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중기 환율 전망

월간환율동향 - 2023년 6월
시리즈 총 4화
2023.05.31

읽는시간 4

0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기회복 차별화, 관건은 중국 경제의 회복

컨센서스는 미국 경제의 점진적 둔화 전망, 하반기에는 1% 미만이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예상

블룸버그 컨센서스에서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 이르면 3분기에서 늦어도 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며, 2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이 예상되어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게 예측하고 있다.

 

미국 연준 역시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4%로 제시, 이미 발표된 1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연율로 1.3%를 기록한 바 있어 하반기에는 1% 미만에서 마이너스 성장도 가능한 수준이다.

반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하반기에 회복, 2024년에는 2%대 성장 회복 전망

한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2022년 4분기에 전기비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으나, 1분기에는 0.3% 성장했다. 2023년 연간 성장률이 1.1~1.4% 이내로 예상되고, 2024년에는 2%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어 경제 성장률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미국과 한국의 경기회복 차별화, 달러화 약세와 원화 강세 전망의 주요 배경

이러한 미국과 한국의 경제성장률 경로를 비교해보면 미국은 둔화, 한국은 회복하는 등 차별화 흐름을 보일 것임을 알 수 있다. 환율은 상대국과의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미 달러화는 약세를, 원화는 강세 흐름 등 차별화가 예상된다.

관건은 신흥국 및 아시아 지역 경제에 핵심인 중국 경제의 회복, 최근 중국 경제지표 예상 하회로 위안화 약세

다만, 관건은 신흥국, 특히 아시아 지역의 교역과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중국 경제의 역할이다. 연초부터 중국의 봉쇄조치 해제와 그에 따른 경기회복 전망, 수입 수요 회복 등이 예상됨에 따라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수출 회복, 내수 경기 회복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경제지표 결과는 예상치에 못 미치고 있다. 중국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 (ESI)는 4월까지만 해도 기준치를 상회하여 경기회복 기대가 높았으나, 5월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 결과가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위안화의 달러화 대비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 경제 회복 및 원화 강세 전망에는 중국 경기회복 여부가 최대 관건

한국 원화에 있어 중국 경제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 한국 경제의 수출 대상국 중에서 중국 비중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원화와 위안화 역시 높은 상관성을 갖는다. 하반기 한국 경제의 회복 전망, 원화 강세 전망에 있어 중국의 경기회복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미국과 한국의 경제성장 경로 차별화 전망

6월 달러/원 환율은 1,290원에서 1,340원 사이에 등락, 평균 환율은 1,310원 수준으로 전월보다 하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미국 부채한도 합의는 6월 5일 X-date (미 재무부의 현금고갈) 이전에 합의될 전망이다. 하지만, 6월 중순 미 연준의 FOMC 정례회의 등 빅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경계심리 등으로 달러/원 환율은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 하지만 FOMC 회의 직후에는 이벤트 종료, 경계심리 완화, 미국 경기둔화 전망 등에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는 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수출 개선 및 무역수지 적자 축소, 반도체 업황 개선 등에 원화는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달러/원 환율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1,327원과 100일 이동평균선인 1,296원 사이에서 하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자료: Bloomberg Consensus

중국 경기회복 기대 약화 등에 위안화 약세 심화

최근 중국 경제지표 결과는 예상치에 못 미치고 있다. 중국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 (ESI)는 4월까지만 해도 기준치를 상회하여 경기회복 기대가 높았으나, 5월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 결과가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위안화의 달러화 대비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자료: Bloomberg

미 연준의 2분기 긴축 종료와 하반기 달러 약세 전망, 다만 환율 레벨은 상향

5월 달러화 강세에도 분기 평균 달러화 지수는 1분기보다 하락, 부채한도 이슈는 6월 초에 종료, 연준 금리인상도 막바지

5월 들어 달러화 지수 (DXY)가 부채한도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 등에 강세를 보였으나, 분기 평균 지수는 1분기 103.4pt에서 2분기 102.7pt 등 하락하고 있다.

 

미국 부채한도 이슈는 6월 초에 해소될 것이며, 연준의 추가 긴축도 6월 인상 가능성은 있으나 인상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만약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한다고 하여도 6월 한 차례 인상 후 종료하거나, 7월까지 인상한다고 해도 금리인상 등 긴축 사이클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의 추가 긴축으로 내수 위축, 하반기 경기하강 및 오히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확산 예상

또한, 이러한 높은 금리 수준이 실물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하반기에는 그만큼 미국 경기의 하강 속도는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다. 미국 경제의 성장이 약화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시장 흐름이 ‘물가 상승, 연준의 긴축 가속, 달러화 초강세’ 였다면 2023년은 ‘물가 둔화, 연준의 긴축 종료,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전망이다.

달러 약세 속도도 완만, 유로, 중국 등 비미국 국가들의 경기회복도 완만

다만, 달러화 약세의 속도 역시 가파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미국 경제를 제외한 비미국 국가들의 경제 역시 회복이 빠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유로의 경우 전기비 성장률이 0.1~0.2% 수준으로 예상되며, 아시아의 경우 중국의 경기회복 역시 당초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하반기 경기 개선, 수출 회복과 무역수지 적자 축소 등 경제 정상화 과정, 장기 평균의 1표준편차 상단 1,240원 하회 전망

그럼에도 하반기에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한국 경제의 경우 하반기 수출의 개선, 무역수지 적자 축소 등으로 원화 약세 배경은 약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2023년은 달러화 약세 전망, 달러/원 환율은 연말에 장기 평균의 1표준편차 상단인 1,240원 이내로 진입할 전망이다.

주요 환율의 분기별 중기 전망 – 미국 등 순차적 금리인상 종료, 펀더멘털 대비 고평가된 달러화의 약세 흐름 전망

주요 환율의 분기별 전망을 나타낸 표로 미국 등 순차적 금리인상 종료, 펀더멘털 대비 고평가된 달러화의 악세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

자료: Bloomberg Consensus (2023.5.31), KB국민은행 전망

주요국 경제지표 전망 Table (2023년 5월) – 2024년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 하향

주요국 경제지표 전망을 표로 쭉 기재했으며 24년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전망 하향 추세 이다.

자료: Bloomberg (2023.5.31), KB국민은행

주요국 금리 및 환율 전망 Table (2023년 5월) – 미국 등 주요 국채 금리 전망 하향, 달러화 전망도 하향

주요국 금리 및 환율 전망을 표로 쭉 나열하였으며 미국 등 주요 국채 금리 전망 하향, 달러화 전망도 하향 추세이다.

자료: Bloomberg (2023.5.31), KB국민은행

2023년 4월 주요국 통화의 실질실효환율 (REER)¹ 평가 – 달러화의 실효환율은 여전히 고평가, 한국 원화는 저평가 지속

2023년 4월 주요국 통화의 실질실효환율 평가 자료이다. 달러화의 실효환율은 여전히 고평가, 한국 원화는 저평가 지속이다.

자료: BIS (2023.4), Bloomberg, KB국민은행

 

¹실질실효환율 (REER, Real Effective Exchange Rate), 물가압력을 배제한 자국 통화와 교역 상대국 통화 간의 환율 변동을 교역 규모로 가중 평균한 환율 수준, BIS (국제결제은행)에서 매월 발표하며, 교역 상대국은 36개국을 기준으로 가중 평균함. 지수의 기준 (100)은 2010년임

본 자료는 경제 및 투자여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제공 목적으로 작성, 배포되는 조사분석자료로서 오직 정보제공만을 목적으로 합니다. 본 자료의 내용은 어떠한 경우라도 금융투자상품의 투자권유 또는 투자관련 또는 투자판단 상담 자료,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와 관련된 증빙 자료로 사용될 수 없으며 최종적 투자 결정은 고객의 판단 및 책임에 근거하여 이루어져야 합니다.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투자수익을 보장하지 않으며 본 자료에서 제시된 어떠한 예상이나 예측 또는 전망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당행 직원은 투자권유 또는 투자관련 고객 상담 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당행 규정 업무 프로세스를 준수할 의무가 있습니다. 또한 본 자료의 지적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당행의 사전 서면 동의 없이 본 자료의 무단 배포 및 복제는 금지됩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이코노미스트

매일, 매주, 매월, 분기별 환율 정보와 함께 국제외환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합니다.

문정희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