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금리인상으로 한미 금리차는 2.0%p로 역전 폭 확대, 하지만 국내에서 자본 유출은 제한적
미국 연준이 7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함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5.50%에 이르고, 한국 기준금리는 3.50%로 금리차는 2.0%p 에 달한다. 양국의 금리차 확대는 해외 자본의 이동을 의미하는데, 7월 FOMC 회의 이후에 외국인 투자 자금의 유출은 제한적인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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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격차 확대, 2024년까지 금리인하 동조 전망
미국 연준이 7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함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5.50%에 이르고, 한국 기준금리는 3.50%로 금리차는 2.0%p 에 달한다. 양국의 금리차 확대는 해외 자본의 이동을 의미하는데, 7월 FOMC 회의 이후에 외국인 투자 자금의 유출은 제한적인 양상이다.
이는 첫째, 이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미국과 한국의 금리 역전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시장, 채권과 환율에 반영된 바 있다. 지난 6월 중순 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올해 연말 목표금리를 기존 5.1%에서 5.6%로 상향했기 때문에 7월 추가 금리인상은 시장에서도 예상했던 바이다.
둘째는 미국과 한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서도 미국과 한국의 최종 목표금리는 현재 수준과 유사하다. 양국의 고용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로 추정한 적정 금리 (테일러룰)는 2023년 말에도 현 수준이다.
이는 하반기에 미국과 한국 모두 물가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의 2023년 말 적정금리는 5.45%이며, 한국의 연말 적정금리는 3.60%로 오히려 한국의 적정금리가 미국보다 높다.
2024년 연말에는 미국의 적정금리가 4.41%이며, 한국의 적정금리는 2.65%로 양국의 금리차는 1.76%p 이다. 이는 현재 양국의 금리차 2.0%p 에 비해 축소될 것임을 의미한다. 2024년 미국과 한국의 금리인하 동조화 흐름이 예상되고, 이에 현재의 금리차보다 미래의 금리차를 감안하면 한국에서의 자본 유출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다만, 앞으로 미국과 한국의 고용 (실업률)과 물가상승률 (소비자물가 혹은 PCE 물가)에 변화가 있을 경우 금리차가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 특히 물가의 경우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된다면 적정 금리도 변화, 달러/원 환율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미국의 적정금리, 23년 말 5.45%에서 24년 금리 하락
자료: Bloomberg Consensus,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추정
한국 적정금리, 23년 말 3.60%에서 2.65%로 하락
자료: Bloomberg Consensus,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추정
글로벌 경기회복과 물가 둔화 전망, 위험 선호 지속에 달러/원 환율 하락
지난 7월 미 달러화 지수 (DXY)는 전월에 비해 평균 1.6% 하락했다. 미국의 물가 둔화 확인에 달러화 지수가 급락했고, 2분기 성장률 호조와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도 달러화의 반등은 제한적이었다. 달러화의 약세에 달러/원 환율도 월 평균으로 전월에 비해 1.1% 하락했다. 기술적으로 1,300원이 이제는 상단이 되고 있으며, 위험 선호 지속에 8월에도 달러/원 환율은 전월보다 약 8원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펀더멘털과 향후 전망을 비교해보면 미국 경제가 유로 경제보다 양호하다. 하지만 지난 2022년 글로벌 ‘킹 달러’의 주요 배경이 미국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었으며, 이러한 급격한 금리인상의 주된 요인이 물가상승이었다는 점에서 2023년에는 물가 둔화, 연준의 금리인상 종반부 등이 달러에는 더 약세를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현재 미국 경제의 양호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 약세는 당초 기대했던 수준 및 시점보다 더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달러/원 환율의 7월 적정 환율 (FV) 수준은 1,255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전 6월에 기록한 1,300원 환율은 과도하게 원화가 저평가되었기 때문이다. 원화 저평가에는 한국 무역수지 적자에 따른 달러 공급 부족 우려, 그리고 중국 경제의 회복 지연이다.
하지만 6월 이후 한국 원화의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등에 대한 동조화 흐름이 약해졌다. 한국은 수입 감소로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 중이고, 2분기 성장률도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무엇보다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을 낮추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 경제가 상반기에 비해 성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물가는 더 낮아질 전망이며,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도 이제 종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경제는 수출의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 내수 성장 등이 예상되어 미국과 경기 차별화가 예상된다. 내년에도 이러한 미국과 한국의 경기 차별화, 원화의 저평가 완화 등으로 달러/원 환율은 1,200원 내외로 하락이 예상된다.
주요 환율의 분기별 중기 전망 – 경기회복과 물가 둔화 전망에 위험 선호 지속, 달러화 및 달러/원 환율 전망 하향
자료: Bloomberg Consensus (2023.8.1), KB국민은행 전망
주요국 경제지표 전망 Table (2023년 7월) – 미국, 일본 등 2023년 성장률 전망 상향, 2024년 성장률 전망은 하향
자료: Bloomberg (2023.7.31), KB국민은행
주요국 금리 및 환율 전망 Table (2023년 7월) – 미국 등 주요국 장기 금리 전망 상향, 미 달러화 전망도 상향
자료: Bloomberg (2023.7.31), KB국민은행
2023년 6월 주요국 통화의 실질실효환율 (REER)¹ 평가 – 달러의 실효환율은 매우 고평가, 한국 원화는 저평가 지속
자료: BIS (2023.6), Bloomberg, KB국민은행
¹실질실효환율 (REER, Real Effective Exchange Rate), 물가압력을 배제한 자국 통화와 교역 상대국 통화 간의 환율 변동을 교역 규모로 가중 평균한 환율 수준, BIS (국제결제은행)에서 매월 발표하며, 교역 상대국은 36개국을 기준으로 가중 평균함. 지수의 기준 (100)은 2010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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