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2%대, 대중교통비는 더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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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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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수산시장의 모습을 위에서 촬영한 장면.

핵심만 콕콕

  •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진입했습니다.
  • 하지만 체감 물가는 아직 높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 물가가 안정세를 찾은 것이 아니라 마음을 놓을 상황은 아닙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습니다. 물가 안정이 가시권에 들었다는 반응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정작 소비자는 체감이 안 된다는 상반된 이야기도 들립니다.


1. 이제 물가 좀 내리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전년 대비)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7월 고점(6.3%)을 기록한 후 꾸준한 둔화 추세가 이어진 결과입니다. 한국은행(한은)이 2016년도에 설정한 물가 안정 목표치인 2.0%에 가까워졌죠


2. 기준금리 동결할 수도


이에 한은이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도 커졌는데요. 기업, 가계부채 문제가 불거지는 지금, 한숨 돌릴 시간이 생긴 것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여부 정도만이 관건입니다.


3. 체감이 안 되는데...?


하지만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공공요금(전기·가스·수도)과 외식 물가 상승률은 아직 높은 수준입니다. 공공요금은 오히려 25.9%로 상승률이 오르는 추세인 데다, 외식 물가도 6%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 둔화, 그 진상은?

이번 물가 상승률 둔화를 견인한 것은 유류 가격의 하락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작년의 물가 수준이 너무 높아서 생긴 착시 효과라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1. 2% 달성 1등 공신은?


석유류 가격이 25.4% 내리면서 물가 상승률을 총 1.47%P 끌어내렸습니다. 세계적으로 긴축 정책이 이어지고, 경기가 둔화하며 원유 수요가 줄어든 덕입니다. 단, 공공요금은 큰 폭으로 올라 유류 가격 하락의 효과를 일부 상쇄했습니다.


2.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


다만, 작년 여름 물가가 특히 높았던 점이 실제 물가 상황을 왜곡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 수준을 1년 전과 비교하는데요. 작년 여름 물가가 유류 가격 폭등으로 높았던 점이 올해 낮은 상승률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3. 여름에만 반짝?


이창용 한은 총재는 소비자물가가 연말에는 3%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하반기 대중교통 요금 인상, 유류 가격 회복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이는데요. 이 총재는 하반기 물가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물가 상승률 둔화…왜 체감이 안 될까?

꾸준히 둔화한 물가 상승률이 정작 개인 차원에서는 체감이 안 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국민 개인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분야의 물가는 오르고 있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탓인데요.

 

1. 비빔밥, 너마저


6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6.3%로 소폭 하락했지만, 5월까지 29개월간 누적된 외식 물가 상승률은 이미 16.8%에 달했습니다. 대표적인 외식 품목인 비빔밥의 평균 가격도 결국 만 원을 넘겼는데요. 이제 대표 외식 품목 8개 중 만 원 이하로 먹을 수 있는 건 4가지뿐입니다.


2. 전기세 무슨 일이야...?


한편, 공공요금의 상승세는 오히려 더 가팔라졌습니다. 6월 상승률이 25.9%를 기록해 전월(23.2%)보다 높아졌는데요. 공공요금의 인상은 외식 및 기타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3. 이젠 버스비도 더 내라고?


하반기 예정된 대중교통비 인상도 체감 물가를 한층 더 높일 전망입니다. 인상 폭은 300~400원으로 예상되는데요. 수입이 적은 대학생에겐 특히 큰 부담으로 느껴진다는 반응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물가 상승률 2%대 진입의 기쁨도 잠시, 연말에는 3%대로 회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한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인데요. 불확실한 요소가 많이 남아 있는 것도 지켜봐야 하는 이유가 되죠.


1. 연말까지 3%대 복귀


한은은 연말까지 물가 상승률은 3%대로 회귀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고용 전망치가 예상 수준을 웃돈 점, 외식 물가가 여전히 높다는 점, 대중교통비가 곧 오를 거라는 점 등을 고려한 것입니다.


2. 금리인하?


이에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아직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는데요. 미 연준도 올해 안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 거라 예고한 만큼 금리 인하가 시작되긴 이르다는 평가입니다.


3. 모든 게 불확실해


유류 물가의 변동성, 설탕·쌀 가격의 변동, 공공요금의 인상 정도도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태국의 가뭄으로 글로벌 설탕·쌀 공급 부족 문제가 불거지는 등 상황 변화에 따라 국내 물가도 흔들릴 수 있죠.

이 콘텐츠는 2023년 7월 5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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