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향후 확인해야 할 체크포인트
다시 열린 하늘 길, 저가항공사 주요 체크 포인트
국토 면적에 비해 많은 저가항공사들이 존재해 향후 통폐합 등을 비롯한 업계 구조조정 가능: 저가항공사 통폐합 시 출혈경쟁 가능성이 크게 낮아질 전망
- 국내에는 김포·군산·청주·부산·제주·강원 등 각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둔 저가항공사들이 계속 생겨나 현재 국내 저가항공사는 총 9곳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에어로케이항공, 플라이강원,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 국내 저가항공사 수는 미국과 함께 공동 세계 1위로 일본(8) 중국(6), 태국(6) 독일(5) 캐나다(4)와 비교해도 국토 면적에 비해 저가항공사가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
- 이 같이 다수의 저가항공사들이 존재함에 따라 고객 입장에서는 다양하고 저렴한 가격대의 노선 선택이 가능함. 그러나 저가항공사들의 출혈경쟁 가능성도 높은 상황
-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수의 저가항공사들이 경영난으로 보유 항공기를 처분하면서 항공기 수가 감소했으나 저가항공사 수는 줄지 않고 여전히 계속 유지되고 있음
- 코로나 전 413대였던 국내 항공사 항공기 수는 2022년 기준 364대로 감소
- 이로 인해 저가항공사들의 통폐합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며 향후 저가항공사 구조조정 시 출혈 경쟁 가능성은 낮아질 전망
연도별 국내 항공사 항공기 숫자
자료: 항공기술정보시스템
국내 저비용항공사 현황 (2022년 기준)
구 분 |
매출(억원) |
부채비율(%) |
제주항공 |
6,956 |
430.9 |
진에어 |
5,934 |
607.8 |
티웨이항공 |
5,259 |
1,744.1 |
에어부산 |
4,049 |
869.4 |
에어서울 |
1,499 |
자본잠식 |
이스타항공 |
0.4 |
자본잠식 |
에어로케이항공 |
50 |
자본잠식 |
플라이강원 |
미발표 |
미발표 |
에어프레미아 |
3,331 |
685.9 |
자료: kis-value, 각사자료 취합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항공사 설립과 이로 인한 저가항공사 시장 재편: 아시아 2위의 대형 저가항공사 설립, 중복 노선 조정 등으로 시장 활성화 가능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대한항공의 진에어, 아시아나의 에어부산, 에어서울 3개사가 통합된 항공사 설립 가능성이 높음
- 3사가 통합될 경우 총 53대의 기재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사로 거듭날 수 있으며 동북아시아 최대, 아시아에는 에어아시아 다음으로 큰 규모의 항공사가 될 것으로 예상
- 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보유 항공기 수는 72대 (A320-200이 주력 모델)
- 3사 합병 항공사 설립 시 국내 저가항공사 시장의 지각변동으로 인한 시장 재편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수의 중복노선 조정 등도 이루어질 전망
- 또한 지방공항 발 국제 및 국내선 노선망 확대, 중복시간대 노선운영 통합, 심야 시간대 스케줄 개발, 지방 공항 활성화, 제2허브공항 육성도 가능할 전망
국내 저비용 항공사 항공기 보유 기종 및 대수
자료: 각사자료 취합
지방 거점 저가항공사 재기 여부: 당분간 무분별한 지방항공사 설립이 지양될 전망
- 지방 거점 항공사들은 지방도시 인구의 이동권 보장과 지방공항 활성화를 가치로 내세우며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이상적 모델로 제시되며 설립
- 당시 시장에서는 한류 열풍 등에 맞춰 중국발 한국행 지방 여객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
- 이에 2016~17년도에 지방을 중심으로 한 저가항공사가 다수 설립되었으나 지방자치단체 지원만으로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는 한계를 노출
- 당시 만들어진 항공사는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포항
- 2017년 설립된 에어포항의 경우 당시 사드(THADD)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2018년 11월 베스트에어라인사에 매각, 이후 운항증명(AOC⁴) 효력을 상실하기도 함
- 플라이강원은 경영난으로 리스료를 미납해 항공기 리스사로부터 항공기 1대를 압류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3대의 항공기 중 1대가 운항 중단되어 운영 차질 발생 중
- 삼정KPMG와 KR&파트너스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경영권 변동 및 외부자금 유치 중
- 2016년 설립된 청주국제공항 거점 항공사 에어로케이는 2021년에 운항증명을 취득하고 취항했으나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대명화학그룹에 매각
- 동사는 대명화학그룹에서 신규 투자를 받아 객실 승무원을 신규 채용하는 등 재정비 중
- 이 같이 현재 국내 지방 거점 저비용항공사들의 상황이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음에 따라 향후 무분별한 지방항공사 설립은 지양될 전망
⁴ 운항증명(AOC, Air Operator Certificate): 항공운송사업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운항체계를 심사하여 운항을 허가하는 제도로 이 증명을 획득하지 못하면 상용 항공사를 운영할 수 없음
지방을 거점으로 한 신규 설립 저비용 항공사 상세
구 분 |
에어포항 |
플라이
강원 |
에어
로케이 |
설립일 |
2017년
7월 |
2016년
4월 |
2016년
5월 |
운항개시일 |
2018년
2월 |
2019년
11월 |
2021년
3월 |
거점 |
인천공항 |
양양공항 |
청주공항 |
사업모델 |
중장거리 노선을 넓은 좌석으로 제공 |
해외 관광객을 국내로 유입해 관광산업과 연계 |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초저가 항공사 |
주요노선 |
미국, 캐나다 중장거리 노선 |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
일본, 대만, 중국 등 단거리 노선 |
자료: 각사자료 취합
위기 극복을 위해 개척한 새로운 시장(화물, 장거리 노선) 진출 성과: 화물 전용기 도입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나 장거리 노선 진출의 경우 단시간 내 효과 불확실
- 미국 보잉사가 발표한 ‘세계 상용시장 전망 2021~2040’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 화물수요는 전자상거래 시장 팽창 등으로 향후 20년 동안 6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
- 에어버스의 경우 2040년까지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로 익스프레스 화물 시장이 항공화물 평균 증가율을 넘어서며 연평균 4.7%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
- 이로 인해 2040년 익스프레스 화물 비중이 현재 17%에서 23%로 상승할 전망
- 이 같은 해외직구·전자상거래에 따른 익스프레스 운송 사장 확산은 항공 화물 시장의 더욱 빠른 성장세를 유도해 항공 화물 수송에 진출한 저가항공사 수혜 기대
- 그러나 장거리 노선 진출의 경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형기 도입 뿐 아니라 사업모델 전환과 운항 노하우 확보가 필요해 단시간 내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음
- 또한 장거리 노선에 진출하더라도 국내 LCC들의 보유 기재 현황을 감안하면 장거리 노선 진출에는 한계가 존재해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보다는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영될 전망
- 미주, 유럽 노선을 운항하기 위한 항공기 도입 시 추가 비용 문제도 발생
항공기 단일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효과 부각 가능성: 제주항공의 차별화 기대
- 보유 항공기가 다양하면 교육과 훈련 내용이 달라 운영 비용이 높아져 그간 저가항공사들은 항공기 단일화를 통한 효율화 노력을 지속해 왔음
- 그러나 장거리 노선에 진출을 위해 대형기 도입 시 그동안 고수해 왔던 효율성을 포기하고 승무원, 정비사, 부품 등의 세팅을 다시 해야하며 관련 비용 발생 불가피
- 이에 항공기 단일화를 이루고 이를 유지할 계획인 저가항공사(제주항공이 대표적)는 향후 타사 대비 차별화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
- 제주항공은 가장 많은 항공기(37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모두 B737-800 단일 기종
- 이번에 도입한 화물 전용기는 B737-800BCF 현재 운용 중인 여객기와 같은 기종
- 향후 중장거리 노선 진출을 감안하여 도입 예정인 차세대 기종 B737-8도 기존 기종과 호환성이 높아 비용 절감이 기대될 것으로 기대
- B737-8은 B737-800 대비 운항 거리가 1,000㎞ 이상 길어 중·장거리 노선 진출 가능
- 또한 연비도 개선되어 좌석당 운항 비용이 12% 줄어들 예정
급등한 여객 운임의 지속 가능 여부: 항공기 신규 도입, 운항 확대 경계
- 향후 항공기 시장은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로 장거리 노선 대비 저렴한 아시아 단거리 노선 중심의 성장 예상
- 이미 최근 해외 근거리 여객 수요가 증가하여 해당 노선 항공운임이 크게 상승하고 있음 (현재 국제선 운임은 코로나 이전보다 70% 가량 높아진 것으로 파악)
- 이에 2023년 1/4분기 저가항공사들의 실적이 크게 향상되어 코로나 이전 수준의 정상화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
- 다만 대형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운영하지 않았던 항공기를 투입해 단거리 노선 운항을 늘려나가고 있어 단기 급등한 운임은 점차 제자리를 찾아갈 전망
- 특히 점진적으로 재개될 항공기 신규 도입과 운항 확대는 시장 내 경쟁 강도를 다시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되어 경계 필요
총 5화
다시 열린 하늘 길, 저가항공사 주요 체크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