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란? 한미 통화스와프 뜻, 효과, 장단점 알아봐요

한미 관세 협상, 통화스와프로 해결할 수 있을까?
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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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요약

  •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했다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되돌려주는 거래를 말해요.
  • 한미 통화스와프란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우리나라의 원화를 맡기고 달러화를 빌려오는 걸 말해요.
  • 중앙은행 통화스와프는 외환보유액 보완, 심리적 안정, 유동성 확보, 교역과 금융 협력 확대 등의 효과가 있어요.

얼마 전, 우리나라가 미국에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제안했어요.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맞바꾸는 거래로, 외환위기나 금융 불안 상황에서 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요. 통화스와프의 개념과 장단점,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해 살펴볼게요. 

“통화스와프란? 한미 통화스와프 뜻, 효과, 장단점 알아봐요” 금고 안에 동전과 지폐가 쌓여 있습니다. 금고 앞에 지폐 한 다발과 달러가 적힌 동전 두 개가 있습니다.

통화스와프 뜻, 통화스왑 뜻, 원리

통화스와프란?

통화스와프란 서로 다른 통화를 맞바꾸는(Swap) 거래로, 당사자들이 일정 기간 서로의 외화를 빌려 쓰고, 만기일에 원금을 다시 교환하기로 약속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통화스왑’이라고 쓰기도 하는데요.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거나, 주요 금융기관이 중장기로 외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활용해요. 통화스와프는 크게 중앙은행 통화스와프와 외화 자금시장 통화스와프로 나뉘어요.

중앙은행 통화스와프란?

중앙은행 통화스와프란 한국은행,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한 나라의 중앙은행이 다른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과 직접 통화를 교환하는 제도예요. 일반적으로 최대로 빌릴 수 있는 한도를 미리 정해놓는데요. 거래하는 동안은 빌린 외화에 대한 이자를 주고받지 않고, 만기일에 원금과 함께 이자 성격의 수수료를 한꺼번에 정산해요. 뉴스에서 접하는 통화스와프는 대부분 중앙은행 통화스와프예요.

외화 자금시장 통화스와프란?

외화 자금시장 통화스와프는 시중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서로 다른 통화를 바꿔 쓰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다시 맞바꾸는 거래를 말해요. 거래가 체결되면 3개월이나 6개월마다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서로 주고받아요.

예를 들어 A은행과 B은행이 각각 1천만 달러와 120억원을 맞바꾸기로 했다면, A은행은 B은행으로부터 1천만 달러에 대한 외화 이자를 받고, 대신 B은행에는 120억원에 대한 원화 이자를 줘요. 그리고 만기일이 되면 두 은행은 처음 교환했던 1천만 달러와 120억원을 다시 돌려주면서 통화스와프 거래가 마무리되죠.

통화스와프 효과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장점은?

외환보유액 보완 효과가 있어요

우리나라가 가진 외화는 대부분 즉시 현금으로 바꾸기 어려운 국채 등 유가증권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국채를 매각하지 않고도 외화 현금을 직접 활용할 수 있어요. 위기 상황에서 외환보유액과는 별도로 추가적인 외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요.

*유동성: 자산을 얼마나 빠르고 쉽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뜻해요. 유동성이 많다는 것은 현금이나 현금처럼 쓰일 수 있는 자금이 넉넉하다는 말이에요.

시장 안정 효과가 있어요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은 ‘달러가 부족하다’라는 소문만으로도 원화 가치가 흔들리고 환율이 급등할 만큼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인데요. 통화스와프가 이런 불안정성을 완화해줘요.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시장 참가자들에게 심리적 안전판 역할을 하며 위기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거든요.

외화를 더 빠르게 조달할 수 있어요

통화스와프는 중앙은행 간 직접 거래로 이뤄지기 때문에 교환 속도가 빠르고 관리 비용도 매우 낮아요. 그래서 금융위기처럼 외화 유동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큰 효과를 발휘해요.

나라 간 교역과 금융 협력이 늘어나요

통화스와프는 국가 간 교역과 금융 협력을 늘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요. 한 나라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무역 거래에서 꼭 달러를 쓰지 않고 서로의 통화로 결제할 수 있어 무역이 훨씬 편리해지는데요. 실제로 한국과 중국은 한중 통화스와프를 통해 원화와 위안화로 직접 거래를 하고 있어요.


또, 2018년 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에는 스위스 금융기관의 한국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우리나라 기업과 금융기관이 스위스프랑 표시 채권을 활발히 발행하는 등 실질적인 금융 협력이 확대되기도 했어요.

통화스와프 단점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한계점은?

외화 부족,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해요

통화스와프는 일시적인 외화 유동성 문제를 완화하는 수단이지, 근본적인 외화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은 아니에요. 통화스와프로 일시적인 위기를 모면하더라도, 경상수지 적자가 심하거나 절대적인 외화 보유액이 부족하면 외화 부족 문제가 이어질 수 있어요. 스와프가 종료되거나 연장되지 않으면 다시 급격한 외화 유출과 환율 급등이 나타날 수도 있고요.

빌린 돈에 대한 이자 부담 있어요

통화스와프로 외화를 빌려올 땐 단순히 원금만 교환하는 게 아니라, 교환한 통화에 대해 각국 금리에 따라 이자를 줘야 해요. 특히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높은 나라와 스와프를 체결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맺고 달러를 받으면, 미국의 기준금리에 연동된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데요. 미국 기준금리가 높을수록 내야 하는 이자 도 그만큼 늘어나요.

정치·외교적 변수에 취약해요

통화스와프는 양국 간 신뢰와 정치·외교적 관계에 크게 좌우돼요. 상대국이 경제·정치 상황 변화로 협정을 연장하지 않거나 조건을 변경하면 갑작스러운 유동성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과거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자 일본이 통화스와프 규모를 축소하기도 했고, 2015년엔 한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이 심해지면서 양국 간 통화스와프가 중단되기도 했어요.

한미 통화스와프 뜻, 무제한 통화스와프

한미 통화스와프, 대미 투자 협상 해법 될까?

최근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다시 한번 주목받았어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내라고 요구했는데요. 3,500억 달러는 우리나라 전체 외환보유고의 80%가 넘는 규모로, 이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외환위기를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왔어요. 그래서 우리 정부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청했죠.

한미 통화스와프란?

한미 통화스와프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에 우리나라의 원화를 맡기고 달러화를 빌려오는 걸 말해요. 우리나라와 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과 코로나19 위기 초기인 2020년에 국제적인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 달러 유동성이 급격히 부족해지자 시장 안정을 위해 두 차례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적 있어요.

미국에 요청한 무제한 통화스와프란?

이번에 우리 정부가 미국에 요청한 건 무제한 통화스와프예요. 보통은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때 1년에 600억 달러 등 기간과 한도를 정하는데요. 무제한 통화스와프는 외환 시장 상황이 많이 불안할 때 외화를 기간과 한도 제한 없이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말해요.

관세 협상에서 통화스와프가 중요한 이유

한미 관세 협상에서 통화스와프가 중요한 이유는 위기 상황에서 직접적인 환율 안정 효과를 주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는 과거 달러 수급이 불안정할 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경험을 여러 차례 했는데요. 이때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달러 조달이 쉬워지면서 환율이 안정된 적이 있어요. 따라서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맺으면, 단기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필요한 순간마다 달러를 공급받아 충격을 줄일 수 있어요.

한미 통화스와프 가능성

10월 21일 기준, 우리나라의 통화스와프 요청에도 미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요. 미 연준이 아닌 미국 재무부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재무부와 통화스와프 논의에 진전이 없다"라고 밝혔는데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0일 "한국은행은 미국 재무부와 통화스와프를 검토한 적이 없다"라고 했어요. 이에 한미 당국이 통화스와프 외에 다른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관측도 나와요.

통화스와프 자주 묻는 질문

한국이 체결한 통화스와프 현황은 어떤가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총 1,482억 달러 규모(사전한도가 없는 캐나다 제외)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있어요(2025년 2월 말 기준). 주요 현황은 다음과 같아요.

 

한국은행 주요 통화스와프 체결 현황

  상당 규모 만기
중국 590억 달러 2025년 10월
스위스 106억 달러 2026년 3월
일본 100억 달러 2026년 11월
호주 81억 달러 2028년 2월
캐나다 (사전한도 없음) (없음)

출처: 한국은행, 2025년 2월 말 기준

통화스와프는 서로의 통화로만 진행되나요?

통화스와프는 보통 양국 통화로 체결하지만, 예외도 있어요. 우리나라는 2023년에 일본과 달러 기반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적 있어요. 한국이 원화를 맡기면 일본이 보유한 달러를 빌려주고, 일본이 엔화를 맡기면 한국이 보유한 달러를 빌려주는 식이었죠.

달러 통화스와프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달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기축통화인데요. 우리나라는 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가면 자체적으로 달러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요. 외환보유액에는 한계가 있고, 민간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하려면 비용이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달러 통화스와프는 필요할 때 미국 중앙은행으로부터 직접 달러를 공급받을 수 있는 통로가 되므로, 통화스와프는 환율 급등을 완화하고 금융 불안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해요.

미국과 무제한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나라는 어디인가요?

미국은 일본, 캐나다, 영국, 유로존, 스위스 등과 무제한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고 있어요.

이 콘텐츠는 10월 21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한국은행 홈페이지, 한국경제 용어사전을 참고했습니다. 이 콘텐츠의 지식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어떠한 형태로든 무단 복제, 배포, 전송, 대여가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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