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화. 애플...스 구조

2화. 애플세이빙스 서비스 구조

애플, 은행이 되고자 하는가?
시리즈 총 7화
2023.06.15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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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세이빙스 서비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애플의 타 금융 서비스인 월렛, 애플페이, 애플캐시, 애플카드에 대한 이해가 필요

[월렛] 아이폰 사용자가 일반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을 등록하거나, 멤버십 카드, 항공권 등을 저장할 수 있는 앱으로, 한국의 ‘시럽(Syrup)’ 앱과 유사

 

[애플페이] 아이폰 월렛 앱에 등록한 신용카드, 직불카드로 온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애플은 카드사들로부터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수취

 

  • 애플페이는 사용자가 월렛에 등록한 카드로 온오프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수행하는 서비스
    - 월렛에서 카드를 선택하여 NFC(근거리 무선통신) 태그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며, 온라인 결제도 가능
    - 2023년 3월 국내 서비스 개시하였으나 아직은 사용 가능한 가맹점이 많지 않은 상황

아이폰 월렛 앱

'월렛'은 '아이폰 사용자'가 일반 신용카드, 직불카드 등을 등록하거나, 멤버십 카드, 항공권 등을 저장할 수 있는 앱으로, 한국의 ‘시럽(Syrup)’ 앱과 유사.

자료: 애플, KB경영연구소

국내 애플페이 사용처

'애플페이'는 2023년 3월 국내 서비스 개시하였으나 아직은 사용 가능한 가맹점이 많지 않은 상황.

자료: 애플

  • 애플은 안전한 거래 방식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카드사로부터 애플페이 수수료를 수취
    - 신용카드 사용 시 수수료는 미국과 한국에서 결제액의 0.15%, 러시아 0.12%, 이스라엘 0.05%, 중국 0.03% 수준

 

  • 신용카드 발급사는 가맹점으로부터 정산 수수료를 수취
    - 고객의 실질적 물품 구매 대금 납부(카드대금 결제)는 일정 기간 후에 이루어지나, 가맹점은 고객의 물품 구매 시점에 카드 발급사로부터 곧바로 물품 대금을 수취하게 되므로 물품 대금 납부 시점 차이를 보전하는 비용을 부담하게 됨
    -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100 달러 결제 시 약 0.38 달러의 정산 수수료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짐²

² “Economist Special Report: Cashless Talk,” Economist, May 17, 2023 

애플페이 거래 구조

'아이폰 월렛 앱'에 등록한 신용카드, 직불카드로 온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애플은 카드사들로부터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수취.

자료: 한국은행, KB경영연구소 재구성

○ [애플캐시] 월렛에 저장되는 직불카드 중 하나로, 실물 카드는 없이 가상으로만 존재. 결제가 가능한 카드이므로 애플페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결제 가능

 

  • 애플캐시는 가상의 직불카드이며, 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한 핀테크인 그린닷뱅크(Green Dot Bank)와 제휴하여 서비스를 제공
    - 그린닷뱅크가 가상 직불카드를 발급하고, 애플캐시 잔액은 그린닷뱅크 계좌에 예치되며 예금자 보호 대상에도 포함됨
    - 국내 선불충전금과 유사한 서비스로 보이나, 선불충전금은 잔액이 은행이 아닌 빅테크 등 선불충전금 사업자에게 이전되며 예금자 보호 대상에 포함되지 않음

 

  • 아이폰 사용자 사이 간편 송금은 물론 타 은행 계좌와의 연결을 통한 송금도 가능
    - 아이폰의 메시징 앱인 아이메시지(iMassage)와 연동되어 대화 중 송금이 가능
    - 은행 계좌 연결을 통해 애플캐시에 저장된 금액을 은행 계좌로 송금 가능³(「은행으로 이체」 기능). 반대로 은행 계좌에서 애플캐시로 송금도 가능(「현금 추가」 기능)

³ 은행 계좌를 등록하고 이체하는 방법과, 월렛에 등록된 직불카드를 통해 이체하는 방법이 있음. 후자의 경우 애플캐 시 메뉴에서 이체를 선택하고 해당 직불카드를 선택하면 카드 계좌로 입금됨. 이체 한도는 1회 최대 1만 달러,7일 간 최대 2만 달러 

애플캐시의 『은행으로 이체(Transfer to Bank)』 및 『현금 추가(Add Money)』 기능

'애플캐시'는 '월렛'에 저장되는 직불카드 중 하나로, 실물 카드는 없이 가상으로만 존재. 결제가 가능한 카드이므로 '애플페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결제 가능.

자료: 애플, KB경영연구소

○ [애플카드] 실물로 존재하는 신용카드로, 월렛 앱에서 신청하면 발급됨. 실물 카드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며, 애플페이로도 사용 가능함

 

  • 골드만삭스와 제휴하여 북미에서만 서비스 중이며 한국이나 유럽 등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신청 불가능함
    - 상업자표시신용카드(Private Label Credit Card, PLCC)와 유사하나 일반 PLCC는 카드사를 통해 발급 신청이 가능한 반면, 애플카드는 애플을 통해서만 발급 신청이 가능함

 

  • 실물 카드 사용 시에는 캐시백을 제공하지 않으나, 애플페이로 사용 시 결제액의 2~3%를 당일 캐시백으로 제공함
    - 애플 스토어를 비롯한 10개 가맹점⁴에서만 결제액의 3%를 캐시백으로 제공하며, 그 외에는 결제액의 2%를 캐시백으로 제공

 

  • 카드 발급사인 골드만삭스는 가맹점이 지급하는 정산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애플은 사용자에게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음
    - 연회비, 한도 초과 수수료, 해외 이용 수수료, 연체 수수료 모두 없음

⁴ 애플 스토어, 애플 뮤직 등 애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외하면 에이스 하드웨어(Ace Hardware), 편의점 듀안 리드 (Duane Reade), 엑손 모빌(Exxon Mobil), 나이키, 베이커리 회사인 파네라 브레드(Panera Bread), 티모바일(T- Mobile), 우버, 우버 잇츠(Uber Eats), 드럭스토어 월그린(Walgreens)의 9개사가 3% 캐시백을 제공

애플카드

'애플카드'는 실물로 존재하는 '신용카드'로, 월렛 앱에서 신청하면 발급됨. 실물 카드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며, '애플페이'로도 사용 가능함.

자료: 애플, KB경영연구소

 

- 애플은 신용카드번호가 카드에 기록되지 않아 보안성이 높음을 강조. 카드번호는 아이폰 월렛 앱에서 확인 가능

- 일반 카드와 같이 IC칩과 마그네틱이 내장되어 있음

- 후면에는 카드 발급사인 골드만삭스, 카드결제망 제공사인 마스터카드 로고가 표시되어 있음

애플페이를 통한 애플카드 거래 구조

 카드  발급사인  '골드만삭스'는  가맹점이  지급하는  정산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애플'은  사용자에게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음.

자료: 한국은행, KB경영연구소 재구성

애플세이빙스는 애플카드의 부가 서비스로, 애플카드 사용 시 발생하는 캐시백에 이자를 제공하는 서비스임. 은행이 일반적으로 취급하는 저축 계좌와는 다름

○ 은행에서 취급하는 일반적인 저축 상품과 같이 독립적인 상품이 아니며, 애플카드의 부가 서비스임

 

  • 애플카드 사용자만 사용 가능한 서비스이므로 애플세이빙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애플카드 발급이 필요함. 월렛에 등록한 애플카드 메뉴에서 애플세이빙스 가입이 가능
    - 애플세이빙스 가입 후에는 애플카드 사용 시 발생하는 캐시백이 애플세이빙스에 저장됨. 저장 위치는 애플세이빙스 또는 애플캐시 중 사용자 선택 가능

 

  • 소비자가 아이폰에서 애플세이빙스 계좌 번호를 확인할 수는 있으나, 고객이 이를 통해 직접 골드만삭스에서 잔액을 확인하거나 송금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임
 
  • 애플세이빙스에 추가 입금을 원하는 경우 애플캐시에 저장된 금액을 세이빙스로 송금하거나, 애플캐시와 연동되도록 설정한 은행 계좌에서 송금 가능
    - 출금 시에도 애플캐시로 송금하거나 애플캐시와 연동되는 은행 계좌로 송금 가능

 

○ 애플세이빙스 잔액은 예금자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며 설립 인가를 받은 은행인 골드만삭스에 예치됨

 

  • 수수료나 최소 예치금 조건이 없으며, 최대 예치 가능액은 25만 달러이고 이자율은 연 4.15%로 유사 상품에 비해 높은 수준
 
  • 골드만삭스 입장에서 예금 상품의 직접 판매는 불가능하지만, 애플을 통해 예치된 금액은 일반 예적금처럼 대출 등 운용이 가능. 제조와 판매의 완전한 분리가 이루어짐

애플세이빙스 서비스 신청 방법

'애플세이빙스'는 애플카드의 부가 서비스로, 애플카드 사용 시 발생하는 캐시백에 이자를 제공하는 서비스임. 은행이 일반적으로 취급하는 저축 계좌와는 다름.

자료: 애플, KB경영연구소

애플세이빙스에 추가 입출금 과정

'애플세이빙스' 잔액은 '예금자 보험'에 가입되어 있으며 설립 인가를 받은 은행인 골드만삭스에 예치됨.

자료: 애플, PC매거진(PCMag), KB경영연구소

요약하면, 애플페이로 금융사가 제공하는 일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외에 애플에서 금융사 제휴를 통해 제공하는 직불카드인 애플캐시와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도 사용 가능. 애플세이빙스는 애플카드에서 발생하는 캐시백에 이자를 제공하는 서비스에 해당

  • 애플캐시, 애플카드, 애플세이빙스는 모두 관련 라이선스를 보유한 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해 제공되며, 해당 금융사는 고객과 직접적 접점 없이 서비스의 내부적 금융 요소만을 처리
    - 애플캐시, 애플카드, 애플세이빙스는 애플이 고객 접점을 보유하며, 협력 금융사는 고객 입장에서 보이지 않는 블랙 박스에 해당

 

  • 애플페이에 등록되어 사용되는 신용카드 발급사는 실물카드를 통해 직접적인 고객접점도 보유하고 있음. 고객 입장에서 해당 금융사는 보이지 않는 블랙 박스에 해당하지 않음⁵
    - 금융사가 자체적인 고객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신용카드 발급사가 애플페이를 마치 신용카드가 고객에게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채널 중 하나로 활용할 수 있음

⁵ 애플페이를 통해 해당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사용자는 카드를 발급한 금융사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음 

애플 금융 서비스의 관계 및 협력 금융사

'애플페이'로 금융사가 제공하는 일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외에 애플에서 금융사 제휴를 통해 제공하는 직불카드인 '애플캐시'와 신용카드인 애플카드도 사용 가능. 애플세이빙스는 애플카드에서 발생하는 캐시백에 이자를 제공하는 서비스에 해당.

자료: KB경영연구소

김준산

KB경영연구소

김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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