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10월, 이-팔 전쟁과 금리 상승에 환율 상승

월간환율동향 - 2023년 11월
시리즈 총 4화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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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이-팔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과 미국 장기금리 급등에 환율 상승

10월 달러/원 환율 1,363원까지 상승, 월초 이-팔 전쟁 등 불확실성과 미 장기금리 상승 등 위험회피 영향

10월 달러/원 환율은 월초부터 1,330원을 상회하여 출발한 가운데 7일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과 이스라엘의 전쟁 선포 등 지정학적 불안에 1,360원도 상회했다.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85달러를 상회했고, 미국 장기금리가 5%에 근접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며, 위험회피심리가 고조된 영향도 컸다.

국제유가는 조정, 하지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에 근접, 달러/원은 1,340원에서 1,360원 사이에서 등락

이후에도 유가는 다소 조정을 보였지만 미국 장기금리가 5%에 근접하는 채권 약세가 지속되고, 금리 상승에 뉴욕증시가 조정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외국인 순매도 등으로 낙폭이 확대되었다.

 

달러/원 환율이 1,360원에서 강한 저항을 보였지만, 하단도 1,340원 수준에서 강한 지지를 보임에 따라 월중 환율은 1,350원을 전후로 상하단 10원 이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월중 중국 3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1.3% 증가하여 예상 상회, 하지만 경기, 부동산 우려에 위안화는 약세 지속

18일 발표된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3% 증가하여 예상치 0.9%를 상회했으나, 실물경기 부진과 자본 유출 우려, 비구이위안 등 부동산 개발업체의 외채 부도 소식 등으로 중국 위안화는 시장에서 7.30위안을 줄곧 상회했다.

한국과 미국 3분기 성장률도 예상 상회, 특히 미국은 개인소비 증가에 전기보다 두 배 이상 성장 증가

월 후반 발표된 한국과 미국의 3분기 성장률도 양호했다. 한국 3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6% 증가하여 전분기와 유사한 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유가 상승과 해외 수요 둔화에 순수출 성장 기여도는 낮아졌으나, 민간소비 증가와 건설투자 증가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 3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연율로 4.9%를 기록하여 예상치 4.7%를 상회했으며, 이전 2분기에 기록한 2.1%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GDP 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 (PCE)이 전기비연율로 4.0%를 기록하여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10월 달러 지수는 1.0% 상승, 달러/원 환율은 1.31% 상승

이러한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와 강한 성장, 물가상승 우려 등이 동반되어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이 지속되고, 이는 달러화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월 달러화 지수 (DXY)는 전월대비 1.0% 상승했으며, 달러/원 환율은 1.31%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 – 이-팔 전쟁 발발과 미국 장기금리 급등에 달러/원 환율 상승

10월 달러/원 환율은 월초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 국제유가 상승에 1,360원대까지 상승하는 등의 내용을 그래프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 인포맥스 (2023.10.31)

10월 달러/원 환율은 월초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 국제유가 상승에 1,360원대까지 상승, 이후 유가는 조정을 보였지만 미국 국채 장기금리의 급등과 국내외 증시 조정, 위험회피심리 지속 등으로 1,350원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 발발, 중동 불안에 국제유가 상승

10/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이스라엘 전쟁 선포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

10월 7일 주말 사이에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이스라엘 중심부에 수천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침공하여 민간인 피해와 인질들을 납치했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전쟁을 선포하고, 하마스가 주둔한 이스라엘 남부 하마스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전쟁을 선포한 건 지난 1973년 제 4차 중동전쟁 이후 50여년 만이다.

이-팔 전쟁의 장기화, 가자지구 공습 등으로 양측 모두 피해 증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을 시장에서는 이-팔 전쟁으로 부르며, 10월 말 현재까지 전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공습하고 있고, 가자지구를 봉쇄하여 음식과 식량 등을 모두 통제하고 있으며, 지상군을 통해 지상전을 치르고 있어 양측의 피해자는 더욱 늘고 있다.

하마스의 공습 배경은 정치적 이슈, 정치 주도권 확보와 이스라엘의 사우디와 수교 차단 의도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의 남부지역인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데 병력 등에 있어서 이스라엘에 비해 열악하다. 그럼에도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한 배경은 다음 세 가지로 알려져 있다.

 

첫째는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합병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하마스의 정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함이며, 둘째는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교를 막기위한 의도로 이면에는 수니파의 이란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내부적인 정치적 혼란, 네타냐 후 총리의 지지력 약화를 노린 공격으로 판단된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향방에 주목, 배럴당 90달러에 근접했으나,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 낮아 다시 85달러 이하로 하락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지정학적 위험으로 유가의 향방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일 전쟁 발발 이후 중동 지정학적 불안에 WTI 근월물 가격이 배럴당 85달러를 상회했고,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배럴당 90달러에 근접했다.

 

하지만, 대표 산유국인 이란, 이라크 등의 참전 가능성이 낮고, 가장 큰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립적인 스탠스를 유지함에 따라 유가는 다시 85달러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중동으로 확전될 경우 불확실성 고조, 이미 주변국 무장 단체의 참전 위협

중동으로 확전되지 않을 경우 국제유가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이들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주변국인 레바논과 시리아의 무장 단체인 헤즈볼라가 참전할 경우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스라엘 내 하마스의 공격 지역과 헤즈블라 공격지역을 지도 내에서 붉은색으로 표기하고 있다.

자료: Google Image

이스라엘 셰켈화 약세, 국제유가는 상승 후 조정

이스라엘 셰겔화의 환율이 하마스 공격이후 점점 약화되어 가고 있으며, 중동 확전을 염려한 주변국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상승했다가 조정되고 있음을 그래프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 Bloomberg

미국 경제 호조와 재정적자 부담에 장기금리 급등, 달러에 강세 영향

미국 장기금리인 10년물 금리의 5% 근접, 2개월 동안 약 90bp 급등,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은 빠르게 축소

대표적인 미국 장기금리인 국채 10년물 금리가 5.0%에 근접했다. 불과 2개월 전인 8월 말에 4.0%를 하회했는데, 2개월 동안 90bp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동 기간 미국 국채의 단기물인 2년물 금리는 4.86%에서 5.15%로 약 30bp 상승에 불과했다. 이로써 미국 장단기 금리차인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의 역전 폭은 8월말 -75bp 에서 -16bp 로 빠르게 축소되었다.

장기금리 급등은 장기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 하지만 금리 상승으로 증시 요구 수익률 상승, 뉴욕증시는 큰 폭 하락

미국 장기금리가 이처럼 단기에 급등했다는 것은 그만큼 장기국채 가격이 급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이기 때문이다. 또한, 금리의 급등으로 주식시장에서는 더 높은 수익률이 요구되며, 채권 가격 하락과 함께 주가도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8월 말 대비로 10월 31일 종가로 4.8~8.4% 하락했다.

장기금리 급등 배경은 두 가지, 1) 미국 경제의 양호한 경제지표, 연준의 금리 전망 상향 영향

미국 장기금리가 급등한 배경은 두 가지로 판단된다. 첫째는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가 확인됨에 따라 경기와 물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장기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9월 중순 미국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내년 말 목표 금리를 4.6%에서 5.1%로 상향했으며, 전망 발표 이후 미국 10년물 금리는 1개월 만에 50bp 급등했다.

2) 미국 재정적자 누적, 이-팔 전쟁으로 국방비 지출 불가피, 국채 발행 등 공급 증가, 수요는 해외 부문에서 감소

둘째는 미국 재정적자, 정부 부채, 예산안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한다. 더욱이 10월 초 발발한 이-팔 전쟁으로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이 예고되면서 갑작스런 국방비 지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재정적자가 누적되어 있다는 점에서 예산을 늘리기 위한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

 

국채 발행 증가는 채권시장에 공급을 늘리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수요는 일정한데 공급이 증가함은 그만큼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미국 국채를 보유한 해외 국가 중 중국이 미 국채 보유를 계속 줄이고 있어 미국채에 대한 해외 수요도 줄고 있다.

미 장기금리 상승에도 달러화 영향은 미미, 재정적자는 향후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

미국 국채의 장기금리 상승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강세 폭은 제한적이다. 이는 미국 재정적자 증가, 국채 발행은 그만큼 수요를 억제하는 것이며, 향후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달러화 지수는 10월 초 106.9pt 에서 10월 말에도 106.6pt 에서 등락하는 등 금리 상승에 비해 달러 강세는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의 상승, 장단기 금리차는 더욱 축소

10월 초 발발한 이-팔 전쟁으로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이 예고되면서 갑작스런 국방비 지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재정적자가 누적되어 있다는 점에서 예산을 늘리기 위한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 점등을 기반으로한 국채 금리의 상승을 그래프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 Bloomberg

미국 재정수지 적자 지속과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미국 국채의 장기금리 상승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강세 폭은 제한적이다. 이는 미국 재정적자 증가, 국채 발행은 그만큼 수요를 억제하는 것이며, 향후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으로 해당 내용을 그래프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 Bloomberg, CBO

중국, 한국, 미국 등 주요국 3분기 경제는 양호, 유로 경제가 가장 부진

중국 3분기 성장은 전기대비 1.3% 증가, 정부 정책과 실물경기 회복에 경제는 전분기보다 개선.

 

중국 정부의 1조 위안 국채 발행 발표, 4분기와 내년 1분기 성장 지지할 전망

 

10월에는 중국부터 시작하여 한국, 미국, 유로 등 주요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되었다. 제일 먼저 발표된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3% 증가, 전년동기 대비로는 4.9%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2분기 성장률인 전기비 0.5%와 시장 예상치 전기비 0.9%를 모두 상회하는 결과였다. 월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를 감안할 때 소비지출이 3분기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정부는 10월 말에 1조 위안 규모의 국채 발행을 발표했다. 1조 위안은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걸쳐 인프라 투자 등 경기부양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부문에 활용되어 4분기에는 정부와 민간 투자 등을 견인함으로써 중국 정부가 제시한 5% 성장은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3분기 성장은 2분기와 유사, 민간 소비와 정부지출, 건설투자 등이 양호, 순수출은 수입 증가로 성장 기여도 하락

26일 발표된 한국 3분기 성장률도 전기대비 0.6% 증가하여 예상치 0.5%를 상회했다. 3분기 성장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소비지출이 성장을 견인했는데, 민간소비와 정부지출, 그리고 건설투자 등이 늘었다. 다만 순수출은 이전 2분기에 성장 기여도가 하락했는데, 3분기 원자재 수입과 자본재 수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미국 3분기 성장률은 4.9%로 예상 상회, 지난 상반기보다 두 배 성장 기록, 개인소비지출 (PCE)이 성장 견인

 

독일은 3분기 마이너스 성장, 유로지역 전반적인 경기 부진 양상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전기비연율로 4.9%를 기록했다. 이전 2분기 2.1%와 1분기 2.2% 성장률의 두 배를 상회하는 성장이다. 전기대비 성장률 역시 3분기에 1.2% 증가, 상반기 평균 0.6%를 크게 상회했다. 미국 역시 3분기 성장은 개인소비지출 (PCE) 증가가 견인했다. 개인소비는 전기비연율로 4.0%를 기록하여 이전 2분기 0.8% 성장을 크게 상회했다.

 

월말 발표된 독일 3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1% 감소했고, 유로지역 전체 3분기 성장도 전기대비 감소하여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이전 2분기 성장률이 0.1%p 상향 조정되어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

글로벌 경기 사이클은 양호한 흐름, PMI 업황은 다소 둔화, 하지만 OECD 선행경기 사이클은 반등, 특히 중국 선행경기 사이클 반등이 강한 양상

글로벌 경기 사이클은 완만한 반등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PMI 업황은 미국이 견인하며 낙폭을 줄이고 있고, OECD 글로벌 경기선행 사이클도 100pt 를 상회하며 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의 경기선행 사이클 반등이 강한데, 이는 지난 7월 이후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 실물경기 회복세, 유동성 증가 등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 양호했으나 미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를 여전히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금리 상승,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국 3분기 성장 양호, 유로 경제가 가장 부진

유로지역 전체 3분기 성장도 전기대비 감소하여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이전 2분기 성장률이 0.1%p 상향 조정되어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는 것 등의 내용을 각국 GDP 그래프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 Bloomberg

OECD 전체 선행경기 사이클은 완만한 회복세

글로벌 PMI 업황은 미국이 견인하며 낙폭을 줄이고 있고, OECD 글로벌 경기선행 사이클도 100pt 를 상회하며 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그래프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 OECD,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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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이코노미스트

매일, 매주, 매월, 분기별 환율 정보와 함께 국제외환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합니다.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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