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향후 확인해야 할 체크포인트

다시 열린 하늘 길, 저가항공사 주요 체크 포인트
시리즈 총 5화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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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면적에 비해 많은 저가항공사들이 존재해 향후 통폐합 등을 비롯한 업계 구조조정 가능: 저가항공사 통폐합 시 출혈경쟁 가능성이 크게 낮아질 전망

  • 국내에는 김포·군산·청주·부산·제주·강원 등 각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둔 저가항공사들이 계속 생겨나 현재 국내 저가항공사는 총 9곳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 에어로케이항공, 플라이강원,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 국내 저가항공사 수는 미국과 함께 공동 세계 1위로 일본(8) 중국(6), 태국(6) 독일(5) 캐나다(4)와 비교해도 국토 면적에 비해 저가항공사가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

  • 이 같이 다수의 저가항공사들이 존재함에 따라 고객 입장에서는 다양하고 저렴한 가격대의 노선 선택이 가능함. 그러나 저가항공사들의 출혈경쟁 가능성도 높은 상황

  •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다수의 저가항공사들이 경영난으로 보유 항공기를 처분하면서 항공기 수가 감소했으나 저가항공사 수는 줄지 않고 여전히 계속 유지되고 있음

    - 코로나 전 413대였던 국내 항공사 항공기 수는 2022년 기준 364대로 감소

  • 이로 인해 저가항공사들의 통폐합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며 향후 저가항공사 구조조정 시 출혈 경쟁 가능성은 낮아질 전망

연도별 국내 항공사 항공기 숫자

다시열린하늘길저가항공사주요체크포인트(공개용)_24

자료: 항공기술정보시스템

국내 저비용항공사 현황 (2022년 기준)

구 분 매출(억원)  부채비율(%)
제주항공 6,956 430.9
진에어 5,934 607.8
티웨이항공 5,259 1,744.1
에어부산 4,049 869.4
에어서울 1,499 자본잠식
이스타항공 0.4 자본잠식
에어로케이항공 50 자본잠식
플라이강원 미발표 미발표
에어프레미아 3,331 685.9

자료: kis-value, 각사자료 취합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항공사 설립과 이로 인한 저가항공사 시장 재편: 아시아 2위의 대형 저가항공사 설립, 중복 노선 조정 등으로 시장 활성화 가능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대한항공의 진에어, 아시아나의 에어부산, 에어서울 3개사가 통합된 항공사 설립 가능성이 높음

  • 3사가 통합될 경우 총 53대의 기재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사로 거듭날 수 있으며 동북아시아 최대, 아시아에는 에어아시아 다음으로 큰 규모의 항공사가 될 것으로 예상

    - 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보유 항공기 수는 72대 (A320-200이 주력 모델)

  • 3사 합병 항공사 설립 시 국내 저가항공사 시장의 지각변동으로 인한 시장 재편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수의 중복노선 조정 등도 이루어질 전망

  • 또한 지방공항 발 국제 및 국내선 노선망 확대, 중복시간대 노선운영 통합, 심야 시간대 스케줄 개발, 지방 공항 활성화, 제2허브공항 육성도 가능할 전망

국내 저비용 항공사 항공기 보유 기종 및 대수

다시열린하늘길저가항공사주요체크포인트(공개용)_26

자료: 각사자료 취합

지방 거점 저가항공사 재기 여부: 당분간 무분별한 지방항공사 설립이 지양될 전망

  • 지방 거점 항공사들은 지방도시 인구의 이동권 보장과 지방공항 활성화를 가치로 내세우며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이상적 모델로 제시되며 설립

    - 당시 시장에서는 한류 열풍 등에 맞춰 중국발 한국행 지방 여객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

  • 이에 2016~17년도에 지방을 중심으로 한 저가항공사가 다수 설립되었으나 지방자치단체 지원만으로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는 한계를 노출

    - 당시 만들어진 항공사는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포항

  • 2017년 설립된 에어포항의 경우 당시 사드(THADD)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2018년 11월 베스트에어라인사에 매각, 이후 운항증명(AOC⁴) 효력을 상실하기도 함

  • 플라이강원은 경영난으로 리스료를 미납해 항공기 리스사로부터 항공기 1대를 압류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3대의 항공기 중 1대가 운항 중단되어 운영 차질 발생 중

    - 삼정KPMG와 KR&파트너스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경영권 변동 및 외부자금 유치 중

  • 2016년 설립된 청주국제공항 거점 항공사 에어로케이는 2021년에 운항증명을 취득하고 취항했으나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대명화학그룹에 매각

    - 동사는 대명화학그룹에서 신규 투자를 받아 객실 승무원을 신규 채용하는 등 재정비 중

  • 이 같이 현재 국내 지방 거점 저비용항공사들의 상황이 만만치 않게 전개되고 있음에 따라 향후 무분별한 지방항공사 설립은 지양될 전망

⁴ 운항증명(AOC, Air Operator Certificate): 항공운송사업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운항체계를 심사하여 운항을 허가하는 제도로 이 증명을 획득하지 못하면 상용 항공사를 운영할 수 없음

지방을 거점으로 한 신규 설립 저비용 항공사 상세

구 분  에어포항 플라이
강원
에어
로케이
설립일 2017년
7월 
2016년
4월
2016년
5월
운항개시일 2018년
2월
2019년
11월
2021년
3월
거점 인천공항 양양공항 청주공항
사업모델 중장거리 노선을 넓은 좌석으로 제공 해외 관광객을 국내로 유입해 관광산업과 연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초저가 항공사
주요노선 미국, 캐나다 중장거리 노선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일본, 대만, 중국 등 단거리 노선

자료: 각사자료 취합

 

 

위기 극복을 위해 개척한 새로운 시장(화물, 장거리 노선) 진출 성과: 화물 전용기 도입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나 장거리 노선 진출의 경우 단시간 내 효과 불확실

  • 미국 보잉사가 발표한 ‘세계 상용시장 전망 2021~2040’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 화물수요는 전자상거래 시장 팽창 등으로 향후 20년 동안 6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

  • 에어버스의 경우 2040년까지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로 익스프레스 화물 시장이 항공화물 평균 증가율을 넘어서며 연평균 4.7%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

  • 이로 인해 2040년 익스프레스 화물 비중이 현재 17%에서 23%로 상승할 전망

  • 이 같은 해외직구·전자상거래에 따른 익스프레스 운송 사장 확산은 항공 화물 시장의 더욱 빠른 성장세를 유도해 항공 화물 수송에 진출한 저가항공사 수혜 기대

  • 그러나 장거리 노선 진출의 경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형기 도입 뿐 아니라 사업모델 전환과 운항 노하우 확보가 필요해 단시간 내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음

  • 또한 장거리 노선에 진출하더라도 국내 LCC들의 보유 기재 현황을 감안하면 장거리 노선 진출에는 한계가 존재해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보다는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영될 전망

    - 미주, 유럽 노선을 운항하기 위한 항공기 도입 시 추가 비용 문제도 발생

항공기 단일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효과 부각 가능성: 제주항공의 차별화 기대

  • 보유 항공기가 다양하면 교육과 훈련 내용이 달라 운영 비용이 높아져 그간 저가항공사들은 항공기 단일화를 통한 효율화 노력을 지속해 왔음

  • 그러나 장거리 노선에 진출을 위해 대형기 도입 시 그동안 고수해 왔던 효율성을 포기하고 승무원, 정비사, 부품 등의 세팅을 다시 해야하며 관련 비용 발생 불가피

  • 이에 항공기 단일화를 이루고 이를 유지할 계획인 저가항공사(제주항공이 대표적)는 향후 타사 대비 차별화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

    - 제주항공은 가장 많은 항공기(37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모두 B737-800 단일 기종
    - 이번에 도입한 화물 전용기는 B737-800BCF 현재 운용 중인 여객기와 같은 기종

  • 향후 중장거리 노선 진출을 감안하여 도입 예정인 차세대 기종 B737-8도 기존 기종과 호환성이 높아 비용 절감이 기대될 것으로 기대

    - B737-8은 B737-800 대비 운항 거리가 1,000㎞ 이상 길어 중·장거리 노선 진출 가능
    - 또한 연비도 개선되어 좌석당 운항 비용이 12% 줄어들 예정

급등한 여객 운임의 지속 가능 여부: 항공기 신규 도입, 운항 확대 경계

  • 향후 항공기 시장은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로 장거리 노선 대비 저렴한 아시아 단거리 노선 중심의 성장 예상

  • 이미 최근 해외 근거리 여객 수요가 증가하여 해당 노선 항공운임이 크게 상승하고 있음 (현재 국제선 운임은 코로나 이전보다 70% 가량 높아진 것으로 파악)

  • 이에 2023년 1/4분기 저가항공사들의 실적이 크게 향상되어 코로나 이전 수준의 정상화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

  • 다만 대형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운영하지 않았던 항공기를 투입해 단거리 노선 운항을 늘려나가고 있어 단기 급등한 운임은 점차 제자리를 찾아갈 전망

  • 특히 점진적으로 재개될 항공기 신규 도입과 운항 확대는 시장 내 경쟁 강도를 다시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되어 경계 필요
장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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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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