해외 선주들은 중국에 LNG선 발주를 기피하게 됨

    - 2018년 6월 후동중화 조선소에 건조한 LNG선이 호주 앞바다에서 엔진결함으로 멈춤. 중국은 1달만에 수리가 될 것을 약속하였으나 결국 수리를 못하고 2달만에 폐선
 
  • 그러나 2022년 한국 조선사들의 LNG 수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주물량이 3~4년 이상 채워지자 빠른 공급을 원하는 선주가 중국 업체에 발주를 시작

    - 현재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잔량은 2026년 말~2027년 초 인도 물량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 삼성중공업의 경우 이미 4년치 물량을 수주해 놓은 상황
 
  • 결국 2022년 중국의 LNG선 수주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 전체 물량의 29.7%를 수주하였고 우리나라는 67.2%를 수주하는데 그침
 
  • 한편 국내 조선사들은 해외 기술에 의존하는 LNG화물창 국산화를 위해 노력 중으로 향후 국산화 시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벌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LNG 수주 점유율 추이

한국과 중국의 'LNG선' 수주 점유율의 변동을 나타낸 그래프. 한국의 수주 점유율이 감소 추이인 것에 비해 중국 수주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관측할 수 있다.

자료: Clarksons

국내 조선사 일감 보유 현황 추정

구 분 수주잔량 (CGT) `21 건조량 (CGT) 보유일감 (년) 
현대중공업 860 244 3.5
현대삼호 584 162 3.6
대우조선해양 848 240 3.5
삼성중공업 1019 247 4.1

자료: KB경영연구소

<LNG화물창 이슈: 우리나라 조선사들은 왜 LNG선 건조 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할까? >

LNG 액화가스를 저장하는 화물창의 종류에 따라 모스(MMOSS)형식과 멤브레인(MEMBRANE) 형식이 있음. 최근에는 맴브레인타입 화물창이 모스타입 보다 더 많은 양을 실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맴브레인타입 화물창을 설치.

 

맴브레인타입 화물창은 프랑스 GTT社가 특허를 보유, 1척을 만들 때 로열티를 선박 가격의 약 5%가량인 100억원 이상을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GTT사에 지불. 한국 조선사들이 카타르로부터 액화천연가스선 100척을 SLOT 계약을 하였는데, 계약대로 모두 건조하여 인도하게 되면 프랑스 GTT사는 약 1조원의 이득을 보는 셈.

 

이에 한국형 LNG 화물창 국산화(하이멕스, 솔라더스, KC-1)가 진행되고 있는데 가스 공사 및 국내 조선 3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화물창 KC-1은,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한 SK해운의 LNG선에 첫 적용했지만, 화물창 외벽 결빙 문제 발생.

 

이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하이멕스와 솔리더스라는 독자 화물창 설계기술을 선보이고 세계적 선급들로부터 안정성을 인정받았지만 아직까지 이를 적용한 건조 사례는 없음. 선주들은 이미 기술력, 안정성이 검증된 GTT사 멤브레인 화물창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기 때문

모스(좌), 맴브레인(우)

'LNG 액화가스'를 저장하는 화물창의 양식인 '모스 형식'과 '멤브레인 형식'의 설계도 사진. 한국조선사는 아직 독자적인 화물창 설계기술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어, 멤브레인 화물창의 특허 보유사인 GTT사에 5%가량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자료: 위기피디아, 저자 토사카(Tosaka)

■ 2023년 카타르 & 모잠비크 LNG 등 여러 프로젝트 발 LNG선 수주에 선전을 기대

  • 클락슨리서치는 2023년 LNG운반선 발주가 83척에 달할 것으로 예상
 
  • 카타르 발 LNG선 발주의 경우 국내 조선 빅3가 2020년 6월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 건조를 위한 슬롯 예약약정서(DOA)를 맺었는데 관련 발주 확정이 2023년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

    - 관련 LNG선 발주는 지난해 6월부터 본격화. 국내 조선사들이 본 프로젝트로부터 수주한 LNG운반선은 총 54척 (대우조선해양이 19척 삼성중공업 18척, 한국조선해양 17척)

    - 시장에서는 2023년 발주되는 2차 물량을 40여척 정도로 보고 있으며 국내 조선 3사는 각각 13~14척 정도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
 
  • 또한 2020년 이후 지연됐던 아프리카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도 올해 최종 발주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 관련 물량은 17척 수준인데,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토탈에너지와 건조의향서(LOI)를 맺은 뒤 연내 계약 물량 확정을 기다리고 있음
장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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