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ChatGPT 등 진화된 AI의 활용 확대

MWC 2023: 미래를 향한 질주
시리즈 총 8화
2023.04.04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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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에서 주목 받았던 AI는 MWC 2023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 모았으며, 모든 기술의 기반으로 자리잡는 분위기. 주요 통신사들도 언어모델 뿐만 아니라 각종 장비에 AI 기술을 활용했음을 홍보

○ 국내 기업인 SKT의 경우 ‘A.(에이닷)’, KT는 ‘믿음(Mi:dm)’이라는 초거대 AI 모델을 각각 소개

 

  • SKT의 에이닷은 기존 대화를 기억하며, 사진∙음성 등 복합정보까지 이해하는 ‘멀티모달’ 기술을, KT의 믿음은 감성적인 대화를 통한 소통과 경량화된 최적화 기술을 강조

SKT AI모델 A.(에이닷)

'SKT'는 'AI모델'로 '에이닷'을 내세움.

출처: MWC 2023, SKT

KT AI모델 믿음(Mi:dm)

'KT'는 'AI모델'로 '믿음'을 내세움.

출처: MWC 2023, KT

○ 외국의 경우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Telefonica)의 스마트파밍, 프랑스 통신사 오랑쥬(Orange) 의 스마트공장 제어 등 AI 기반 기술을 소개

 

  • 스페인의 텔레포니카는 토양 모니터링을 통해 비료, 살충제, 물 등의 사용량을 최적화함과 동시에 AI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곰팡이 질병의 위험을 줄였다고 홍보 
  • 프랑스의 오랑쥬는 AI 기반의 공장 로봇 제어를 통해 공장 운영의 정확도와 보안성을 높이고 유연한 운영능력을 확보하여 비용 절감이 가능했다고 언급

스페인 텔레포니카의 스마트파밍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의 AI기반 기술인 '스마트파밍'에 대해 알아봄.

출처: MWC 2023, 텔레포니카 핸드북

프랑스 오랑쥬의 스마트공장 제어

프랑스 통신사 '오랑쥬'의 AI 기반 기술인 '스마트공장 제어'에 대해 알아봄.

출처: MWC 2023, 오랑쥬

○ 한편, 영국의 스타트업인 XRAI는 AR(Augmented Reality)과 AI를 접목하여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AR글라스를 선보이며 증강현실에서 새로운 돌파구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화제

 

  •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상 공간에서 현실 세계를 대처할 수 있는 기술로 화제가 된 메타버스에서 2021년 미국 게임기업인 로블록스의 상장¹⁰ , 유명 가수의 가상 콘서트¹¹ , 그리고 페이스북의 사명 변경¹²등 열풍이 불었으나, 뜨거웠던 열기에 비해 금년도의 CES나 MWC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영역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관련 기업들 또한 완전한 가상현실 세계인 VR보다는 게임이나 AR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분위기 
  • XRAI의 AR글라스는 청각장애인들이 입모양을 보고 말을 이해하므로 마스크를 낀 상태의 대화나 전화 통화시 어려움을 겪는 점에 착안하여, 스마트폰과 AR글라스를 연결하여 통화 중 상대방의 목소리를 문자로 띄워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안경을 선보여 주목을 받음
  • 특히, XRAI는 ChatGPT를 앱과 안경 설정에 통합하여 “XRAI, 지금의 대화를 요약해 줄 수 있어?”, “XRAI, 방금 우리가 얘기했던 마을 이름이 뭐였지?”라고 질문하는 등 거대 언어모델 AI와의 결합으로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증대 → 크기와 무게 등으로 사용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AR글라스 영역에서 포용성과 수용성을 높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¹³

XRAI의 AR Glass

영국 스타트업 'XRAI'는 'AR글라스'를 선보임.

출처: MWC 2023, XRA

AR Glass와 연계되는 XRAI의 App

'AR글라스'와 연계되는 'XRAI'의 앱들에 대해 설명해 봄.

출처: XRAI

¹⁰ 2021.3.10, 메타버스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의 게임기업 로블록스가 뉴욕증시에 상장

¹¹ 2020년 4월, 힙합 가수인 트레비스 스캇이 에픽게임즈가 운영하는 게임인 포트나이트에서 콘서트를 개최. 2021년 8월, 팝 가수인 아리아나 그란데가 동 게임에서 콘서트를 개최(포트나이트는 세계 1위 게임 스타트업인 에픽게임즈의 대표적 인 온라인 비디오 게임으로 2020년 기준 3.5억명의 유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¹² 2021.10.28,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 페이스북은 소셜 미디어를 넘어 가상현실과 같은 분야로 영역을 더욱 확장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사명을 메타로 변경한다고 선포. 메타(meta)는 ‘저 너머(beyond)’ 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

¹³ Best of MWC: Screens that roll, ChatGPT interactive glasses(2023.3.2, stltoday.com)

○ 또한,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인 D-ID는 디지털 휴먼 챗봇을 소개하며, 과거 챗봇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뛰어넘어 생성AI와의 결합이 가져올 무한한 확장성을 강조

 

  • D-ID는 2021년 딥페이크¹⁴ 기술을 사용한 생성AI인 딥 노스텔지어(Deep Nostalgia)로 유명한 이스라엘 기업. 창업자이자 CEO인 길 페리(Gil Perry)는 노트북으로 챗봇과의 대화 시연을 통해 “과거에도 챗봇이 있었지만, 그것들은 특정한 답변이 있는 특정 질문에만 답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ChatGPT와 같은 생성AI 시스템은 디지털 서적이나 온라인상의 글 및 미디어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학습한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으로 읽기 쉬운 텍스트를 생성하고 대화를 지속할 수 있어 무한한 확장성을 보유함을 강조

○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전시관의 경우 작년 11월말 ChatGPT 3.5 공개 이후 검색서비스 빙(Bing) 과의 연결 등으로 참석자들의 기대가 높았으나, 실제 부스에서는 AI를 크게 부각시키지 않고 다소 차분한 분위기로 운영 → 관계자들에 따르면, ChatGPT 공개 이후 한 달 정도 만에 CES 가 개최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MWC도 얼마 지나지 않아 개최됨에 따라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선보이기에 시기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점과 B2C가 아닌 B2B 위주로 통신사가 주축이 되는 MWC의 특성을 고려해 일부러 부각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 등이 존재

향후 ChatGPT 등 AI 기술의 무한한 확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MWC의 AI 관련 세션 에서는 미래 변화상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접근성] AI 전문가이자 디지털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스페인의 조셉 가이넷(Josep Gaynet)은 AI 세션에서¹⁵ “AI 기술은 아마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진보된 기술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 이유로 “모든 사람이 이용 가능한 기술이기 때문이다”고 언급. 다른 어떤 첨단 기술과도 달리 AI는 어린아이나 노약자 누구를 막론하고 쉽게 이용하여 메시지를 보내고 대화하거나, 정보나 텍스트,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기술로 ‘모든 장벽을 파괴해버린 가장 강력한 기술’임을 강조

[자동성] 인텔의 부사장인 크리스티나 로드리게즈(Cristina Rodriguez)는 AI의 활용 영역을 설명하는 세션에서¹⁶ 최신 인공지능 트렌드를 논하며 네트워크 영역에서의 AI의 활용 가능성을 언급

 

  • AI를 적용하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네트워크 조건에 맞춰 능동적이고 자동적인 제어를 통한 네트워크 대역폭 관리, ▲매우 세밀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리소스 할당을 통한 실시간 혼잡도 개선, ▲여러 사이트들 사이에 스펙트럼 할당을 통한 트래픽 최적화, ▲예측 알고리즘을 통한 폭발적인 자원 수요에 대한 유연한 대응,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지연시간과 복원력을 세분화하여 특정 고객별 최적 수익화를 도모하는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설명

¹⁴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심층학습(Deep Learning)과 가짜(Fake)의 합성어. 인공지능 기반의 이미지 합성 기술로, 통상 인 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특정 인물의 얼굴, 신체 등을 기존 사진이나 영상 원본에 겹쳐 만든 가짜 편집물을 언급

¹⁵ Artificial Intelligence: Between Social Debate and Real Impact on Today’s Society(’23.2.27, MWC Agora Stage) 

¹⁶ Natural Intelligence: Can AI really think for itself? (’23.2.28, MWC Stage C) 

[확장성] 딜로이트의 파트너 고팔 스리니바산(Gopal Srinivasan)은 “AI가 기술 스택(Tech Stack)의 모든 영역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생성AI기술이 가져올 초개인화된 사회로의 혁신적인 변화를 강조

 

  • 재스퍼(Jasper) ¹⁷나 ChatGPT가 마케팅 카피 문구의 생성에 이미 쓰이고 있으며, 알파폴드 (AlphaFold)나 ESM폴드(ESMFold)¹⁸ 같은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이 신약개발 등에 적용 중 
  • 특히, 생성AI기술이 ‘고객들’을 위한 세그먼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고객’을 위해 하나의 세그먼트를 만드는 초개인화된 고객 중심의 세상을 여는 기폭제의 역할을 할 것이라 언급 (You’re no longer creating for a segment of customers but you’re creating for a segment of one.)

○  [리스크 관리] 마지막으로,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맞춰 ▲신뢰의 침식, ▲편견과 차별, ▲컴퓨팅 비용, ▲보안과 위험,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IP 모호성, ▲인력의 재배치와 같은 일련의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잘 관리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

¹⁷ 미국 스타트업 재스퍼가 OpenAI의 GPT-3를 기반으로 개발한 텍스트 생성 AI

¹⁸ 알파폴드는 딥마인드가, ESM폴드는 메타가 개발한 AI 기반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 

AI기술의 발달이 어디로 이어지고, 어떻게 연결되어 변화와 혁신을 일으켜 갈지 내년에 개최될 CES나 MWC에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 지난 3월 16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소프트웨어에 AI를 적용한 MS 365 코파일럿(Copilot) 을 발표하며,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에 일대 혁신을 예고하는 가운데 AI가 열어버린 판도라의 상자에서 어떤 혁신이 나타날지 기대감과 위기감을 동시에 느낀다는 업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음. 향후 몇 년은 걸릴 것이라던 타 기술과의 연결과 결합이 하루하루 새롭게 이뤄지고 있음

○ AI 기술의 미래는 향후 10년이 아닌 1~2년 후를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급변 중. 그래서 더더욱 내년 CES, MWC에서는 또 어떠한 변화와 혁신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음. AI 기술 변화의 트렌드를 관심있게 지켜보며 그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볼 필요

김준산

KB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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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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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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