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1월, 달러화 약세와 위험선호에 환율 급락

월간환율동향 - 2023년 2월
시리즈 총 4화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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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미 달러화 약세와 위험선호 심리 등에 1,230원대로 하락

1월 달러/원 환율 1,227~1,281원 등락, 평균 1,244.5원으로 전월보다 48.55원 급락

1월 1일부터 30일까지 달러/원 환율은 1,227원에서 1,281원 사이에 등락하며, 평균 1,244.5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평균 환율인 1,293.1원에 비해 48.55원 하락한 것이며, 하락률은 3.76%에 달한다.

1/10일,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의 전월대비 하락, 물가상승 우려는 더욱 반감

월초에는 1,270원대에서 등락한 환율이 10일 미국 12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 이후 1,250원을 단숨에 하회했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하락하여 2020년 5월 코로나 발생 이후 2년 7개월여 만에 첫 하락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했으나,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며, 전체 소비자물가와 근원 소비자물가 모두 전년비 상승률이 낮아짐에 따라 미국의 물가상승 우려는 더욱 반감될 수 있었다.

1/13일 한국은행 금통위는 예상대로 0.25%p 인상, 다만 금리인상 종료 기대에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

1월 13일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예상대로 기준금리 0.25%p 인상되어 3.50%로 결정되었다. 금리인상의 명분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에도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는데, 이번 금리인상이 거의 막바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3.2%대로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다.

1/18일 일본 BOJ 금정위, 완화 기조 유지로 엔화 일시적 약세, 하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에 엔화 다시 반등

18일 일본 BOJ 금정위에서는 시장의 기대와 다르게 기존의 완화 기조인 마이너스 정책금리와 수익률곡선관리 (YCC) 정책을 유지했다. 정책 결정 이후 엔화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유로화의 강세와 미 달러화의 약세로 다시 달러/엔 환율은 130엔 수준에 안착했다.

1월 유로화 및 위안화 강세, 외국인 주식 순매수 증가, 위험선호 등에 원화 강세 지속

1월 유로화의 강세, 중국 경제활동 재개 기대 등에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욱이 1월 한 달 동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약 7조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위험선호 심리와 원화 수요 증가 등이 원화 강세를 더욱 심화시켰다.

달러/원 환율 – 미국 소비자물가 둔화와 긴축 속도 조절 기대에 달러 약세 지속

1월 달러/원 환율은 1,227원에서 1,281원 사이에 등락, 평균 1,244.5원으로 1월에 비해 약 48.5원, 3.76% 하락함.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 둔화와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 회복 등에 달러는 더욱 약세를 보임

자료: 인포맥스 (2023.1.30)

1월 달러/원 환율은 1,227원에서 1,281원 사이에 등락, 평균 1,244.5원으로 1월에 비해 약 48.5원, 3.76% 하락함.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 둔화와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 회복 등에 달러는 더욱 약세를 보임

주요국 환율, 달러 약세 전망에 유로화 등 비 달러 통화 모두 강세

1월 유로/달러 1.7% 상승하는 등 유로화 강세, 유로화 강세에 영국 파운드화 등도 모두 강세

1월 유로/달러 환율은 월초 1.055달러에서 월 후반에는 1.090달러까지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1.7% 상승하여 유로화 강세가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다. 유로화와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캐나다 달러화 등 주요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는 1.7%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도 1.205달러에서 1.240달러까지 상승했고, 일본의 달러/엔 환율은 134엔에서 129엔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물가상승 둔화 확인, 2월 연준의 0.25%p 금리인상 등 속도 조절 전망

이러한 달러화의 약세는 첫째 미국의 물가상승 둔화, 그리고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에 기인한다. 10일 발표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의 하락과 그에 따른 2월 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지난 12월 결과처럼 0.50%p 가 아니라 0.25%p 로 인상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로지역 경제에 대한 회복 기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확인

둘째는 유로의 반등이다. 유로지역의 따뜻한 날씨와 그에 따른 가스 등 에너지 수요 둔화, 에너지 가격의 급락은 유로의 물가상승압력을 더욱 약화시킬 전망이다. 유로의 물가 안정은 경제주체들의 경제활동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유로 ECB 라가르드 총재도 유로지역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채 금리 조정, 경기와 물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10년물 금리는 3.5%를 하회, 다른 선진국과 금리차 축소

미국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및 금리인상 종료 기대는 미국채 금리에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경기와 물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가 4.5%임에도 불구하고 3.5%를 하회하기도 했다.

 

기준금리와 장기금리의 격차인 장단기 금리차가 마이너스 100bp 까지 확대된 것이다. 이는 사실 연준의 금리인상보다 금리인하를 반영하는 수준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미국과 다른 선진국의 금리 축소는 달러를 더욱 약하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경제 재개 기대에 위안화 강세, 아시아 통화의 동반 강세, 호주 달러는 중국 수요 회복 기대에 3% 상승

아시아 통화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특히 중국 경제 재개 기대 등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아시아 대표 통화인 태국 바트화와 한국 원화, 대만 달러 등도 강세이다. 호주 달러는 원자재 가격의 최근 상승과 위험선호 심리, 중국으로의 수출 재개 기대 등에 의해 1월 한 달에만 전월에 비해 3% 상승했다.

1월 주요국 환율의 전월대비 등락률 (월 평균)

1월 유로/달러 환율은 월초 1.055달러에서 월 후반에는 1.090달러까지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1.7% 상승하여 유로화 강세가 달러화 약세로 이어졌다. 유로화와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캐나다 달러화 등 주요 통화로 구성된 달러화 지수는 1.7%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도 1.205달러에서 1.240달러까지 상승했고, 일본의 달러/엔 환율은 134엔에서 129엔으로 하락했다.

자료: Bloomberg (2023.1.30)

미국채 장기금리 하락에 비해 달러화는 더욱 급하게 하락

미국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및 금리인상 종료 기대는 미국채 금리에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경기와 물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가 4.5%임에도 불구하고 3.5%를 하회하기도 했다. 기준금리와 장기금리의 격차인 장단기 금리차가 마이너스 100bp 까지 확대된 것이다. 이는 사실 연준의 금리인상보다 금리인하를 반영하는 수준으로 판단된다.

자료: Bloomberg

글로벌 위험선호 (risk on)에 해외 증권투자 유입, 원화 강세 지지

1월 외국인투자자의 국내주식 순매수 증가, 채권 순매도에도 전체 증권투자는 순유입

1월 달러/원 환율이 달러화 약세폭에 비해 더 큰 폭으로 하락한 배경으로는 해외 증권투자 자금의 유입 영향도 컸다. 1월 한 달 동안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7조원을 상회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채권 순매도가 컸다. 그럼에도 채권금리가 한 달 동안 약 40bp 가량 급락했는데, 외국인투자자는 현물을 매도하고 국채 선물을 매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1월 전세계 증시도 상승, KOSPI 지수도 월초 대비 10% 이상 상승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유입으로 KOSPI 지수도 2,200pt 를 하회했다가 2,450pt 로 반등했다. 이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 영향도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MSCI 전세계 주가지수도 지난해 11월 저점 이후 반등하고 있고, 1월 월초에 비해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적인 위험선호 심리,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완화, 유로와 중국의 경제회복 기대

이러한 위험선호 심리는 미국의 물가상승세 둔화와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 또한 유로지역 경제와 중국 경제의 회복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월 17일 발표된 중국의 2022년 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0%로 보합을 기록했다.

 

4분기 중국 정부의 봉쇄조치에도 경기침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2023년에 봉쇄조치가 해제될 경우 중국 경제성장률의 빠른 개선이 예상된다.

미국 4분기 성장률도 예상 상회, 개인소비 등이 성장 견인

26일 발표된 미국의 4분기 성장률도 전기비연율로 2.9%를 기록, 예상치 2.6%를 상회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등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개인소비지출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물론 민간재고와 정부지출 등도 성장을 견인했다.

예상과 다르게 경기하강 우려는 완화, 물가상승 부담은 경감, 위험선호 심리 지속은 원화 강세를 지지

이러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물가상승압력은 더욱 빠르게 둔화된 점, 캐나다를 시작으로 주요 선진국의 금리인상 등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원화 역시 신흥국 통화이자 증시 등 위험자산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점에서 전세계적인 위험선호 심리가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및 채권 순매수 동향

1월 달러/원 환율이 달러화 약세폭에 비해 더 큰 폭으로 하락한 배경으로는 해외 증권투자 자금의 유입 영향도 컸다. 1월 한 달 동안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7조원을 상회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채권 순매도가 컸다. 그럼에도 채권금리가 한 달 동안 약 40bp 가량 급락했는데, 외국인투자자는 현물을 매도하고 국채 선물을 매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Bloomberg

글로벌 주가지수와 국내 KOSPI 지수의 동반 반등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유입으로 KOSPI 지수도 2,200pt 를 하회했다가 2,450pt 로 반등했다. 이는 글로벌 증시의 상승 영향도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MSCI 전세계 주가지수도 지난해 11월 저점 이후 반등하고 있고, 1월 월초에 비해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료: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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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이코노미스트

매일, 매주, 매월, 분기별 환율 정보와 함께 국제외환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합니다.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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