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다시 열리는 하늘 길과 기회

다시 열린 하늘 길, 저가항공사 주요 체크 포인트
시리즈 총 5화
202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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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선] 운항 재개와 함께 저가항공사들 실적에 훈풍이 불기 시작하고 있음

  •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 외국인의 단체 관광을 허용한 이후 10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68개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과 개인 자유여행을 가능하게 함

  • 2년 7개월 만에 일본 무비자 여행이 재개되면서 국내 발 일본 여행객수가 급격히 증가하였으며 저가항공사들도 여행 수요 확보를 위해 일본 소도시 노선 운항 재개

    - 일본 항공여객수는 일본 자유여행이 본격화 되기 전인 2022년 9월 16만7천명에 불과하였으나 이후 증가세를 거듭, 2023년 3월 기준 약 143만명으로 증가
    - 이 같은 상황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대비: 당시 저가항공사들은 일본 불매 운동으로 인하여 해당 노선 여객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자 많은 타격을 받음

  • 그 결과 일본 노선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저가항공사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어 2022년 4/4분기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15분기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

    - 22년 4/4분기 영업이익: 제주항공 187억원, 진에어 116억원

  • 특히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 10월 무비자 입국 재개와 함께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수송객수 1위 기록)해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

일본 노선 여객수 변동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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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항공포탈

주요 저가항공사 2022년 분기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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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항공포탈

  • 한편 이 같은 실적 호조로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지난해 말 전 승무원 대상으로 순환 휴직 종료하였으며 티웨이항공도 올 1월부터 승무원 전원 근무 체제에 돌입

    - 대한항공의 경우 올 6월부터 복귀, 아시아나항공도 향후 점진적으로 휴직률을 낮출 예정

[중국 노선]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노선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중국정부와 합의

  • 중국은 2022년 말 우리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방역을 강화하자 한국인에 중국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중국에 방문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면서 신경전을 이어감

  •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결국 중국 정부와 한-중 노선 운항 편수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확대하는데 합의하였으며 그 결과 2월 주 62회에 불과하였던 한국과 중국 여객기의 운항편수가 3월 이후 200회 이상으로 확대, 3월 여객수 급증

    - 2023년 3월 한-중 노선 여객수는 전월대비 68.2% 급증한 17만 7,772명을 기록
    - 3월에는 인천~베이징·상하이·칭다오·옌지, 제주-상하이 등 주요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

  • 항공 협정상 운수권은 한·중 양국 주당 각 608회로 당분간 한-중 항공편은 지속 증가할 전망이며 특히 하계 기간 동안 순차적으로 증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

    - 중국 노선의 경우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국 방문을 통해 대부분의 수익이 창출됨에 따라 향후 단체 관광객 입국 제한조치 해제 여부가 향후 한-중 여객 노선의 키로 작용할 전망

  • 한편 한-중 노선을 가장 많이 운항하는 항공사는 제주항공으로 관련 수혜 예상

중국 노선 여객수 변동 추이

다시열린하늘길저가항공사주요체크포인트(공개용)_18

자료: 항공포탈

3월 국토부발표 한-중노선 증편 계획

구 분 이전 운항 횟수 증편 운항 횟수
인천
베이징
주 2.25회 주 45회
인천
상하이
주 5회 주 56회
인천
칭다오
주 11.5회  자유화
인천
옌지
주 2회 주 21회
제주
상하이
- 한국: 주 14회
중국: 자유화

자료: 국토부

 

 

[몽골 노선] 대표적 알짜 노선, 신규 취항 증가는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 예상

  • 몽골 노선은 인천~홍콩 노선과 비슷한 운항 거리(약 2,000㎞)이지만 항공권 가격은 3배가량 비싸면서도 탑승률(코로나 이전)은 80% 이상을 유지, 알짜 노선으로 여겨짐

    - 몽골 노선의 성수기(6~9월) 기준 왕복 항공권은 100만원에 육박하기도 함

  • 여기에 최근 증가하고 있는 몽골 노동자 유입과 유학생, 비즈니스 수요가 꾸준히 지속되면서 비수기에도 탑승률이 높은 수준으로 계속될 것으로 기대

    -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몽골은 테를지 국립공원 등과 같은 대초원 관광객이 여름에 집중
    - 방역 규제가 완전히 해제되지 않았던 2022년 하반기 몽골 노선은 탑승률은 70% 이상 유지(성수기 5,000석 공급에 72.6%, 비수기에는 2,500석 공급에 78.6% 차지)

  • 특히 국토교통부는 2023년 2월 몽골 정부와 항공협정을 통해 성수기와 비수기 취항을 확대하기로 하였으며 국내 지방공항 3곳에서 울란바토르 공항으로 운항하는 항공편을 신설하기로 합의해 이르면 올해 안으로 관련 노선이 신설되어 운항 가능할 전망

    - 성수기 5,000석 → 6,000석(1000석 확대) / 비수기 2,500석 → 3,350석(850석 확대)
    - 3개 지방공항에서 주 3회(600석)씩 울란바토르 노선을 운항할 예정

  • 이에 관련 노선을 배분 받기 위한 저가항공사들의 노력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

    - 현재 인천-울란바트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저가항공사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몽골 노선 여객수 변동 추이

다시열린하늘길저가항공사주요체크포인트(공개용)_19

자료: 항공포탈

2022년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배분 현황

구 분  운수권 배분
대한항공 주 1회 추가
(총 주 7회)
아시아나항공 주 1회 추가
(총 주 4회) 
제주항공 주 4회 신규
티웨이항공 주 3회 신규

자료: 국토교통부

 

[장거리 노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인수합병에 따른 장거리 노선 할당 수혜도 예상

  •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통합은 주요 14개국 승인을 얻어야만 가능한 상황으로 현재 14개 합병 신고국 가운데 지난 3월 1일 영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완료 받아 필수신고국인 미국과 EU, 일본 세 나라의 승인만 남겨두고 있음

    -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14일 기업결합 신고를 완료한 이후 3년동안 관련 승인 대기 중
    - 현재 남겨진 미국, EU, 일본 중 한 곳만이라도 승인을 거절하면 인수합병은 불가

  • 각국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항공 인수 조건으로 일부 슬롯의 반납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 EU, 일본 또한 독점을 막기 위한 슬롯 반납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음

  • 이미 우리나라 공정위도 2022년 2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승인하는 조건으로 기업결합일로부터 10년간 171개 노선중 26개에 대해 운수권이나 슬롯 반납을 의무화 하는 시정명령을 부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 진행 상황

다시열린하늘길저가항공사주요체크포인트(공개용)_21

자료: 언론보도자료 취합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시 우려되는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 저하>

항공산업은 기간산업이므로 자국 항공사가 최대한 많은 슬롯을 확보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됨. 그러나 이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항공 합병은 승인을 얻는 대가로 양사의 중복 노선 운수권과 슬롯 일부를 외항사로 넘기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이로 인해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 존재.

 

또한 대한항공이 슬롯을 반납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 효과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음. 현재 각국의 경쟁당국은 이번 기업결합을 기회로 우리의 알짜 노선과 슬롯을 요구하며 자국의 항공산업을 보호하고 있는 상황.

 

특히 EU의 경우 기업결합 심사 마감일을 7월 5일에서 8월 3일로 연기하고 2단계 심층 조사로 진행하는 만큼 요청하는 운수권 및 슬롯이 더 늘어 날 수 있음.

  • 공정위의 이 같은 조치는 통합 항공사의 점유율이 높은 노선에 신규 항공사의 진입을 유도, 해외 항공사 뿐 아니라 국내 저가항공사도 관련 슬롯에 진출 가능

  • 특히 국토교통부는 운수권을 국적사들에게 우선 배분한다는 방침으로 저가항공사들의 경우 진출하기 어려웠던 미주와 유럽 노선에 진출이 가능하게 될 전망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 시 반납 노선은 유럽 5개(프랑크푸르트·런던·파리·로마·이스탄불), 중국 4개(장자제·시안·선전·베이징), 기타 2개(시드니·자카르타) 예상

    - 공정위 심사 기준만 반영한 것으로 향후 EU·일본·미국에서 자국 노선 관련 추가 가능

  • 이에 따라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두 회사가 반납하는 운수권과 슬롯을 확보하게 되면 사업 확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만큼 최근 중대형기를 잇따라 도입하며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 티웨이항공은 가장 공격적으로 장거리 노선 확대 작업에 나서고 있는데 장거리 네트워크 확대를 목표로 항공기 도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며 향후 동유럽까지 신규 취항을 검토
    - 에어프레미아는 향후 노선 확장과 함께 B787-9 기종을 향후 10대로 늘려나갈 계획
    - 제주항공은 B737-NG의 새로운 버전인 B737-MAX를 도입해 운항거리를 늘릴 예정

경쟁 제한성이 있는 국제노선

다시열린하늘길저가항공사주요체크포인트(공개용)_23

자료: 국토교통부

장경석

KB경영연구소

장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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