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미국 경제 전망 기조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최근 시각 변화
시리즈 총 5화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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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는 2023년 상반기 양호한 흐름에도 침체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 어려움

  •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은 2023년 내내 60%대를 유지

  •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화되고 신용 여건이 악화되면서 경기 침체 압력이 점차 확대
    -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느리게 둔화되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그만큼 금리 인하 기조로 전환도 늦어질 가능성이 증가

주요국 경기 침체 확률 변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주요국 경기 침체 확률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

자료: 블룸버그

미국 경기 침체 시기가 2024년 상반기로 지연되고 침체 폭도 완만할 전망

  • 주요 투자은행(IB)은 미국 경제의 2023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대신 2024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
    - 미국 GDP 성장률 컨센서스(2022년 말 → 2023년 8월): 2023년 0.3%  1.6%, 2024년 1.3% → 0.6%

 

  • 미국 경제가 초과저축, 이연 수요, 빠듯한 고용시장, 에너지 수출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시기는 2023년 상반기에서 2023년 말~2024년 상반기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
    - 연준은 현재 3.6% 수준인 실업률이 2023년 4분기 4.1%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

    - 역사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 주기가 끝나고 1~1.5년 후 경기 침체가 발생하며 통화 긴축 강도가 강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 중 경기 침체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음

 

  •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완만한 경기 침체를 보인다면 미국의 2023년 GDP 성장률은 상반기 양호한 흐름으로 인해 연평균 1.9% 수준이 예상됨
    - 실질GDP 성장률(%, 전기비 연율 평균): 2023년 상반기 2.2%  하반기 0.5%(e), 연간 1.9%(e) → 2024년 상반기 -0.4%(e)  하반기 2.2%(e), 연간 0.5%(e)

    - 실질GDP 증가율 감소폭이 1.0% 이내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 정도는 과거와 비교해 완만하다고 볼 수 있음

     ※ 과거 미국 경제 위기 시 GDP 성장률 최대 감소폭(%, 전기비 연율): 1980년 2분기 -8.0%, 1990년 4분기 -3.6%, 2001년 3분기 -1.6%, 2008년 4분기 -8.5%, 2020년 -29.9%

경기 침체 폭과 내년 금리 인하 전망

'경기 침체 폭'과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보여주는 표. 미국 경기 침체 시기가 2024년 상반기로 지연되고 침체 폭도 완만할 전망.

자료: 각 투자은행, 한국은행 재인용

경기 침체의 주된 원인은 높은 금리 수준과 신용 여건 악화로 그동안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요인들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

  • (민간 소비) 가계 소득과 신용 여건이 악화되면서 누적된 초과저축이 소진되고 서비스 수요를 중심으로 소비 둔화 예상
    - 고용시장도 노동 수요가 위축되면서 2023년 4분기 이후 실업률이 4%대로 상승할 전망

 

  • (비주거용 투자) 기업 자금 조달 여건 악화와 수요 둔화로 위축될 것으로 보이나 인프라 투자와 미국 내 공장 건설 등으로 급락 위험은 낮음

  • (주거용 투자) 9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으나 신용 여건 악화에 따른 수요 둔화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전망

  • (정부 지출) 기존 정책에 의한 정부 지출은 지속되나, 재정 정책에 의한 추가적인 성장률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
    - 2023년 5월 말 부채 한도 협상 결과, 2024년 국채 이자 등 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할 부분을 뺀 재량지출을 2022년 수준으로 회귀하고 향후 10년간 재량지출 증가폭을 1%로 제한
     
  • (순수출) 에너지 수출 둔화로 수출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유럽과 신흥국 등 교역 대상국의 경기가 일부 회복되고, 내수 둔화로 수입이 줄어들면서 불황형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

미국 분기별 실질GDP 성장률 전망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미국 분기별 실질GDP 성장률 전망'을 보여주는 그래프.

자료: KB경영연구소

미국 기준금리와 경기 침체기

197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주기 '미국 기준금리'와 '경기 침체기'를 보여주는 그래프.

자료: 연준, 전미경제연구소(NBER)

인플레이션은 주택가격, 임금, 유가 상승으로 느리게 둔화되고 2025년까지 목표(2%)를 상회할 전망

  •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3년 하반기 3%대 중반을 기록한 이후 2024년 2분기부터 3%대를 하회할 전망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 효과로 낮아지나 주택가격, 서비스물가, 임금, 유가 등의 상승으로 느리게 둔화

 

  • 2024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2.8%로 2023년(4.1%)보다 낮아지나 2026년까지 인플레이션 목표(2%)를 상회할 전망
    -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은 향후 1~2년간 이연되어 나타날 전망

    -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효과가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목표를 장기적으로 상회

     ※ 연도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2022년 8.0% → 2023년 4.1%(e) →  2024년 2.8%(e)  2025년 2.5%(e)  2026년 2.2%(e)

항목별 소비자물가 상승 기여도

2013년부터 2023년까지 2년 주기  '항목별 소비자물가 상승 기여도'를 보여주는 그래프.

자료: 블룸버그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 경로

2021년 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 경로'를 보여주는 그래프.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3년 하반기 3%대 중반을 기록한 이후 2024년 2분기 부터 3%대를 하회할 전망.

자료: KB경영연구소

2023년 하반기 최종 금리에 도달한 후 2024년 2분기 통화 긴축 정도를 조절하기 위해 금리 인하 시작. 다만,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 가능성에 유의

  • 올해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5.25%~5.50%)에서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나, 8~9월 인플레이션 반등과 임금 상승 정도 등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
    -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느린 둔화, 기대인플레이션 반등, 임금 상승세 등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고민

    - 7~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중반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약 이를 초과하여 4%대에 이를 경우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

 

  • 다만,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무관하게 올해 하반기 중 금리 인상이 일단락될 전망

  • 연준의 금리 인하는 2024년 2분기 시작될 것으로 예상. 이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둔화를 반영해 통화 긴축 정도를 미세 조정하는 차원이며 통화 완화 기조로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하더라도 2022년 이후 높은 물가 수준이 지속되면서 통화 완화 기조로 빠르게 전환되기 어려울 전망

 

  • 특히 유가, 주택가격, 임금 등의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느리게 둔화되고 실물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위험이 있음
    - 유가 반등(OPEC+ 감산 정책, 중국 수요 확대 등), 곡물가격 상승(흑해곡물협정 파기, 엘리뇨등) 등으로 원자재가격이 상승할 경우 소비자물가뿐 아니라 기대인플레이션까지 상승할 위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장기 추세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정기 추세'를 보여주는 그래프.

자료: KB경영연구소

미국 기준금리와 실질 기준금리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미국 기준금리'와 '실질 기준금리'를 보여주는 그래프.

자료: KB경영연구소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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