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열리지 않는 지갑
작년 12월, 연말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한국은 최악의 소비 절벽을 맞았습니다. 내수 상황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가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3% 감소한 건데요. 보통 연말연시에 각종 할인 행사를 맞아 소비자의 지갑이 열리곤 하는데, 작년에는 계엄 사태와 더불어 사회적 불안이 이어지면서 되레 소비가 줄어버렸습니다.
2. 줄줄이 취소되는 모임
특히, 정치적 혼란과 함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추모 분위기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서비스 업종도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송년회, 신년회 등 각종 모임이 취소되면서 숙박·음식점업 소비는 전월 대비 3.1% 줄었고,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소비는 6.9% 급감했죠.
3. 극한까지 몰린 자영업자
소비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자영업자의 고심은 깊어만 갑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내수 부진, 고금리, 정치 불확실성이 사방에서 조여온 탓에 작년 3분기 도소매·운수·숙박음식업 가구의 월평균 사업 소득(178만 2천 원)은 전년 대비 7.1%나 감소했는데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4분기(-5.5%)보다도 상황이 심각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