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11월, 미 장기금리와 달러화의 상단 저항

월간환율동향 - 2023년 11월
시리즈 총 4화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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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벤트, 월초 FOMC 회의와 장기금리에 영향 미칠 고용, 물가 지표

월초 미 연준의 FOMC 정례회의, 기준금리 동결 전망,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주목

11월에는 월초부터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등 빅 이벤트로 시작한다. 한국 시각으로 1일부터 2일 새벽까지 열릴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Fed Watch 에서는 11월 금리동결 전망이 96.2%로 압도적이다.

 

더욱이 금리인상 전망은 제로 (0.0%)이며, 오히려 금리인하 전망이 3.8%로 나타났다. 또한, 12월에도 금리동결 전망이 73.1%에 달하며, 금리인상 전망은 24.0%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11월 회의에서 금리 결정보다 파월 의장의 경제 판단,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 등이 더욱 주목된다. 

미국 10월 고용과 소비자물가 결과도 변수, 고용은 전월보다 둔화, 물가는 근원 물가 둔화 전망

11월 3일에는 미국 10월 고용, 14일에는 10월 소비자물가 등의 핵심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9월 고용은 레저 등 서비스 부문의 신규 고용 증가로 33만명 이상 취업자가 증가한 바 있다.

 

10월에는 다시 19만명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체 물가의 경우 10월 유가 상승으로 전월비 상승폭은 전월 0.3% 수준과 유사하겠으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팔 전쟁은 진행형, 중동 확전 여부에 따라 국제유가 등락, 유가 상승 시 달러/원 환율에 상승 영향

11월에 주목할 변수는 국제유가와 장기금리 추이이다. 무엇보다 이-팔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중동 지역으로 확산되거나,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의 상방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

 

이는 시장에 위험회피 요인이며, 유가 상승은 물가상승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미 장기금리 불확실, 11월 중순 미국 임시 예산안 처리 기한, 금리 급등 시 시장 불안, 달러에는 상방 요인

미국 장기금리 역시 아직도 불확실하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일시적으로 상회한 후 다시 반락했지만, 여전히 4.8%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11월 중순에는 미국 예산안 처리도 남아있어 재정 불안, 채권 공급 이슈 등이 금리의 상방 요인이 될 수 있으며, 금리 상승은 국내외 증시 조정, 달러에는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2023년 11월 주요 매크로 일정

11월에는 월초부터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등 빅 이벤트로 시작하는 등 주요 매크로 일정을 표로 정리하고 있다.

자료: Bloomberg, 언론기사 참조, KB국민은행

Fed Watch, 미국 연준의 정책 금리 전망

Fed Watch 에서는 11월 금리동결 전망이 96.2%로 압도적이다. 더욱이 금리인상 전망은 제로 (0.0%)이며, 오히려 금리인하 전망이 3.8%로 나타났다. 또한, 12월에도 금리동결 전망이 73.1%에 달하며, 금리인상 전망은 24.0%에 불과한 것 등의 내용을 그래프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 Fed Watch (2023.10.31)

미국 실질금리 상승에 실물 경제 부담, 연준의 금리동결 전망 유지

미국 장기 10년물 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가 관건, 미 재무부의 4분기 국채 발행 규모 축소는 그나마 긍정적

11월에 가장 주목할 지표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될 것이다. 10년물 금리는 5%에 근접한 후 소폭 반락하여 4.8%대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추가 금리상승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다행히 10월 말 미 재무부는 4분기 국채 발행 금액을 7,760억 달러로 제시하여 이전 3분기 1조 100억 달러에 비해 약 2,400억 달러 줄었다. 채권 공급 부담이 줄었지만, 미국 경제의 양호한 성장세와 연준의 긴축 기조 유지 등으로 여전히 금리의 상단이 열려있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음, 4분기에는 기저효과 등으로 성장 둔화, 물가도 둔화될 전망

우선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연준의 9월 경제전망 (SEP)에서 연말 목표금리를 5.6%로 유지하여 한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으나, 4분기 경제 성장 둔화, 물가상승압력 둔화 등으로 금리인상 명분은 낮다.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유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다면 연말 한 차례 인상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최근 이-팔 전쟁 등에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어 기저효과 등으로 물가는 낮아질 전망이다.

미국 실질금리 더욱 상승, 실물 경제에 고금리 부담은 더욱 누적, 연준은 금리인상보다 고금리 유지로 경제 부정적 영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

또한, 미국의 실질금리 상승도 확인되고 있어 실물경제에는 고금리의 부담이 누적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실질금리로 1) 정책금리와 근원 PCE 물가상승률 차이, 2) 10년물 국채금리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치아, 3) 10년물 물가보상채 (TIPS) 금리 등을 참고하는데, 이 세 가지 지표 모두 최근 1.5 ~ 2.5% 수준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치이다. 실질금리 상승은 가계와 기업의 이자비용을 높이기 때문에 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실질금리가 1.5%를 상회할 경우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연준은 금리인상보다 고금리 유지, 실질금리 상승을 지켜보며 경제 부정적 영향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장기금리 상단은 5.1%에서 최대 5.35% 수준 예상, 금리의 추가 상승 폭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달러 강세 영향도 제한적

미국 장기금리의 상단은 5.1%에서 최대 5.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5.1% 금리는 연준이 내년 말 제시한 목표금리이며, 단기 2년물 금리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 2006년 금리인상 종료 후 장단기 금리는 하락 후 반등한 바 있으며, 이 당시 금리 상단은 정책금리를 넘어서지 못했다.

 

현재 미국 장기금리가 4.85%에 이르고 있어 추가 금리상승 폭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달러에도 강세 압력이 강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미국 실질금리 상승으로 실물경제에 부담 지속 전망

미국의 실질금리 상승도 확인되고 있어 실물경제에는 고금리의 부담이 누적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실질금리로 정책금리와 근원 PCE 물가상승률 차이, 10년물 국채금리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차이 등의 내용을 그래프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 Bloomberg

2006년과 유사, 시장 금리 상단은 최대 정책금리 근접

미국 장기금리의 상단은 5.1%에서 최대 5.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5.1% 금리는 연준이 내년 말 제시한 목표금리이며, 단기 2년물 금리에 근접한 수준인 것 등의 내용을 그래프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자료: Bloomberg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자국 통화 약세 방어 지속

중국 인민은행 (PBOC), 9월 이후 일일 고시 환율 7.18위안, 일일 변동폭 감안 시 시장 환율은 7.30위안 수준, 2009년 사례와 유사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9월 초 이후 일일 고시환율로 달러화 대비 7.17~7.18위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9월 초에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외환보유비율을 낮춘 바 있으며, 이후에는 일정 수준을 고시하여 일일 변동폭 (±0.2%)을 감안하면 달러 대비 7.30~7.31위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인민은행의 고시환율 유지는 위안화의 약세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에도 인민은행은 1달러 대비 6.88위안을 유지한 바 있다.

중국 외환보유고 등을 활용, 달러 매도로 외환보유고는 2개월 연속 감소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 1,150억 달러로 지난 7월 3조 2천억 달러까지 증가한 이후 2개월 연속 300~400억 달러씩 줄고 있다.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 흑자를 감안하면 외환보유고의 감소는 정부의 환율 안정을 위해 달러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 역시 과도한 엔저 방어 의지, 외환 포지션 조정

일본 역시 재무성과 일본은행 등 주요 인사들은 일본 엔화가 달러 대비 과도하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달러/엔 환율이 150엔 수준에서 강한 저항을 보이고 있고, 엔화 약세 때마다 정부 관계자의 시장 발언이 전해지고 있어 일본 역시 외환 포지션을 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역시 외환보유고 감소, 선물환 포지션 축소로 원화 약세 방어, 한은 외환보유고 강조

한국에서도 최근 외환보유고 감소와 외환 선물환 포지션 축소를 감안할 때 환율 안정을 위한 시장 개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9월 외환보유액은 4,141억 달러로 전월보다 42억 달러가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에서 외환 규모는 약 3,900억 달러로 지난 2022년 연초 4,370억 달러에 비해 2년여 동안 약 470억 달러가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역시 2023년 연초 182억 달러에서 9월 현재 142억 달러로 감소했다. 한국은행 총재는 달러/원 환율 상승 등에도 충분한 외환보유고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안정, 금리 조정보다 외환보유고, 포지션을 통한 자국 통화 약세 방어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 통화 약세를 외환보유고나 선물환 등으로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중국 위안화 환율은 7.30위안 수준에서 강한 저항을, 일본 엔화 환율은 150엔 수준, 그리고 한국 달러/원 환율도 1,360원대에서는 추가 상승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고시 환율과 시장 환율의 괴리 지속

중국 인민은행 고시 환율과 시장환율을 비교한 표,  2023년 10월 기준 중국인민은행고시환율은 7309, 중국달러당 위안 환율은 7179이다.

자료: Bloomberg

한국 외환보유액 외환 감소 및 달러 선물환 포지션 축소

한국 외환보유액과 한국은행 달러 선물환 포지션을 나타낸 그래프, 한국 외환보유액 외환 감소는 감소하고 있으며 달러 선물환 포지션도 축소하는 흐름이다.

자료: BOK, Bloomberg

달러/원 환율, 아직은 위험회피 구간에 1,315~1,375원 등락 전망

11월 환율 1,315~1,375원 등락, 평균 1,345원으로 10월보다 소폭 하락

11월 달러/원 환율은 하단 1,315원과 상단 1,375원에서 등락, 평균 1,345원 수준을 예상한다. 10월 평균 환율 1,350원에 비해 소폭 낮을 것이나, 여전히 1,300원대 중반 환율 흐름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기술적으로는 환율 정배열로 상승 추세, 하단은 1,340원과 1,311원 지지, 환율 1,360원대 강한 저항은 지속될 전망

기술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8월 이후 주요 이동평균선을 상회하며 정배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50일 이동평균선은 1,340원이며, 100일과 200일 등 중기와 장기 이동 평균선은 1,310원 수준이다.

 

또한, 달러/원 환율이 1,360원대에서 강한 저항을 보이고 있어 시장 불안이나 위험회피가 심화될 경우에도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 

펀더멘털에서는 미국 10년물 금리와 국제유가, 중국 위안화 환율 등이 변수, 미 10년물 금리는 5.1% 상단 예상

펀더멘털에 있어서는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등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와 국제유가 등락, 중국 위안화 약세 여부가 관건인데, 11월에는 10월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월초 미국 연준의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며, 미국 장기금리가 현재 4.8%대에서 상단 5.1%를 상회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팔 전쟁에도 중동 확전이 아니라면 국제유가는 85달러 수준에서 등락, 중국 위안화도 정부의 안정 조치에 고시 7.18위안, 시장 7.30위안 유지

또한, 이-팔 전쟁에도 중동 확전 등 원유 수급 영향이 제한적이라면 유가는 전월과 유사한 배럴당 85달러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달러/위안 환율은 인민은행의 7.18위안 등 고시환율 유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조치와 실물지표 개선 등에 추가 상승 (위안화 약세)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달러/원 환율의 11월 적정 환율 (FV)은 1,285원으로 추정되며, 위험회피 환율은 1,323.5원과 1,361.9원의 상단이 예상된다. 

종합해보면 1,310원대와 1,370원 환율 수준이 중요, 미 장기금리 급락 혹은 예기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환율 레인지 벗어날 수 있어

이를 모두 종합해보면 달러/원 환율의 하단은 1,315원 수준이 강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상단은 1,360원 수준에서 저항을 보이겠으나, 미국 장기금리 급등이나 증시 조정, 위험회피, 원화 자산 약세 등을 감안하면 1,375원 정도가 상단으로 판단된다.

 

만약, 미국 고용이나 물가지표가 예상을 하회하고, 미국 장기금리가 4.6%를 하회할 경우 달러 약세, 달러/원 환율은 1,315원을 하회할 수 있다. 또한, 국내외 채권, 주식 등 시장 충격이나 이-팔 전쟁 확전, 예기치 못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환율 상단이 높아질 수 있다.

달러/원 주요 이동평균선, 환율 1,310~1,340원

달러 원 환율과 이동평균선을 나타낸 그래프, 원 환율의 하단은 1,315원 수준이 강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상단은 1,360원 수준에서 저항을 보이겠으나, 미국 장기금리 급등이나 증시 조정, 위험회피, 원화 자산 약세 등을 감안하면 1,375원 정도가 상단으로 판단된다.

자료: Bloomberg

11월 적정 환율 (FV), 위험회피 구간 지속

11월 적정 환율을 나타낸 그래프, 위험회피 구간이 지속되고 있다.

자료: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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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이코노미스트

매일, 매주, 매월, 분기별 환율 정보와 함께 국제외환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합니다.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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