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미국 은행산업의 취약성 - 미현실손익 규모와 총자본 대비 비중

최근 미국 은행의 불안요인과 취약성 점검
시리즈 총 6화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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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의 2023년 1분기 매도가능증권과 만기보유증권의 미실현손실은 2분기 연속 감소했으나, 총자본 대비 20.7%로 여전히 높은 수준

  • 매도가능증권과 만기보유증권의 미실현손실은 2021년 4분기 79억 달러에서 2022년 3분기 6,899억 달러로 급증(총자본 대비 27.7%) 

    - 2022년 3분기 매도가능증권과 만기보유증권의 미실현손실은 각각 3,216억 달러와 3,683억 달러를 기록 

    - 2022년 다수 은행들이 미실현손실에 따른 자본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매도가능채권을 만기보유증권으로 전환

     ▫ 2021년 4분기부터 2022년 3분기까지 만기보유증권(상각후원가¹) 보유 잔액은 6,051억 달러 증가한 반면, 매도가능증권(공정가치²) 보유 잔액은 9,245억 달러 감소. 평가손실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매도가능증권에서 만기보유증권으로 전환되었음을 시사 

 

  • 이후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여 2023년 1분기에는 5,156억 달러(총자본 대비 20.7%)로 감소했지만, 금액이나 총자본 대비 비중 면에서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을 유지

    - 자본 계정의 누적기타포괄손익에 포함³되는 매도가능증권의 미실현손실은 2022년 3분기 3,216억 달러(총자본 대비 12.9%)에서 2023년 1분기 2,316억 달러(총자본 대비 9.3%)로 고점 대비 28.0% 감소

    - 누적기타포괄손익에 포함되지 않는 만기보유증권의 미실현손실은 같은 기간 3,683억 달러(총자본 대비 14.8%)에서 2,840억 달러(총자본 대비 11.4%)로 고점 대비 22.9% 감소

 

  • 2023년 1분기 총자본 대비 누적기타포괄손익 비율은 2022년 3분기 -16.1%에서 소폭 개선된 -12.5%를 기록했으나, 과거와 비교해 여전히 우려되는 수준 

    - 총자본 대비 누적기타포괄손익 비율의 과거 저점: 2008년 4분기 -6.1%, 2000년 1분기 3.0%, 1994년 4분기 -2.4%

미국 은행의 증권매매손익, 매도가능증권과 만기보유증권의 미실현손익

2008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은행의 증권매매손익'을 보여주는 그래프. 이밖에 '만기보유증권 미실현송익'과 '매도가능증권 미실현손익'을 보여줌.

미국 은행의 증권매매손익, 매도가능증권과 만기보유증권의 미실현손익

2008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매도가능증권 미실현손익'과 '미국 만기보유증권 미실현손익'을 보여주는 그래프.

자료: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¹ amortized cost, 금융자산이나 금융부채의 최초 인식 시점 측정 금액에서 기간 경과에 따른 상환 원금을 차감하고, 최초 인식 시점 금액과  만기 금액의 차액에 유효이자율법을 적용하여 산출한 상각누계액을 가감한 금액. 만기보유증권은 상각후원가를 기준으로 장부에 기재

² fair value, 합리적 판단력과 거래 의사가 있는 독립된 당사자 사이 거래에서 자산이 교환되거나 부채가 결제될 수 있는 금액을 의미 

³ 매도가능증권은 회계적으로 공정가치 평가(시가평가) 기준으로 기록되며, 매도가능증권의 미실현손익은 당기순이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나 누적기타포괄손익(Accumulated Other Comprehensive Income, AOCI)을 통해 총자본에 영향. 반면 만기보유증권은 공정가치가 아닌 상각후원가 기준으로 기록되고 당기순이익과 자본 계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음 

위험가중자산 대비 총자본 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이나, 위험 가중치가 낮은 자산이 급증하면서 규제 자본으로 메워지지 않는 내재된 위험이 확대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본격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2022년 이후 위험가중자산 대비 총자본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가 2023년 1분기 15.07%로 반등

    - 위험가중자산 대비 총자본 비율: 2021년 4분기 15.46%, 2023년 1분기 15.03%, 2분기 14.85%, 3분기 14.83%, 4분기 14.94%, 2023년 1분기 15.07%

위험가중자산 대비 총자본 비율

199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위험가중자산 대비 총자본 비율'을 보여주는 그래프. 위험가중자산 대비 총자본 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이나, 위험 가중치가 낮은 자산이 급 증하면서 규제 자본으로 메워지지 않는 내재된 위험이 확대.

자료: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총자산 대비 총자본 비율

199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총자산 대비 총자본 비율'을 보여주는 그래프. 위험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은 총자산 대비 총자본 비율은 2020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하락했는데, 이는 위험 가중치가 낮은 자산을 확대했음을 의미.

자료: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2020년 이후 자산 항목별 증가율

'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된 2020년 1분기부터 2021년 1분기까지 '미국 은행은 위험 가중치가 낮은' '채권투자'[국채, 지방채, '주택저당증권'(MBS)]와 함께 '정책적으로 위험 가중치가 하향 조정'된 '중소기업대출을 확대'.

자료: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 반면 위험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은 총자산 대비 총자본 비율은 2020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하락했는데, 이는 위험 가중치가 낮은 자산을 확대했음을 의미

    - 총자산 대비 총자본 비율은 2019년 이전에는 11%를 상회했으나, 2021년 1분기 9.98%로 급락했으며 2022년 3분기 다시 9.15%로 하락

     ▫ 은행들이 위기 대응에 나서면서 2023년 1분기 총자산 대비 총자본 비율은 9.53%로 소폭 반등 

    - 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된 2020년 1분기부터 2021년 1분기까지 미국 은행은 위험 가중치가 낮은 채권투자[국채, 지방채, 주택저당증권(MBS)]와 함께 정책적으로 위험 가중치가 하향 조정된 중소기업대출을 확대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통화감독청(OCC)과 연방예금보험공사는 2020년 4월 급여 보호 프로그램의 유동성 조치(Paycheck Protection Program Liquidity Facility)를 실행했으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한 은행 대출은 위험 가중치 ‘제로(0)’를 적용 

    - 부동산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2021년 2분기 이후 부동산담보대출과 소비자대출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국채투자는 금리 인상 초기인 2022년 2분기까지도 확대

미국 은행 4분의 1이 미실현손실로 30% 이상의 총자본 감소 압력을 받고 있으며 잠재적 부실 위험에 직면

  • 2023년 1분기 기준 미국 은행의 90%(4,364개사)에서 매도가능증권 미실현손실이 발생했으며, 32%(1,539개사) 은행은 만기보유증권에서도 미실현손실을 보유

미실현손익 비율 분포

'매도가능증권 미실현손실'은 '중소형 은행의 자본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만기보유증권 미실현손실'까지 포함하면 다수 은행들이 '잠재적 부실 위험'에 직면.

자료 :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총자본 대비 미실현손익 비율 분포

미국 은행 4분의 1이 '미실현손실'로 '30% 이상의 총자본 감소 압력'을 받고 있으며 '잠재적 부실 위험'에 직면.

자료 :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 양극단을 제외하면 대다수 은행들의 매도가능증권과 만기보유증권의 미실현손익 비율은 각각 +10%에서 -30% 범위에서 분포 

    - 대형 은행들의 매도가능증권과 만기보유증권 미실현손익 비율은 각각 -20% 이내

    - 다만 씨티은행의 미실현손익 비율은 매도가능증권이 -35.8%로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만기보유증권은 -5.8%로 높음

 

  • 매도가능증권 미실현손실은 중소형 은행의 자본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만기보유증권 미실현손실까지 포함하면 다수 은행들이 잠재적 부실 위험에 직면 

    - 매도가능증권과 만기보유증권의 총자본 대비 미실현손익 비율이 -30% 이하인 은행은 전체의 23.6%(1,147개사)를 차지하고, 이들 은행의 총자산 비중은 31.0%를 기록

     ▫ 2022년 4분기 기준 시그니처뱅크와 퍼스트리퍼블릭뱅크의 총자본 대비 미실현손실 비율은 각각 32.9%와 -29.9%를 기록 

     ▫ 다만 시그니처뱅크는 만기보유증권보다 매도가능증권의 미실현손실이 많은 반면, 퍼스트리퍼블릭뱅크는 매도가능증권보다 만기보유증권의 미실현손실이 많음

      ※ 총자본 대비 미실현손익: (시그니처뱅크) 매도가능증권 -23.4%, 만기보유증권 -9.5%,  (퍼스트리퍼블릭뱅크) 매도가능증권 -2.6%, 만기보유증권 -27.3% 

    - 해당 비율이 -50% 이하인 은행은 6.3%(307개사, 총자산 비중 3.1%)에 불과해 미국 은행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으나, 장기적으로 부실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

    - 12개 은행은 매도가능증권 미실현손실로 2023년 1분기 총자본이 마이너스로 전환

총자본 대비 미실현손익 비율에 따른 미국 은행 분포

양극단을 제외하면 '대다수 은행'들의 '매도가능증권'과 '만기보유증권'의 '미실현손익 비율'은 각각 +10%에서 -30% 범위에서 분포.

자료 :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KB경영연구소 자체 계산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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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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