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은행업 여신 성장성의 둔화

○ 상업은행과 특수은행으로 구성된 캄보디아 은행업의 총여신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지난해 12월 18.1%에서 올해 5월 11.9%로 하락세

○ 올해 2월부터 5월까지는 은행업 총여신 증가율이 연간 기준 2011년 이래 가장 낮았던 2016년 증가율(16.7%)을 계속 하회

• 월간 기준으로는 2011년 1월 이래 가장 낮았던 2017년 4월과 5월 수준(각각 10.3%와 11.4%)에 근접

○ 은행업 여신의 7.7%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대출은 올해 들어 주요 여신 중 유일하게 감소했는데 (2월 -0.3%, 5월 -3.1%, 전년동기대비), 개인소비대출의 이러한 감소는 2011년 이후 처음

• 캄보디아 은행업 여신은 가계여신이 22.4%, 기업여신이 72.0%를 차지 

• 주요 여신은 소매업 16.0%, 모기지(가계) 14.4%, 부동산업 9.9%, 도매업 9.3%, 건설업 9.2%, 농업 7.9%, 개인소비대출(가계) 7.7%, 제조업 4.3% 순 

• 한편, 가계여신 중 모기지 증가율은 5월 17.7%(전년동기대비)로 3개월 연속 20%를 하회하고 있으나, 은행업 총여신 증가율(11.9%)을 계속 상회

○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계의 여신은 증가한 반면 관광업 장기 침체 등으로 소득은 감소하여 여신 상환 여력이 약화돼 은행이 소득 감소 계층을 중심으로 가계 여신에 신중했을 가능성

• Indochina Research⁵ (인도차이나 리서치)가 2021년 시작한 조사에 따르면, 캄보디아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2021년 1분기 417 달러에서 2023년 1분기 385 달러로 감소 추세 

○ 가계의 여신 증가와 소득 감소로 소비 여력이 약화되고 실제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관련 여신 수요도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

• Indochina Research(인도차이나 리서치)는 캄보디아 가계의 소비가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도 발표

• 올해 1분기 소비와 연관된 수입⁶ (import)도 필수재인 음식품 수입은 둔화되었고(+1.4%, 전년 동기대비) 내구재 중에서는 자동차, TV, 전화의 수입이 감소(각각 -10.1%, -28.7%, -76.1%) 

○ 은행업 기업여신 최대 업종인 소매업과 3대 업종인 도매업의 여신 둔화도 가계의 소비 위축에 기인

• 은행업 총여신의 16.0%를 차지하는 소매업 여신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지난해 12월 18.6% 에서 올해 5월 14.8%로 하락 

• 같은 기간 도매업 여신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20.4%에서 8.9%로 하락

○ 은행업 총여신의 4.3%를 차지하는 제조업 여신의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올해 5월 24.4%로 20% 이상을 유지

○ 캄보디아의 수출이 의류, 신발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제조업체들은 직원을 해고하고 임금을 삭감하며 견디고 있어 제조업 여신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 의류, 기타 섬유제품, 신발은 각각 캄보디아 총수출의 39.0%, 9.6%, 7.5%를 차지하는데, 올해 1분기 20% 이상(전년동기대비) 감소 

• 캄보디아의 수출 제조업은 비농업 고용의 17.3%를 차지하고 있는데, 정부 부처인 노동직업 훈련부⁷에 따르면 최근에도 의류, 신발 등 수출 제조업에서 7,696명이 추가로 실직
  
  - 이러한 실직 추세는 가계의 소득 및 소비 여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

○ 반면, 가족 고용이 주를 이루는 농업은 소비와 수출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해고가 의미가 없어 수요 위축의 부정적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농업 여신도 둔화

• 은행업의 농업 여신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2020년 1월 7.0%에서 2022년 12월 21.3%로 상승했으나, 올해 5월에는 12.6%로 하락
  

○ 은행업 기업여신 2대 업종인 부동산업과 4대 업종인 건설업 여신은 올해 3~4월까지 둔화

○ 하지만, 이후 건설업 여신 둔화는 주춤해졌으며, 부동산업 여신 증가율은 은행업 총여신 증가율 보다 높게 유지된 가운데 반등

• 건설업 여신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지난해 12월 18.8%에서 올해 3월 9.6%로 하락한 후 4월 과 5월 2개월 연속 10.8%를 기록 

• 부동산업 여신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지난해 12월 28.3%에서 올해 4월 15.5%로 하락한 후 5월 19.0%로 반등하여 은행업 여신 증가율(지난해 12월 18.1% → 올해 5월 11.9%)을 상회 

○ 건설업 및 부동산업 여신의 이러한 동향은 타 업종 여신의 둔화와는 대비되는 모습인데, 이로 인해 여신의 부동산 관련 집중 위험은 올해 들어 심화되었으며 과잉여신 위험도 여전한 상황

• 건설업 및 부동산업 여신이 은행업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18.7%(각각 9.4%와 9.3%)에서 올해 5월 19.1%(각각 9.2%와 9.3%)로 0.4%pt 증가
   
   - 가계여신이기는 하나 부동산과 관련된 모지기를 포함할 경우 부동산 관련 여신은 지난해 12월 32.9%에서 올해 5월 33.5%로 0.6%pt 증가

• 과잉여신을 추정하는 여신 비율(명목 GDP 대비) 갭이 캄보디아는 지난해 12월 39.5%로 BIS(국제 결제은행)의 건전성 기준치(10%)를 4배 가량 상회했는데, 5월까지 건설업·부동산업 여신 동향과 다른 여신들의 둔화, 수출 감소와 소비 위축을 감안할 때 여신 비율 갭은 추가로 확대됐을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